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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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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과 검찰을 포함한 전 행정기관에서 법질서 확립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공권력과 사회 기본질서 확립을 위해 캠페인, 협의회 발촉, 법률개정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분주하게 추진하고 있다.

물론 전시성 행정이다, 치안을 먼저 챙겨야 한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독자는 신자는 아니지만 예전 한 목사님의 설교에서 들은 질서의 필요성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아마즈나 사막을 가로질러 가노라면 햇빛 뜨거운 사막 중간쯤에 좁은 길이 있는데, 그 길 옆에가면 시골에서 봄직한 물 펌프를 발견하게 된다. 행인들은 목이 타서 반가움에 물을 푸려고 펌프의 손잡이를 잡게 된다.

그때 그 펌프의 손잡이에는 깡통이 하나 매달려 있는데 그속에는 다음과 같은 편지가 담겨져 있다.

“이 땅 밑의 샘에는 언제나 물이 흐릅니다. 펌프 옆의 바위 곁을 파헤치면 큰 병에 물이 담겨져 있는데 그 물을 펌프에 다 붓고 펌프질을 하면 틀림없이 충분한 물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물을 다 마신후에는 다음 사람을 위해서 병에 물을 가득 채워 마개로 꼭 막고 처음있던 그대로 모래속에 묻어 두십시요”라고 말이다.

이 아마즈나 사막의 펌프 이야기는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질서의 소중함과 경외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일화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만연되어 있는 지금의 사회를 밝고 맑게 하기 위해 새치기를 하지 않고 줄을 서는 일이나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교통신호를 지키는 일 등 기초질서를 확립하는 것이야 말로 혼탁한 사회를 해결하는 펌프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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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논단] 아마즈나 사막의 물 펌프 이야기||김병곤(경감ㆍ서산경찰서 경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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