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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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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39) 야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월드베이스볼 클래식대회의 선전으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인기스포츠 자리에 오른 야구. 야구를 지도하고 있는 김민호 지도자를 신나게 하는 일들이다. 김 지도자는 서산 야구의 발전이 눈부시다고 말한다.

“3~4년 전 6개이던 야구팀이 현재는 20개로 늘었습니다. 내년에도 3개 팀이 창단할 예정입니다. 가장 큰문제인 야구장도 올해 공군구장이 생겨 4개로 늘었습니다. 야구 인프라구축이 확실해졌습니다”

야구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지도자이기에 서산 야구의 발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김 지도자는 지금의 야구 인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린학생들과 그라운드를 누비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성인야구는 자리를 잡은 반면 유소년 야구는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데 어른들이 막고 있는 실정이라고 할까요. 꿈나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최민수(28) 그라운드골프


198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그라운드 골프가 한국에 상륙한 것은 불과 3~4년 전. 아직은 생소하게만 느껴지는 운동이다. 이런 까닭에 최민수 지도자에게는 애로점이 많다.

“역사가 짧아 아직은 변변한 구장도 없고, 동호회의 활성화도 저조한 편입니다. 하지만 골프와 게이트볼의 우수한 점만을 도입한 장점이 있어 노인 생활스포츠로 대성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최 지도자는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젊은 패기로 이루고픈 꿈이 하나 있다. 태안과 서산, 당진이 참여하는 리그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여력이 되면 더 큰대회로 만들어 보고픈 욕심도 있다.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 어르신들을 지도하고 있다.

가끔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그라운드 골프를 배우고자 자전거를 타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수업에 참석하는 어르신들이 있어 새롭게 힘을 내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지도자가 없어 불모지나 다름없지만 남들이 안 해본 걸 시도한다는 게 큰 매력 같습니다. 꼭 서산을 그라운드 골프의 본고장으로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최송호(32) 보디빌딩(여성다이어트 교실)


여성다이어트 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최송호 지도자는 보디빌딩의 매력에 대해 “근육을 키우면서 건강도 향상시키고, 외모도 가꿀 수 있는 1석 2조의 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 지도자는 여성들이 무리 없이 쉽게 할 수 있는 맨몸운동을 개발해 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헬스’는 여성들이 하기에는 기구의 무게나 싸이즈 면에서 무리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구 없이 맨몸으로 한다고 해서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운동을 시작한 초반기에는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도 많아 많은 수강생들이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운동에 대한 저변은 많이 이뤄졌으나 제대로 운동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 최 지도자의 설명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최 지도자는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생활현장에서 살아있는 운동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많아야만 진정한 생활체육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지런히 제자들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송경미(28) 유아체육


방송 댄스, 걸스 힙합 등을 가르치고 있는 송경미 지도자는 어린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의 선생님이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TV에서 나오는 춤을 배우다 보면 온갖 스트레스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하지만 송 지도자에게도 애로점은 많다.

“연습실이 따로 없는 것도 문제지만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학교 측의 반대가 심한 것 같아 아쉬워요. 공부하는데 방해 될까봐 그러는 것 같은데 춤 잘 추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할 걸요.”

발표회 등을 통해 그동안 연습한 춤 솜씨를 선보이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는 송 지도자는 서산시 초등학생 시범단을 만들어 운영해 보고픈 소망이 있다.

아이들이 춤을 추면서 건강하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서산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신이 하고픈 일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강합니다. 저는 생활체육을 통해 아이들의 숨겨진 재능과 꿈을 키워주고 싶습니다.”


◆박윤정(28) 생활건강체조


2년여 전부터 서산시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박윤정 지도자는 요양원으로 경로당으로, 노인대학으로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은 많고 장소는 협소해 마음껏 수업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자신을 믿고 즐겁게 체조를 따라하시는 어르신들이 있어 피곤한 줄 모른다.

“노령화 사회라고 말하는데 시골지역에는 정말이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무료하지 않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생활체육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박 지도자는 어르신들에게 꼭 맞는 실버체조를 만들어 내기위해 늘 노력중이다. 기존의 에어로빅을 그대로 어르신들이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 생각에서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르신들만을 위한 실버체조로 정말 즐거워서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고 연구하겠다는 박 지도자의 노력이 있는 한 서산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늘 웃음꽃이 피어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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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타임즈…생활체육 지도자를 만나다||“보람과 긍지로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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