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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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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젊은 사람들이 사라진 채, 노인들만 가득한 고장이 되어가고 있다.

부석면 월계리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박의열(부석면 농업경영인회 회장)씨 부부는 그런 상황엔 아랑곳없이 오늘도 농사짓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나이는 40대 후반. 이곳에선 무척 젊은 편이다.

박 회장의 집 옆에 있는 비닐하우스 안에는 모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연노란 색으로 질서 정연하게 모판에 앉아 있는 모들은 파랗게 변해가고 자식같이 정성을 다해 기르는 그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듯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으로 인하여 많은 농민들의 마음에 굵은 주름살이 늘고 시름을 더해주고 있는 가운데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농촌을 지키며 가꾸는 사람이다.

박 회장은 논과 밭을 합쳐 17,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면서도 내 고장을 위해 밤에는 자율방범대원으로, 또 낮에는 농촌 지도자회와 마늘ㆍ생강 작목반, 주민자치위원 및 부석면 체육회 임원 등의 수많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가는 자식들이 편한 일자리를 찾아서 외지로 나가고 그나마 힘없는 노인 분들만이 힘겹게 농촌을 지키고 있는 실정이 농촌의 현 주소”라는 그는“이런 농촌을 지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농사를 짓고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나와 고장이 함께 잘사는 길이라는 사실에 큰 위안이 된다”고 강조한다.

더 좋은 품질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찾고, 더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와 살면서 연구하고 농사지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박 회장. 그가 있는 한 서산농촌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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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킴이부석농업경영인회 박의열 회장||‘특수작물 재배로 한미FTA 파고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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