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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선물은 서산 농특산물로
    <사설 1>명절 선물은 서산 농특산물로 지난 7일자(제422호) 본지의 명절 선물을 우리 농특산물로 하자는 캠페인은 고무적이다. 이와 때를 같이해 농협서산시지부도 농업인의 땀과 장인정신이 배어있는 농특산물을 설 선물로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본지의 이 캠페인은 농촌사랑의 작은 실천이며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길이기에 기대가 크다는 것이 많은 독자들의 평가다. 우리 농업과 농촌은 지금 일시에 무너질지도 모를 절박한 상황이다. 해마다 15만여 명의 농업인 가족이 도시로 떠나고, 농특산물은 황폐 일로의 들녘에서 풍전등화의 운명을 맞고 있다. 외국산 수입량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개방화도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농업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도 농촌을 떠나면 그만이다. 이농과 폐농에 따른 모든 문제는 결국 도시에 살고 있는 소비자와 우리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진다. 한 가지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것은 외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아직은 우리 농특산물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 서산 농특산물의 청정이미지는 도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 서산지역 농특산물에 부여되고 있는 ‘행복한 서산(Happy Seosan)’브랜드만으로 품질을 믿을 수 있다. 시중에는 6쪽마늘, 생강 등을 주재료로한 품격 높은 농특산물 선물세트가 다양하게 선을 보이고 있다. 이젠 외국산 양주 등을 줘야 좋은 선물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구시대적 인식은 떨쳐버려야 한다. 신토불이로 선물하자. 농촌과 농업의 활로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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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젊은 불효자가 양성되고 있다
    소 팔아 자식 대학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없는 시골 살림에 자식 하나 잘되길 바라며 외양간을 비웠던 부모 심정은 그야말로 미어졌다. 그러나 그때가 그립다는 이들이 많다.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하던 시절에는 소 팔고, 땅뙈기 팔아 자식을 공부시키면 뒤끝이 있다는 기대가 있었다. 즉, 취업 걱정은 없었다. 여기에다 이 시대에는 소 한 마리면 1년치 등록금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연간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1월 말 현재, 600㎏ 암소 한 마리 가격이 600만원이 채 못 된다고 하니 소 팔아 대학 보내기는 이미 틀렸다. “농사짓기 정말 싫어서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공부해 대학에 들어갔지요”라고 한 록 가수가 부른 ‘불효자식은 웁니다’란 노래가 있다. 학부모와 수험생의 심정을 묘사한 노래다. 대학입시 합격의 영광도 잠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내 입학 등록금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부모의 처지에서 한꺼번에 400만~500여만원의 목돈을 준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부유하거나 직장에서 학자금 보조가 나오는 가정은 큰 문제가 없지만 직접 마련해야 하는 학부모들은 수백만원의 거금을 한꺼번에 내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연간 1,000만원의 등록금에 비해 우리 대학들은 학문 경쟁력 등에 있어 제 역할을 하고 있는가도 의문이다. 대학이 취업 못 하는 ‘젊은 불효자’를 쏟아내는 ‘예비실업자 양성소’가 되다시피 해진 현실이다. 학생들이 등록금 취업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그런 날을 우리는 정녕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국가와 대학이 이 나라 젊은이들을 더 이상 ‘불효자식’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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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10
  • 설, 함께 나누는 황금빛 희망||한용상 지곡면장 특별기고
    황금 복(福) 돼지의 해. 이 해에는 재물이 풍족하고 다복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어려운 경제에 힘겨워하던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마음은 괜시리 들떠진다. 물론, 양력으로는 이 새해가 시작 된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마는, 우리 민족은 음력을 세는 전통이 있기에 다가올 설 명절을 그 새해의 시작으로 꼽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자, 설 명절을 맞아, 아니- 진정한 새해를 맞아, 우리는 어떤 희망과 꿈에 가슴이 뛰고 있는가? 까치까치 설날, 그러나 그러나 이러한 기쁨과 설렘도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 황금돼지의 요란한 금빛과는 무관한 듯 어두운 얼굴로 하루하루의 삶을 걱정하며 보내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 중에는 어제는 우리와 같은 희망 속에 웃었던 이도 있고, 오래전 절망의 수렁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 가족’이 아니라고 해서 모른 척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이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는 까닭이다. 오늘 날의 부와 가난은 본인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고들 한다. 차라리 부지런히 일하면 부해지고 게으르면 가난해지는, 1 더하기 1의 법칙이 성립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뜻밖의 사고나 질병, 실업이나 파산. 본인의 탓으로만 돌리기엔, 사회가 가진 구조적인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누가 그들의 직업을 빼앗고 부채를 양산하는가. 냉정한 말이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조금은’ 더 가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이 그 주범인지도 모른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구제는 ‘사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의 부족함’이 그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분명, 우리의 사회보장제도는 그 실효에 부족함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더욱 보강되고 확대되어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작은 나눔의 정성, 지금이 실천할 때 그러나, 그에 대한 불평만으로 이웃을 모른 척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가까이에 있는 우리들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것으로부터 ‘사회의 부족함’도 조금씩 메워지지 않을까. 그것이 또한 오랜 세월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뜨거운 가슴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보이지 않는 원동력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사실, 너나할 것 없이 어려운 시대이다. 모금함을 만나면, ‘내가 바로 불우이웃’이라고 우스갯 소리를 하는 것이 단지 농담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게 가질수록 나눔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 풍요로울 때에야 조금 나누어주는 것이 무어그리 어렵겠는가. 적은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나누고 나면, 많을 때 보다 배로 가득해지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받는 이들도 더욱 소중히 받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통해 용기를 얻고 신뢰를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다. 물질보다도 소중한 이러한 교감이야 말로, 우리를 진정 ‘공동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얼마 전 문화부가 3대 문화행정 방향을 ‘창조’,‘소통’,‘나눔’으로 정하고 나눔의 문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눔과 기부 문화를 정착시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공동체’의 이상적인 꿈이며, 이 꿈에 결코 유효기간 없기 때문이다. 함께해요~ 이웃사랑 온정나누기 지곡면에서도 그러한 꿈의 실현을 위해, 어렵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 설 명절을 맞아 2월 5일부터 2월 23일까지 3주간을 ‘설맞이 어려운 이웃돕기 희망 나눔 기간’으로 정하고 관내 각 기관 단체, 독지가와 함께 「이웃사랑 온정나누기」를 추진한다. 가까운 길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작은 일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입으로만 글로만 떠드는 것보다는, 연탄 한 장, 떡 한 주머니라도 주변과 나눈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정성 나눔의 실천으로 조금 더 따뜻하고 희망찬 서산시 만들기에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해, 진정 황금돼지가 미소 짓는 새해를 만들어 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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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 서산시의회, 지금 기싸움할 땐가
    제5대 지방의회가 출범한 지 8개월 째 접어들었다. 이젠 어느 정도 틀이 잡혔을 법도 하건만 들려오는 소리는 수준 이하다. 서산시의회가 집행부가 하려는 사업을 놓고 의원간 갈등 양상이 그렇다. 한마디로 의원간 기싸움을 벌이는 형상이다. 특히 천수만생태공원사업과 관련 의장과 의원간에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은 집행부 공무원내에서도 심심찮게 화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들간 주도권 확보 싸움은 과거에도 없었던 현상은 아니나 유급제를 도입한 터이기에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 크다. 지방의원들이 지녀야 할 기본적인 자질이 바로 협상과 타협의 정신이며, 그러한 능력이다. 서로 다른 견해와 이해관계를 갖는 개인이나 집단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협상과 타협이라는 민주적 장치를 거쳐 조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원래 정치란 ‘모든 것을 다 갖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잃어야 하는’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내는 협상과 타협의 활동이다. 이는 결코 약자의 비굴함이 아니다. 그러나 의회 내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공무원들의 불편과 행정의 효율성은 안중에도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볼썽사나운 기싸움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서산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과연 이전의 의회와 얼마나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지 의문이다. 그간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다짐과 준비를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지방의원은 이제 아마추어가 아니다. 프로다. 지방의원의 지위는 직업성을 띠는 만큼 무보수 명예직 시절의 아마추어리즘을 탈피해야 한다. 구태를 답습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주민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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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 훈훈한 이웃사랑 뜨거웠다
    서산시가 연말 연시를 맞아 벌인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이 5억1667만8547원에 달했다. 아직 최종 집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으나 2개월 동안 모금한 액수가 지난 해 모금액 4억4626만여원을 초과했다고 하니 참으로 뜨거운 시민애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국민 모두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성금을 보내주신 기업이나 사회단체 그리고 각급 학교나 일반 가정에 대해서 매우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성금 내용을 분석해 보면 60%가 기업으로부터 나왔고 40%는 일반 사회단체와 개인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특히 이 중에는 200~300만원을 쾌척한 기업인이 있는가 하면 익명으로 내놓은 사람도 있어 우리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하고 있고, 어린 학생들의 코 묻은 돈까지 참여함으로써 남을 돋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훌륭하고 뿌듯한 일인가를 스스로 인식시켜 주었다. 우리는 매년 이 사업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로 하여금 벌여왔다. 지난 1998년부터 9년째 실시하고 있다. 서산시는 이 모금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 어렵게 사는 독거노인을 비롯하여 결식아동, 불우시설, 그리고 난치병 어린이 치료에 쓴다고 한다. 정부가 복지예산이 풍부하여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단체가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정신이요 이웃이라는 순수한 동포애의 발휘라고 생각할 때 이보다 더 값진 일은 없다고 본다. 많은 돈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돕고 사는 이웃사랑 정신이야 말로 이 시대가 갖춰야할 최고의 가치관이요 덕목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아니 된다. 이러한 정신이 살아있는 한 우리의 사회는 희망과 미래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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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 ■정영권 칼럼-신문의 위기와 읽기 운동||정영권 ㆍ본지자문위원장 ㆍ중앙측량설계사무소 대표
    신문 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니 우려된다. 최근 구독률이 34.8%로까지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세 집 중에서 한 집 정도만 신문을 구독한다는 얘기다. 총 광고비 중에서 신문 광고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당연히 개별 신문사들의 광고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판매 수입이나 광고 수입의 감소만이 문제가 아니다. 신문 저널리즘도 위기를 맞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신문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신문 산업이 처한 위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신문 읽는 시간의 감소를 들 수 있다. 2004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하루 평균 6분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05년 KBS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조사에서는 하루 평균 3분으로까지 나타났다. 조사 대상이나 방법에 따라 신문 읽는 시간의 양은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조사든 이전 시기에 비해 신문 읽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마찬가지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신문 구독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구독하더라도 제대로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신문을 거의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신문을 읽는 대신에 인터넷과 같은 새로운 매체를 이용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도 인터넷을 오락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터넷 이용의 급증을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으로 바라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문의 위기를 곧 민주주주의 위기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징후 중 하나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신문을 읽지 않아 신문사들이 줄줄이 도산해 사라지게 된다면 신문 산업의 문제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다양하고 공정한 신문이야말로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공공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람들에게 신문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매체이다.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공공의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깊이 사고하며 충분히 의논하는 풍토도 약화될 것이다. 새로운 매체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신문의 구독자 수가 줄어들며, 신문들의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의 보급과 활용이 급신장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은 아니다. 지나치게 정파적인 논조와 일상화된 과당판매 경쟁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신뢰의 하락도 신문의 위기를 초래한 요인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신문의 위기가 초래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을 감안해 다양한 정책들을 실시하고 있다. 신문 산업에 대한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각종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정부나 학자들은 공공연하게 신문 읽기 운동을 주창하고 있다. 신문을 중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고, 일부 사회집단에게는 무료구독 혜택을 주기도 한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신문 읽기의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는 것이다. 신문 구독률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한국에서 신문 읽기 운동은 더욱 절실하다.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신문 읽기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 또한 신문을 구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신문들도 스스로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사람들이 신문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문 읽기 운동은 단순히 신문의 위기만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진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신문들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한다면, 그만큼 내용이 알찬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다. 특히 지역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지방자치가 더 깊게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신문 구독률이 30%대로 떨어진 현실에서 신문 읽기 운동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신문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신문을 읽게 만들고, 신문을 구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신문을 제공하기 위한 효율적인 방안이 급히 마련되어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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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5
  • 명예기자 수첩-화재현장에서
    요즘 도심 골목 주택가에는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주차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해 주차금지 표지판, 폐타이어, 콘크리트 장애물 등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이는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이웃간 또는 통행인과 잦은 마찰의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런 불법표지물은 화재진압이나 사고처리를 어렵게 한다. 만약 화재나 사고가 발생하면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량, 구급차, 경찰차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 22일 동문동 은하여인숙 화재시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애를 먹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는 사태가 더 심각해진다. 환자나 피해자를 신속하게 이송해야 함에도 이들 불법장애물 때문에 구급요원들이 차에서 내려 들것을 들고뛰는 거리만큼 시간도 지연된다. 남의 일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장애물이 설치된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간다. 나만의 편리를 추구하는 이기심이 나 자신이나 이웃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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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9
  • 더욱 팍팍해진 서민 살림살이||제421호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새해 들어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각종 물가가 들먹거리면서 지출요인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물가정책의 냉ㆍ온탕이 반복되는 전력을 보여온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해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갖게 한다. 설날을 20여 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도 심상치 않다. 반값 등록금이 제안됐던 대학등록금이 대부분 두자릿수 인상이 이뤄진데 이어 공공요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 과표 인상으로 조세부담이 늘어나고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금리상승까지 보태져 서민 살림살이가 다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걱정이다. 물론 기대만큼 커지지 못한 ‘파이’를 염두에 둔 전망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각종 물가인상을 부채질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우리는 잦은 선거가 사회적 불확실성을 만들어 투자부진과 시장경제의 불안을 가져왔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의 신규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경기위축으로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해 일자리 마련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물가상황실을 만들고 합동 지도ㆍ단속반을 편성해 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경제의 불안요소를 말끔히 씻어내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경제를 안정시켜 서민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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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9
  • 축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제421호
    우리나라 축산물 값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는 발표는 이제 축산업의 구조조정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케 한다. 국제노동기구가 작년 말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한국의 등심 가격은 미국의 6배, 영국과 이탈리아의 5배였다. 또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보다도 크게 높았다. 또 돼지고기나 우유 등도 사정은 같아서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산물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수입제한이나 영농 규모가 영세한 탓이다. 수입제한 문제는 곧 변화가 밀어닥칠 전망이다. 전방위 FTA를 추진하는 정부 입장으로 보아 앞으로 값싼 외국산 축산물이 물밀 듯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 영향으로 가격은 내려갈 것이다. 문제는 축산농들의 처지다. 지금은 그런대로 수지를 맞추고 있지만 축산물 값이 떨어지면 축산을 포기해야 하는 사태가 올 게 분명하다. 축산업 구조조정은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 현재처럼 소규모로 축산을 해서는 절대 가격경쟁력을 배양할 수 없다. 외국서 원료를 수입해야 하는 사료를 비롯 비싼 땅값, 각종 부대비용의 증가 등등 우리 축산업은 숱한 난관을 앞에 두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농가부터 변해야 한다. 영세 축산은 이제 손을 떼야 할 때다. 기업농 수준의 축산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 기업농들도 선진기술 채용,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축산업의 구조조정의 큰 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 가능한 분야에 지원을 집중하고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하는 전략적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농가도 살고 소비자들도 더 낮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우리 축산물을 소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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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9
  • 경제인 칼럼-이영주 엠지에스 전무||도요타 자동차 따라하기
    지난해는 경제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내수부진과 고유가, 그리고 원화가치 강세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는 시장현실 속에서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 기아차의 노사분규가 대규모적이고 장기화됨으로 제조업체들이 사업목표 달성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필자와 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전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외형상으로는 전년보다 늘어났으나 경상이익은 상 하위 기업 간의 격차만 더욱 벌어지고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도 39%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고, 이런 경제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필자는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나날이 발전하는 서산시의 시민으로, 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의 오랜 종사자로 누구보다도 도요타 자동차의 성공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우리나라의 완성차 메이커들에 보내는 애정으로 작금의 현실을 생각해 본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지난 1월3일 울산공장에서 시무식에 참석하려는 사장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분말 소화기를 뿌려 신년사 낭독도 못하고 난장판이 되었고 그런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필자를 비롯한 모두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노조가 연말 성과급 지급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회사와 노조는 지난해 생산목표 1,640,000대를 달성하면 150%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합의하였으나 1,618,268대의 생산으로 목표대비 98.3% 실적으로 목표달성을 못해 100%만 지급하니 50%를 더 내놓으라는 것이 시무식 사건의 이유였다. 필자가 중소기업의 경영자라고 사측의 입장만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런 노사간의 갈등이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으로 경쟁에서 밀린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고 시장경제 원칙에서 제조업의 생존술은 품질이 탁월하게 좋거나 값이 싸야 할 것이고 품질은 비슷한데 값이 비싸다면 그 물건은 팔릴 리가 없다. 미국시장에서 팔리는 현대 1600cc급 베르나의 가격이 12,565달러인데 도요타 야리스는 11,925달러로 현대차가 640달러나 더 비싸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난해 연초의 원화의 1달러 환율이 1,008원이던 것이 연말에 920원대로 10%나 절상되어 미국시장에선 그만큼 차 값이 인상되어 팔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현대차의 미국시장 수출이 지난해 이맘때 보다 15% 정도나 감소하고 시장 점유율도 3%선에서 2.4%로 떨어졌는데 도요타는 15.9%, GM도 5.8%나 늘었다는 통계지수가 나왔고 이대로 간다면 현대차는 1%대로 떨어져 버리고 자동차 시장이 가장 큰 미국시장에서 결국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들게 된다. 이런데도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13차례나 파업을 벌였고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시작하여 국민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파업 중 7월 한차례만 근로조건과 임금인상을 요구하였고 대부부이 민노총의 지시에 따르는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 등 노사관련 입법반대 등으로 일관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자동차 시장의 넘버원이던 GM도 대규모 구조조정과 르노닛산과의 제휴 및 합병 등의 몸살을 앓아가며 생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필자는 몇 년 전에 동종업계 임직원들과 도쿄에서 서쪽으로 300km 위치한 아이치 현의 도요타시에 도요타 자동차를 벤치마킹 겸 견학한 일이 있었다. 도요타시는 원래가 고로모시라 불리었는데 도요타 자동차 이름을 따서 1959년에 도요타시라 바꾸었다 하고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도 필자처럼 도요타 자동차를 견학하기 위하여 수많은 외국인이 몰려 왔었고 지금도 계속되어 도요타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사실상 자동차는 집을 제외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도요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면서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편안함과 안락함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다른 경쟁업체에서는 성능개선에 주로 관심을 집중하는 것에 반하여 고객이 갈구하는 그런 편의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였다. 도요타의 렉서스가 지향한 것도 더 편안하게, 더 안락하게, 더 부드럽게 자동차를 만들어 이동수단을 넘어 제2의 휴식공간으로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데 있었다. 도요타는 생산방식을 “매일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 만든다”는 JIT(Just In Time) 방식을 시작으로 특유의 TPS(토요타 생산방식:Toyota Production System) 경영방식으로 효율적인 대량생산과 고품질로 경쟁력에서 앞선다. 도요타의 성공은 이 TPS 경영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TPS경영에는 여러 가지 기법의 전개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식의 전환, 필자는 그 중에서도 경영자와 근로자의 인식변화가 성패의 관건이라 생각한다. 경영자는 근로자에게 첫째, 좋은 Vision과 해낼 수 있다는 뚜렷한 확신을 보여주고, 둘째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고, 셋째 근로자에 대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넷째 솔선수범하고, 다섯째 근로자를 가족으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근로자도 첫째 회사를 단순히 노동을 제공하고 그 대가를 받아가는 곳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와 내가족의 현재와 미래를 보장해 주는 곳으로 생각하고, 둘째 최고 경영자를 고용자가 아니라 지도자로 생각하여 존중하고, 셋째 문제가 생기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여 서로 상생(相 生)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도요타는 1950년 정리해고 문제로 극한 투쟁으로 대립했고 그 결과 결국은 노사가 함께 망하는 길임을 깨닫게 되어 70년대의 오일쇼크 때나 90년대의 경제 불황 때도 다 같이 합심한 덕분으로 지금의 세계 대표적 자동차 회사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성균관대 조준모 교수는 노동부 보고서에서 현대 기아차 사용자가 노조와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한해에 2조8천억원이나 필요한데 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노조의 생떼를 달래기 위해 들어간 돈은 별도로 포함되지 않았다 하니 어이가 없고 그러고도 회사가 존립할 수 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그런 것들이 자동차 제조원가와 부품업체의 납품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어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아마도 노사 모두의 인식변화 없이는 어떤 기업도 살아남기가 어려울 것이고 도요타의 경영이념과 방식은 모든 기업의 귀감이 되리라 본다. 도요타 자동차의 2003년도 결산서에 의하면 16조엔 매출에 1조엔 이상의 많은 순이익이 났음에도 노동조합은 자진해서 임금동결을 했던 사실은 우리의 현실을 비통한 생각이 들게 한다. 필자는 사랑하는 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의 대표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나서 울산시를 현대시로 개명하는 명예까지 얻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확신하고 기대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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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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