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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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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음암면 부장리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세기(440년)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금동관과 철제 초두 등 유물이 발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굴된 금동관은 기존에 발굴된 공주 수촌리와 익산 입정리, 나주 신촌리, 일본 에다 후나야마에 이어 5번째로 학계에서는 5점 모두 만들어진 형태가 비슷해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된 금동관은 관모 전면에 이파리 3개를 형사화한 듯한 삼엽(三葉)의 세움 장식을 달았으며, 뒷면에는 넓은 방패 모양 세움장식을 별도로 두고 있고, 높이 15㎝, 폭 17.5㎝로 측정됐다.

이러한 금동관은 당시 중앙세력이 지방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력이 아닌 하사품을 만들어 내려보내 중앙 세력화 한 것으로 당시 백제화 되는 과정을 아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 술과 음식, 약을 끓이거나 데우는 데 사용했던 기구인 초두는 그 동안 학계 보고된 것이 청동이 전부였으나, 철제로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높이 18㎝, 길이 40㎝의 크기로 발굴된 이 초도는 기존 신라의 금관총과 천마총 등 최고 권력층에서 발굴된 청동 초도와 비슷하며, 백제 첫 초두로 기록되게 됐다.

그 동안 음암면 부장리 아파트 공사 현장은 13호의 분구묘가 발굴됐으며, 이번에 금동관과 철제 초두가 발굴된 곳은 5호로 다른 분구묘의 매장주체가 여럿인 반면 1호와 5호는 단독형태를 보였다.

충남역사문화원 이훈 연구부장은 "아마도 금동관과 철제 초두가 발굴된 5호는 서산지역을 아우르는 최고 지배층의 묘로 추정된다"며 "금동관이 일본 에다 후나야마와 비슷한 만큼 고대 한일 관계는 물론 당시 중앙세력의 영토확장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열린 발굴 공개 현장 설명회에서는 역사 관계자와 지역 향토 사학자, 지역주민, 취재진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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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암 부장리서 백제 유물 발굴||금동관, 철제 초두 발굴…학계·지역민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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