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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보여준 연결의 힘

[경제칼럼] 이회윤 농협 서산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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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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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윤 지부장.PN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전반에 엄청난 주름살을 가져오고 있다. 한편으로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코로나19를 잡아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축되는 경제를 살려야 하는 두 가지 힘겨운 과제를 떠안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확산되는 코로나의 기세를 꺾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되었던 회의나 모임 대부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었고, 주말이면 손님으로 북적이던 상가도 한산하기 그지없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기도 벅찬데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어붙은 심리를 녹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결의 힘이 필요하다. 연결이란 사물과 사물 또는 현상과 현상이 이어지거나 관계를 맺는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지만 무궁무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세상사는 연결의 연속이다. 연결의 힘은 무궁무진하지만 서로 간에 이기주의나 무관심 등으로 인해 그 위력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전 세계를 불안하게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도 중국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 연결의 힘을 통해 민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사태해결에 나섰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피해가 적었을 것이다.

연결의 힘은 우리 서산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산시 공무원들이 졸업식과 입학 시즌을 맞았지만 소비가 이루어 지지 않고 있는 꽃 소비를 위해 1인 1화분 갖기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서산시 공무원과 서산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이 릴레이 헌혈 등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연결을 경험하고 있다.

금융권의 연결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농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이 협약하여 200억 규모의 코로나 긴급경영위기 특례보증대출을 출시하였으며, 저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이틀 만에 소진되었다. 당장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자는 마음도 컸으리라 생각된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적으로 1조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지원 특례보증’이 최대 7천만 원까지 지원되며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에서도 각각 3천억 원, 1천억 원의 특례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이달 말에 투자ㆍ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경기대책 패키지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 및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소비활동도 연결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돕는 마음으로 점심시간에 외부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사기진작, 조직결속강화를 위한 저녁회식도 권장하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벤트를 통해 꽃다발을 증정한다. 댓글로 1004명을 뽑아 3만원 상당의 꽃다발을 경품으로 준다. 또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개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인은 최대 1억 원, 기업은 최대 5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최고 1.00%(농업인의 경우 1.70%)의 대출금리 감면,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유예 등 지원도 실시한다.

티벳의 달라이 라마는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간에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나 혼자만 따로 행복해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작정 외출을 꺼리기보다는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되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고, 감염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기심리가 얼어붙는 일이 없도록 모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IMF 외환위기와 메르스 사태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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