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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0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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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을 상징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오일뱅크의 이중적 행태에 기가 막힌다. 며칠 전 대산항 인근바다에 기름을 유출하고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1일에는 어민소득행사의 일환으로 치어를 방류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사실 현대오일뱅크의 기름유출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그동안에도 주민들은 기름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지경이라고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때마다 현대오일뱅크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과 언론의 입을 막아왔다.

문제는 기름유출 사고는 단 한번의 사고로 해양자원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또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관건은 초기 대응이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자체방제작업에 적당한 장비나 기술이 없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번 기름유출사고때도 자체방제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싶어 그제서야 해경에 사고를 신고조치하고 방제를 끝낼 수 있었다. 이런 현대오일뱅크의 기업윤리는 가히 충격적이다.

이런 행위야말로 대기업으로서 지금까지의 기대치 또는 일반론을 완전히 뒤엎는 부끄러운 일이다. 이들 오염 행위가 명백한 불법 범법 행위이므로 마땅히 법에 따른 제재가 가해져야 할 것이다.

또 같은 사고의 반복이라는 점에서 점검 시스템의 전반적 부전 부실 현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데, 당국은 이에 대한 답도 내놔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국은 현대오일뱅크의 위법 사실에 합당한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은 물론 추후 다시는 같은 범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꾸준한 감시 감독 행정지도 등 근본 대책을 세워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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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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