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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소비자 지갑 ‘꽁꽁’…소비 ‘위축’

11월 충청 산업 활동 동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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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12.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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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광공업, 출하 줄고 재고 늘어

대형 소매점 판매 감소 소비 위축

소비지출 전망 악화, 경기 부정적

 

충남지역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체 열리지 않고 있다. 소매점 판매액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소비자들은 치솟는 물가에 앞으로 지출을 더 줄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서산타임즈가 지난 28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1월 충청 산업활동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충남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0.0%, 1년 전 대비 4.4% 감소하고 출하는 2.3% 증가했지만 재고 부담은 32.3% 상승했다.

 

특히 기계장비, 전기방비, 의료정밀광 업종의 출하 상황이 나빠졌다. 이에 따라 팔리지 않은 재고도 늘어나면서 충남지역 제조업체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3.3%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충남지역은 ‘반도체 호황’의 성과를 누리지 못한 셈이다.

 

출하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등 광공업이 침체한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충남지역 내 대형 소매점에서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감소했고, 대형마트 판매액도 같은 기간 5.8% 줄어들었다. 그나마 가전제품, 신발, 가방, 오락·취미·경기 용품 소비는 늘었지만, 화장품, 음식료품, 의복 등의 소비재는 판매가 저조했다.

 

충남지역 소비자들의 ‘생활비 다이어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충청지역 소비자심리지수 중 ‘소비지출 전망’은 전월과 동일하다.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체적인 소비자심리지수 자체는 1개월 전(98.1) 대비 0.8p 오른 98.9로 나타났지만, 소비 지출에 대해선 앞으로 더 아끼겠다는 가계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보다 충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전국 평균이 2.3p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충남지역 소비자들은 훨씬 부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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