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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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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현수막이 판을 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네거리는 말할 것도 없고 뒷골목까지 어김없이 울긋불긋한 불법 현수막 천지다. 도심 벽화로 도시 이미지가 밝아지고 있다는 평가지만 컬러풀한 현수막은 전혀 아니다.

비록 도심 일부에 국한된 일이지만 산뜻하게 정비된 거리 벽화는 서산 이미지와 도시 환경을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불법 현수막은 갈수록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내걸린 불법 현수막은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 정서와 심리에까지 악영향을 준다. 한마디로 공해(公害)다.

선진국의 경우 합법이든 불법이든 도심 거리에서 현수막 자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간판 네온사인의 크기와 개수는 말할 것도 없고 광고 교통 정보 전광판 색깔까지 규제하며 건물 색상도 당국의 허가 없이 함부로 바꿀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시를 디자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이에 반하는 것은 공해 차원에서 규제하고 있는 것이다.

간판과 현수막은 도시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미관 차원을 넘어 도시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 되고 나아가 문화적 심미적 차원으로까지 승화하려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불법 현수막이 판을 치는데도 서산시가 대책 없이 손 놓고 있다면 결코 삼류 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추세가 이러하자 서산시는 11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불법광고물 일제 정비에 나선다고 밝혔다. 불법 현수막에 대한 민원은 서산시가 1년 내내 겪는 민원 중의 하나다. 그런데도 서산시의 입장을 보면 단속 의지도 없고 대책도 주먹구구식이라는 인상을 씻을 수가 없다.

시민들이 현수막 공해에서 하루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주민신고제와 수거보상제 등 모든 근절책을 동원해서라도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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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현수막, 서산 이미지 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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