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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산소같은 여자를 만드는 에어로빅||김경아/서산시에어로빅협회 회장ㆍ김경아에어로빅 대표
    한때 화장품 광고에서 ‘산소같은 여자’라는 문구가 한창 유행한 적이 있다. 그 화장품을 사용하면 마치 산소처럼 신선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될 것이라며 끊임없이 여자들을 유혹했던 그 문구는 여러 해 우리 귓가에 나즈막이 속삭여 왔다. 그러나 사실 산소 같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온 몸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에어로빅이라고 하는 운동이 바로 산소와 함께 하므로, 산소 같은 여자를 만들어준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전유물로만 알려져 온 에어로빅은 그 동안 에어로빅 댄스만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울긋불긋한 레오파드(흔히 쫄바지라 불리는)를 입고 살들을 출렁거리면서 뛰는 여인네들의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십상일 것이다. 에어로빅의 정식 명칭은 에어로빅스(Aerobics)로 에어로빅 엑서사이즈(Aerobic Exercise)의 준말이며 ‘산소와 함께(with oxygen)’, 혹은 ‘산소를 이용하여(utilizing oxygen)’를 의미한다. 즉 인체에 유익한 변화를 위해 심장과 폐를 자극하여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운동으로, 대사 작용을 활성화시켜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유산소 운동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흔히 농담처럼 “요즘 무슨 운동하세요?”라고 물어보면 “숨쉬기 운동 하는데요.”라는 대답을 듣곤 하는데, 꼭 틀린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걷거나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오르거나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해내는 범위에서 이뤄지는 운동들을 통틀어 에어로빅 운동으로 볼 수 있는 데,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크로스컨트리, 그리고 에어로빅의 대표적인 형태로 알려져 있는 에어로빅 댄스가 다 포함된다. 참고로 에어로빅의 운동 강도는 일반적으로 최대운동능력의 40~85% 정도로 처방하는데, 건강한 성인의 경우는 60~80%,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40~60%의 강도가 적합하다. 사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매일매일 조금씩 에어로빅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단, 좀 더 숨쉬기에 집중하면서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걸음을 걸을 때조차 숨쉬기를 인식하면서 지낸다면 생각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휘트니스 센터를 찾거나 트레이너에게 배우는 것이다. 스텝 에어로빅은 쉽게 생각하면 계단 오르내리기를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하여, 숨쉬기 운동을 재미있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원래 재활의사들이 부상 후 회복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시키는 데에서 유래했는데, 후에 에어로빅 트레이너들이 단순한 스텝 운동에 속도를 가미하고 에어로빅 댄스의 일부를 접목시켜서 탄생시킨 에어로빅 댄스의 하나이다. 스텝이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오르락내리락 하거나 그 주의를 도는 운동인데, 스텝은 계단의 하나를 따로 떼어놓은 기구라고 보면 된다. 즉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점프, 달리기, 뛰기, 내딛기 같은 스텝들과 함께 차차차, 맘보 같은 댄스 스텝들을 함께 구성한 에어로빅이다. 이때 상체를 함께 흔들어 주면 상체 운동과 심장 기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허벅지를 비롯한 하체 운동에 좋은 효과가 있다. 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긴 하지만, 무작정 오르락내리락 한다고 운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타 에어로빅 운동처럼 단조롭고 반복되는 동작들이 많은 게 사실이라, 혼자서 꾸준히 하기가 어렵다. 또한 에어로빅이 여성보다 근육이 많은 남성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에어로빅 댄스를 하기에 조금 볼썽사납다고 여겼던 남성들이라면 시도해 볼만 하다. 에어로빅 운동은 특별한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른 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여기는 옷을 입는데, 좀 더 기분을 새롭게 하고 싶다면 밀착감 좋은 레오파드와 같은 전문 에어로빅 복을 입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에어로빅은 상당한 운동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충격 흡수력이 높은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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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 독자기고-여름철 전기 절감, 가정경제 도움||문윤주ㆍ한국전력공사 서산지점
    뜨거운 햇살의 무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이제 곧 많은 피서객들이 산으로, 바다로 떠날 것이고 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피서객들을 바라보며 어깨춤을 추고 싶어질 것이다. 이에, 고객들의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전력산업에 종사하는 직원으로서 여름철 전기요금 절감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신축건물의 경우 조명 설비를 고효율 조명기기로 설치하는 것이다. 고효율 조명기기는 일반 조명기기 보다 고효율 안정기는 36%, 안정기 내장형 램프는 75%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설치비의 경우 한전에서 전력수요관리를 위해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일부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신축 건물의 경우보다 저렴한 설치 공사비로 고효율 조명기기를 설치할 수 있다. 둘째, 일반 가정의 경우 각종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2007년 1월 15일부터 시행된 대가족 할인제도 같은 경우 좋은 요금절감 방법도 있다. 할인적용 대상은 장애우(1~3급), 국가상이유공자(1~3급),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대상자는 대략 171만명이나, 할인혜택을 받고 있는 고객은 약 10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할인혜택이 가능한 83만 가구중 36만 가구만이 신청을 하고 있어 수혜율이 43%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동안 한전은 사회적으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장애우,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할인제도를 시행하여 왔으나, 아직도 다수의 고객들이 할인제도를 모르고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전기 요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는 전기를 적게 사용하면 된다. 물론 필요한 부분의 사용을 줄일 순 없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고지된 전기요금의 과다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실제로 전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둔감한 경우가 많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다. 현재 구내에 설비된 전기시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며, 적용 가능한 할인제도가 무엇인지 알아보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여름철 전기요금을 줄여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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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 경유세율 인상은 서민만 부담
    정부가 7월부터 경유에 붙이는 세금을 다시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벌써부터 경유차 운전자들의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고유가속에서 또다시 경유세율을 인상한 것이다. 이제 휘발유가격과 별 차이가 없게 됐다. 정부가 ‘에너지 세제 개편’이라고 표현했지만 결국 경유 관련 세금을 올린다는 게 골자다. 우리 나라에서 경유세율 인상은 곧바로 대중교통요금과 물류비용 인상 등으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왔었다. 그만큼 서민들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정부는 경유세율 인상에 대해 버스와 화물차의 경우 경유세 인상분만큼 유가보조금을 추가 지급, 서민 부담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자영업 화물차 소유자는 어쩌란 말인가. 또 농기계 사용 농민들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이번 유류세 인상조치에 따라 휘발유 대비 경유의 상대가격은 오는 7월부터 85로 뛰어 올랐다. 휘발유 대비 상대가격이 2년세 15% 포인트 뛰었다. 정부는 경유 승용차를 허용한 이상 환경오염 방지 등을 위해 세금인상을 통한 메커니즘을 활용하겠다는 게 주된 명분이다. 하지만 경유 승용차의 매연 배출은 기술 발전에 힘입어 크게 줄었다. 정작 매연 배출량이 많은 것은 대형차이다. 그렇다면 이번 경유세율 인상으로 피해 보는 운전자는 자영업 화물차와 일반 디젤 경유차 그리고 농민이다. 트랙터와 경운기 등 대부분 농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농기계는 경유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수입쌀을 개방한데 이어 경유가격마저 인상한다면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하란 말인가. 결국 정부의 ‘에너지 세제 개편’은 힘없는 서민과 농민들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시행을 한달 앞두고 있는 만큼 조속한 보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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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0
  • 축제마케팅 제대로 하고 있나
    서산지역에서 각종 축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일 제3회 삼길포우럭축제를 시작으로 제6회 팔봉산감자축제와 제2회 서산육쪽마늘축제가 경쟁적으로 열려 주민과 함께 즐기고 방문객들을 끌어오는데 전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이 때쯤이면 나오는 지적이 바로 마케팅 문제다.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체험축제가 상품이 되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 몫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많은 방문객들이 와야 행사가 성공이라고 본다. 그러자면 가장 필요한 것이 마케팅이다. 문화상품의 구성에서부터 비용이나 프로모션까지 포함하는 전반적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산의 각종 축제의 마케팅 수준은 예년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무엇보다도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야부터 가질 일이다. 또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시장조사를 하고 그에 맞춰 타겟고객을 공략하는 전략을 세울 일이다. 이를 위해 광고나 홍보는 물론 인적 판매나 다양한 판촉수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적정한 투자다. 흔히 홍보예산은 가장 절감하기 쉽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틀린 시각이다. 홍보를 포함한 마케팅이야말로 문화축제의 성패가 걸린 주요 부문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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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0
  • '2일간의 단합대회, 20년 내다보는 지혜얻어'||운산면 단합대회 및 선진시설 다녀온 박영진 이장 견학기
    지난 2~3일 양 일간 신창리 이장 자격으로 운산면사무소 직원과 이장단 등 50여명이 선진시설 방문을 겸해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우선 첫 날인 2일 우리 일행은 KBS 드라마로 국내는 물론 일본 등 동남아시아에까지 인기를 떨친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을 방문했다. 섬 전체를 도는데 불과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작은 섬이었지만 곳곳에 설치된 각종 편의시설과 울창한 숲, 넓게 펼쳐진 잔디 등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잘 정돈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이 섬에서 발 야구로 상호간 화합을 다졌다. 이튿날 일정은 오전 일찍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위치한 삼악산(654m)을 오르는 등반대회. 힘들고 지치기는 하였으나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가운데 더욱 돈독한 화합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삼악산은 그 규모에 비해 무척 아름다웠으며 정상 동쪽의 암릉은 매혹적이면서 조망은 시원하였다.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굴곡이 심한 바위와 소나무가 많은 암릉등 다분히 회화적인 이곳 삼악산은 물과 산이 가장 행복하게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명산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서산에는 비록 높지는 않지만 관내에서 자칭 최고라 하는 팔봉산(309m)이 있다. 모가 많은 바위로 이루어진 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와 차츰 아래로 내려갈수록 울창하게 우거진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암봉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팔봉산. 분명 산세로 봐서는 삼악산에 비해 훨씬 낫다. 하지만 관리나 시설 면에서는 삼악산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긴 새 버스는 충북 음성에 도착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조각공원과 노인치매병원을 견학하기로 돼 있다. 청결하고 잘 정리된 시설의 노인치매병원을 둘러보며 모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는 한편 우리 서산시의 의료 시설현황들을 생각해 보았다. 비교가 되지 않았다. 또 개인 사업가가 운영하고 있다는 조각공원, 이곳에는 세계적인 역대 대통령이나 유명 인사들과 같은 인물 등 수십 개의 인물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린 이렇게 짧은 시간에 몇몇의 시설과 관광지들을 돌아보며 우리 서산시의 현 주소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게임도 즐기고 노래자랑도 하며 서로간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도 마련하였다. 서산이라는 곳에서 이제는 그 눈을 들어 높고 멀리 있는 곳을 바라봐야 스스로의 발전이 있듯 “이만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나에게 있어 이번 2일 동안 몸으로 부딪치고 마음으로 느낀 것은 이틀이 아닌 20년 앞을 바라보는 단합대회가 됐다. <본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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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9
  • [자문위원 코너]논두렁에서 혼자 실실 웃기||심걸섭/본지 자문위원회 부위원장ㆍ율목정미소 대표
    우리의 옛날 어른들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며 ‘희망을 갖고 살아라’는 충고를 손아래 사람들에게 많이 들려주었다. 서양 이야기에도 많은 악이 쏟아져 나온 판도라 상자의 제일 밑바탕에는 ‘희망’이 있었다고,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살라는 충고를 힘들 때 주변으로부터 많이 들었다. 농민만 그러한 것이 아니지만 요즘 참으로 힘이 든다. 나도 어렵지만 주변의 소수 농민을 제외하고는 다수가 어려워한다. 소를 키우거나 하우스를 하거나 벼농사를 짓거나 과수원을 하건 누구나 자신의 앞일을 걱정하고 있다. 또 주변의 사람들이 나를 보고 그런 걱정을 할 때 나는 조금만 버티자고 이야기한다. 아니 대단한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화장실 가서 혼자 ‘실실’웃어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나는 논두렁에서 혼자 있을 때 찌푸리고 있다가 ‘실실’속도 없이 웃는다. 농촌은, 농민은, 농업은 지금 어렵다. 과거에도 어려웠다.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남 생각해주지 말고 우리 농민만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울 일도 없다. 여러 내용이 엉켜 있지만 간단한 현실 하나만 생각해보자. 지금은 과일 가격이 좋은 편이다. 쉽게 말해서 소비자들이 과일을 사먹기에 비싸다. 충분히 먹기에는 서민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주변의 도시 사람들은 과일 가격이 왜 비싼지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가격의 오르내림에 둔한 것이 아니고 아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에게는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 때 농민이 돈을 좀 벌어야하는데, 어쨌건 생산물이 한정되어 있으니 지금 작황이 좋고 출하를 잘하면 돈을 좀 벌 수가 있다. 이러한 가격이 형성된 건 미국산 오렌지 때문이다. 오렌지가 마구 수입될 때 과일 가격은 폭락했다. 그때도 도시 소비자들은 가격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조금 싼 가격에 넉넉하게 먹었을 것이다. 알지 못하는 양만큼 농민이 고통스러울 때 소비자는 행복했다. 지금 과채류를 생산하는 농민이 약간 행복할 때 도시 소비자는 크게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넉넉한 과채류 소비를 하지 못한다. 앞으로 우리 농민들에게는 당분간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고통의 뒤끝은 약간 행복할 것이다. 혼자 실실 논두렁에서 웃어도 좋을 것이다. 국가의 계산으로는 십 년이면 농민의 삼분의 일이 줄어든다. 소수의 도시민이 귀농을 하겠지만 이 어려운 농촌에 들어올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상당한 자본이 없으면 귀농자체가 불가능한 것도 도시인의 ‘하다가 안되면 농사나 짓지’식의 귀농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귀농을 가로 막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농민은 전체 인구의 5%가량 될 것이다. 지금의 추이대로라면 그러하다. 그러면 우리 농민은 도시 소비자들이 약간씩 내뱉어 줄 덜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인하여 행복해지게 된다. 너무 표현이 어려운지는 몰라도 적나라하게 ‘이웃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고는 표현할 수 없지 않은가? 소 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농민에게는 “너무 걱정 마슈, 옛날에 한 마리 30만원 할 때도 안 있었슈”라고 말한다. 하우스농사를 지으며 가격을 걱정하는 농민에게는 “몇년 전인가 태풍이 왔을때는 다 망가졌어도 그때뿐이지 이렇게 멀쩡히 살잖유,” 과수원을 경영하는 농민에게는 “하늘이 적당히 정리 해 줄거니깐 보험이나 들쥬”이런 삐딱한 소리로 위로한다. 한미자유무역협정의 체결로 뒤가 구린 정부가 조금은 농촌지역에 퍼붓기를 할 것이다. 그 내용은 13년 전에 나온 김영삼정부 때의 내용과 그리 차이가 없을 것이다. 어쨌건 이런저런 명목의 ‘늘푼 수’없는 예산은 농촌지역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며 ‘살아남을 자와 떠나야 할 자’를 구분지어 줄 것이다.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정부의 계산방식과 내가 보는 정부의 정책에 의하면 100명이 시작한 달리기에 65등 안에만 들어가면 농촌에서 잘 살아 남을 수 있다. 나머지 35명의 탈락자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면 65등 안에 들어가는 농민들은 웃어도 좋다. ‘허허 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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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9
  • [특별기고] 정확하고 편리한 '터치스크린 투표'||정진호/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리계장
    오는 6월 15일은 지곡농협의 조합장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이번선거에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터치스크린 투표」가 서산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터치스크린 투표란 투표기에 투표권카드를 넣으면 자동현출되는 화면을 보고 특정 후보자의 기호, 성명, 기표란 등을 손으로 눌러서(터치) 투표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키보드 조작없이 투표기에 내장된 음성과 문자안내기술을 활용하여 누구나 간편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의 주요특징은 음성과 문자안내를 통해 누구나 편리한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결과를 종이에 실시간 인쇄 및 육안확인후 보관하여 보관된 투표기록지는 필요시 자동검표가 가능하다. 또한 선거인의 기표착오로 인한 무효표원천방지와 선거인 지문이나 서명의 확인 및 관리를 통해 이중투표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터치스크린 투표의 경우 종이투표용지를 작성하지 않는 전자적방식으로 투표용지를 간단하게 작성할 수 있고, 단시간내에 개표를 정확하게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진 각국은 오래전부터 자국실정에 적합한 다양한 방식의 전자투표를 개발하여 사용하는 추세에 있다. 세계적 IT강국으로서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0월에 중앙선관위가 터치스크린방식의 전자투표기를 개발하여 투표체험홍보를 하고 있는 한편 조합장선거, 학생회장선거 등에 실제 활용하면서 투표기의 정확성이나 편리성을 동시에 검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해킹의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 투표결과 임의조작이 가능한 것 아니냐” 등의 목소리도 있으나 터치스크린 투표기는 외부통신선과 연결하지 않으며, 투표결과를 종이기록지에 실시간 기록후 육안검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이점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실제 투표를 체험해보고 의견을 개진해 준다면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구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모든 선거에 있어서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가 안정적으로 도입되어 편하고 즐겁게 투표하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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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9
  • 현대오일뱅크의 두 얼굴
    서산을 상징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오일뱅크의 이중적 행태에 기가 막힌다. 며칠 전 대산항 인근바다에 기름을 유출하고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1일에는 어민소득행사의 일환으로 치어를 방류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사실 현대오일뱅크의 기름유출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그동안에도 주민들은 기름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때마다 현대오일뱅크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과 언론의 입을 막아왔다. 문제는 기름유출 사고는 단 한번의 사고로 해양자원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또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관건은 초기 대응이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자체방제작업에 적당한 장비나 기술이 없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번 기름유출사고때도 자체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싶어 그제서야 해경에 사고를 신고조치하고 방제를 끝낼 수 있었다. 이런 현대오일뱅크의 기업윤리는 가히 충격적이다. 이런 행위야말로 대기업으로서 지금까지의 기대치 또는 일반론을 완전히 뒤엎는 부끄러운 일이다. 이들 오염 행위가 명백한 불법 범법 행위이므로 마땅히 법에 따른 제재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또 같은 사고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점검 시스템의 전반적 부전 부실 현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 당국은 이에 대한 답도 내놔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국은 현대오일뱅크의 위법 사실에 합당한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은 물론 추후 다시는 같은 범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꾸준한 감시 감독 행정지도 등 근본 대책을 세워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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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4
  • 기초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우리 사회의 기본적 덕목인 기초질서가 무너져 사회적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통질서를 비롯하여 쓰레기 함부로 버리기 그리고 각종 불법광고의 범람 등 한마디로 시민적 의식이 실종된 느낌이며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있다. 지금 거리를 나와보면 교통법규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지경이다. 차도에 차를 받쳐놓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1차선까지 주차해 놓고 있어도 누구 하나 단속을 하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신호등이 바뀌어도 그대로 질주하는 차량이 무지기수이며 횡단보도에서 빨간불이 켜있어도 그대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외에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금연장소에서 담배피우기, 그리고 아무 곳에서나 침 뱉기 그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지 않고 거리에 버리기, 여기저기에 불법광고의 범람은 참아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다.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인해 사회질서가 혼탁하기 그지없는 데 시민의식마저 이처럼 망가지고 무너져서야 되겠느냐는 자조적인 탄식이 높게 일고있어 이 문제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법질서는 완전히 뭉개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유상곤 시장도 최근 본지와의 대화에서 시민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상스러운말로 시작해서 상스러운말로 대화가 끝난다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심경을 밝혔다. 또 이러한 기초질서에 대해 언론이 그 역할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문제는 법질서에 대한 시민적 의식이다. 따라서 기초질서에 대한 대대적인 시민운동이 요구되고 있으며 당국의 철저한 의지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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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4
  • ■기자수첩-임덕재 의장 식‘칭찬릴레이’||본지 편집국장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허영심이 강하고,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기 쉬우며, 자신의 이익 추구에 대해서는 무한정한 탐욕을 지녔다는 마키아벨리의 말이 있다. 서로 다른 환경속에서 가정과 학교생활을 영위하다 수많은 직업중 동일 직종에 종사하는 인연으로 만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남보다는 자기자신의 영달을 위해 치열한 생존경쟁 각축을 벌인다. 특히 우리 정치판에서의 경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에 비유할만큼 치열하고 처절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임덕재 서산시의회 의장의 ‘칭찬릴레이’는 건강한 서산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예컨데 임 의장 식 칭찬릴레이는 이렇다. 지난 달 24일 서광사에서 개최된 봉축 법요식에서 축하의 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 “이 자리에 계신 문석호 국회의원이 농어업용 면세유 일몰 시한을 5년 연장하는 수훈을 세웠다”며 참석한 시민들에게 박수를 요청했다. 또 지난 1일 제3회 우럭축제 개막식에서는 유선근 대산읍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일으켜 세워 축제 준비에 수고가 많았다며 역시 박수를 보냈다. 이러한 임 의장 식 칭찬릴레이는 누구나 접할 수 있고 누구든지 칭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와 함께 신선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 과거 모방송국의‘칭찬합시다’프로는 사회 각분야에서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봉사를 펼치고 있는 숨은 봉사자를 소개하고, 그 사람은 또다른 봉사자를 릴레이식으로 칭찬하여 전국민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적이 있다. 요즘 서산시를 비롯한 각 기관의 홈페이지에는‘칭찬합시다’코너가 대부분 마련되어 있으나, 이용자가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공간이 되어 아쉬운 면도 적지 않다. 칭찬은 하기는 쉬워도 받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떠한 원칙과 규정이 없는 칭찬에 대해 매우 인색하게 생각한다면 각박한 사회생활이 더 힘들고 어렵다는 마음을 떨쳐 버릴수 없다. 임 의장 식의 칭찬릴레이가 기폭제가 되어 서산에서는 가까운 이웃이나 동료간에 반목과 불신이 사라지고 서로 존중하고 아껴주는 희망찬 서산이 되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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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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