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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F 여파 고깃집 ‘썰렁’
    돼지고기 섭취 꺼려 매출 반토막 상황 장기화 고기수급 난항 걱정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이어지면서 지역 고기 집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돼지고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 심리가 소비 기피현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가 주 메뉴인 A식당은 요즘 사실상 개업휴업 상태다. 점심시간에는 아예 손님이 없고 저녁시간에도 찾는 손님은 5팀 안팎에 그치고 있다. A식당의 주인은 “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손님들이 돼지고기 자체를 꺼려하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며 “경기불황에도 희망을 갖고 가게를 운영해왔지만 이번 일로 살길이 막막해져 가게를 접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읍내동에서 소문난 고기 집인 B음식점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뒤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식당주인 가씨는 “예전에는 밤 9시까지 빈 테이블이 없었는데 요즘은 테이블이 꽉 찬 날이 드물다”며 “수년 전 엄청 고생을 했던 구제역 사태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잇따른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공급가도 요동쳐 고기 집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1일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4천584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6% 낮은 수준이다. 그간 돼지고기 도매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따라 전국에 일시 돼지 이동 중지명령이 내려질 때마다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18일에는 6천201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28일 정오를 기점으로 이동 중지조치가 완전히 해제되고 경매물량이 풀리면서 28일 5천657원, 29일 5천2원, 30일 4천584원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량과 재고를 고려할 때 돼지고기 공급 여력이 충분한 데다 경매 재개로 돼지고기 출하가 늘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 가격은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100g 소매가는 전날 기준 2천186원까지 뛰었다. 이는 평년(2천109원)보다는 3.6%, 1개월 전보다는 13.3% 높은 수준이다. 돼지고기 소매가는 지난달 20일 이후 11일째 내리 상승세다. 대형마트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재고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정육점이나 동네 슈퍼마켓의 경우 도매가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분을 소매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에서는 경매물량이 풀리면서 도매가가 내려가고 있는 만큼 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이 당장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추가 발병이 이어져 또다시 경매가 제한된다면 대형마트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 물량이 이제 대부분 소진돼 변동된 경매가로 돼지고기를 매입해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산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물량이 많이 풀려서 경매가가 내려가고 있고, 며칠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지도 않고 있는 만큼 당분간 소매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불안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산의 한 고깃집 주인은 “고기를 들이는 곳에서 대량으로 매입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상황이 장기화돼서 고기까지 구하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지역부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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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19-10-02
  •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적극 지원 요청
    맹정호 시장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를 방문, 핵심공약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에 대해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운열 해양정책실장과 송명달 해양환경정책관을 만난 맹 시장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이 대통령의 지역공약사항이자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핵심공약임을 강조했다. 맹 시장은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과 관련해 충청남도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서 제출에 맞춰 해양수산부 예비타당성조사 우선순위 반영 및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아울러 웅도 갯벌생태계복원사업 기본계획의 조속한 승인도 요청했다. 국가해양정원조성사업은 가로림만 주변의 해양생태·문화·역사 등을 활용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세계적인 해양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공간적 범위는 대산읍, 팔봉면, 지곡면과 태안군 태안읍, 이원면, 원북면 일원이다. 총 사업비는 2,715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로림만은 세계5대 갯벌 중 하나이자, 국내 유일의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가 있다. 시는 가로림만 해역일원에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해 체험과, 힐링, 관광 등을 융합한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키워 산업생태계 다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맹 시장은 “충청남도, 태안군과 적극적인 상생ㆍ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서산이 국가해양정원의 거점,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는 지난 4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쳤으며, 맹 시장이 지난 5월 기획재정부, 6월 국회, 8월 청와대를 방문해 지원을 요청하는 등 국가해양정원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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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2019-10-02
  • 금박골 정보화마을, 전국 정보화마을 평가 ‘대상’영예
    지곡면 환성1리 금박골 정보화마을(위원장 김동섭)이 2018년 전국 정보화마을 운영평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서산시는 2일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8 정보화마을 운영평가’에서 금박골 정보화마을이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대상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309개 정보화마을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지역경쟁력 강화, 지역공동체 활성화 분야 등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광역자치단체, 정보화마을중앙협회의 평가 결과를 합산해 수상대상이 결정됐다. 금박골 정보화마을은 금박골 쌀, 재래종 참깨, 금박골 감자 등 온․오프라인 판매용 농특산 상품을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전년도 대비 판매액이 1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갯벌체험, 맨손 민물고기잡기, 계절별 특산물 수확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현재 서산시는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을 비롯해 농어촌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정보화마을로 회포마을(대산 운산5리, 위원장 최근명)과 금박골마을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포마을 역시 이번 평가에서 특산물 판매와 적극적인 체험객 유치에 힘입어 발전마을(상위 50% 이내)로 선정되어 상위마을에 포함됐다. 이석봉 공보전산담당관은 “시에서는 방문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보화마을을 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6차 산업을 접목하여 마을에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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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2019-10-02
  • 음식으로 자연 치유…집단 상담프로그램 운영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김덕호)는 지난 1일 석남동 소재 체험장에서 범죄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음식을 통한 자연치유 프로그램인 앙금 플라워케이크 만들기와 ‘지금-나의마음’이라는 주제로 집단 상담을 실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연 친화적 소재인 음식을 매개로 작품을 만들어보면서 잠재적인 감정이나 생각들을 표현하는 활동으로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마음속 이야기도 꺼내어 보고 긍정적인 미래도 그려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범죄피해자지원센터(1577-1295)에서는 형사사건 피해자로 가해자에게 합의 또는 기타 배상을 받지 못한 경우 범죄피해자 보호ㆍ지원 신청 및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피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또한 실시하고 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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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19-10-02
  • 노인의 날 기념식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회장 허영일)는 2일 서산문화회관에서 ‘제23회 노인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노인복지기여자와 모범노인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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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서산인
    2019-10-02
  • 최태환 서산보호위원회장, 법무 보호대상자 쌀 지원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남지부는 서산보호위원회 최태환(사진) 회장이 2일 숙식제공 대상자 및 지역 불우법무보호대상자를 위해 쌀 300Kg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13년 6월 대산읍에서 건설장비 운영, 건설기계 도급 및 대여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대산종합건설중기를 운영하고 있다. 충남지부 관계자는 “최 회장이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 및 자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부=이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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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어머니는 우주입니다”
    예술가의 뒤에는 항상 누가 있다. 유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지난달 29일 해미갤러리 조종분에서 만난 박동수 화가(55)는 “오늘의 나는 순전히 어머니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는 스승이요, 영원한 후원자로 어머니는 우주라고 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고향 해미로 온 것도 어머니의 그리움이 때문이었다. 어머니의 무한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 한다는 그의 어머니 조중분(1929-2013)여사. 주민등록증에는 ‘조씨’라고만 적혀 있었다고 했다. 호적에는 버젓이 조중분 이지만 어떤 연유인지 어머니는 조씨로만 살았다. 어머니의 이름을 찾아 드리고자 갤러리 이름도 조종분으로 지었다. 박 작가(화가보다 작가로 불러 달라 했다)는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학암포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조종분은 일제 강점기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16세 결혼해 6남매를 두었다. 박 작가 나이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가르치기 위해 해미읍성 앞에 ‘태안집’이라는 주점을 차려 무려 10년 동안 자식들 뒷바라지를 했다. 어릴 적부터 박 작가의 미술에 대한 재능을 안 어머니는 박 작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그가 방황할 때 프랑스 파리 유학을 주선해 주었다. 그렇게 박 작가는 26세에 파리에서 아카데미 그랑스미에서 누드 드로잉 수업을 했다. 소질을 인정받아 베르사이유 시립미술관 학교를 거쳐 프랑스의 명문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 학ㆍ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는 파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파리 화단에 데뷔한 한국의 청년작가로 명성을 날렸다. 앞으로 뜰 것 이라는 소문과 함께 ‘신비의 작가’, ‘한국의 연금술사’라고 파리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1993년 유학생과 결혼하여 1남1녀를 두었다. 파리 외곽에 대지 500평, 건평 200평의 큰 작업실과 주택도 마련했다. 그리고 자식을 위한 마음에 딸의 교육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인으로 한국말을 할 수 있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딸이 대학에 다니는 동안 서울 방배동에서 프랑스식 카페를 운영했다. 딸은 대학을 졸업한 후 프랑스로 돌아갔다. 딸을 보낸 후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고향이 그리웠다. 소년 시절 화가의 꿈을 키웠던 해미에 또 다른 둥지를 틀었다. 갤러리도 꾸몄다. 그곳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박 작가가 이렇게 고향에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성악가 황건식 원장의 힘이 컸다. 예술을 좋아하는 황 원장은 넓은 작업실을 무료로 제공해주었다.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주었다. 박동수 작가는 “인간은 대우주에 대응하는 소우주이다. 인간과 우주 사이에는 그 체계에서 일치하는 점과 연관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소우주가 대우주일수도 있고 대우주가 소우주가 될 수 있는 논리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라는 추상적인 제목처럼 보는 이(감상하는 사람)에게 던져 주는 이지력(理智力) 있는 그림을 좋아한다. 박 작가는 이러한 추상 표현에 대해 장자(중국고대의 사상가)의 철학이라며 장자는 화두를 던지면 너희들이 알아서 해석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주대 미술교육과 후학들을 위해 매주 1회 강의를 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는 박 작가는 3일부터 11월6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민스키 초대전에 참가한다. 박 작가는 “어머니의 가르침대로 ‘바른 길을 가는 의(義)를 중시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 천주교 성지 해미를 세계 그림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박 작가. 그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큰 골짜기(대곡리)에서 파리 몽마르트 언덕을 본다. 그리고 박동수 화백을 보며 프랑스의 화가 밀레를 연상한다. 조규선(전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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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2019-10-02
  • 감사원, 돈 빌리고 뒤봐준 공무원 파면요구
    감사원이 직무관련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서산시 산림보호 특별사법경찰관 A씨에게 파면을 요구했다. 또 산림경영계획 인가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팀장 B씨와 관련 직원 3명에게도 각각 정직과 경징계 이상 처분을 요구해 공무원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감사원의 ‘서산시 공무원 비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산시 특별사법경찰관인 공무원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산지를 불법 전용한 산지법 위반사범(피의자) 3명과 직무 관련자 1명으로부터 6차례에 걸쳐 199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 또 A씨는 그 대가로 피의자들이 불법전용한 산지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는데도 복구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준공처리 해줬다. A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또 다른 불법산지 전용 피의자에게 400만 원을 차용한 뒤 불법 산지 전용과 관련 사법ㆍ행정상 조치 없이 산림경영계획 변경 인가를 해줬다. 지방공무원법은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직ㆍ간접적으로 사례ㆍ증여ㆍ향응을 주고받을 수 없다. 서산시 공무원 행동강령에도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을 차용해서는 안 되며, 부득이 차용할 경우에는 시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그러나 A 씨는 금품차용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특히 A 씨는 2016년 이후에도 산림법 위반사건 7건을 조사했지만 수사기록은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송치하지 않아 입건한 피의자들이 사법처리를 받지 않도록 해줬다. 특별사법경찰관리는 입건한 수사기록을 반드시 검찰에 사건송치 해야 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A씨의 행위에 대해 “지방공무원법상 징계 사유로, 파면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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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맹 시장이 밝힌 2035년…연구자료 근거 없어
    “충남연구원 관련 자료에는 이전 목표 아닌 규모 추정” 아전인수로 여론호도 지적 서산시가 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계획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한 충남연구원의 연구과제는 이전 목표연도가 아닌 터미널 조성규모를 추정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 행정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서산타임즈가 입수한 충남연구원 연구 자료에 따르면 대중교통 이용자의 증가추세를 반영하여 2035년을 분석의 목표연도로 하여 터미널 조성규모를 추정했다. 이 결과 현재 터미널의 박차 차량대수를 고려한 결과 24,400㎡~30,144㎡(시내버스 전체 차량을 박차하는 대안)까지 조성규모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이 이 연구에서 2035년은 터미널 조성규모를 추산하는 분석의 목표 연도로 제시됐다. 또 이 연구에서는 터미널 개발방식에 대해 재정사업, 민자유치, 제3섹터를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추진 방식으로 민자 유치를 통한 복합개발방식으로의 추진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복합 개발할 경우 상업시설 부지 및 주차장 규모에 대해서는 도시 개발 사업을 반영한 별도의 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산시가 발표한 2035년 터미널 이전 목표 연도가 이 연구를 기초로 했다면 결국 서산시는 이 연구를 왜곡해 해석했다는 지적을 면치 어렵게 됐다. 맹정호 시장이 지난 6월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서산시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문’을 통해 복합터미널을 기존대로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포함시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당 시 맹 시장은 발표문에서 “2015년 ‘서산시 복합공용터미널 조성규모 및 개발방식 연구’에서 민자 유치를 통한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은 바 있다”며 “2015년 연구에서도 터미널 이전 목표연도를 2035년으로 설정한 바 있는 장기사업이다”고 설명했다. 맹 시장이 제시한 2015년 연구자료는 충남연구원이 2015년 8월 ‘충남리포트’ 전신인 ‘이슈리포트’에 발표한 현안과제연구다. 결국 맹 시장이 이 연구 자료를 입맛에 맞게 해석하면서 행정 신뢰 추락의 자충수가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퇴직 공무원은 “용역이나 연구자료 등은 시민들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맹점을 이용해 이를 바탕으로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 정책을 짜내는 것은 거짓 행정에 불과하다”며 “맹 시장의 발표 당시에도 말들이 많았는데, 이제 그것이 거짓으로 확인된 만큼 이를 바로 잡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이 연구자료를 보면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소지가 있다”며 “비단 이 연구자료 뿐만아니라 교통연구원 자문 등을 통해 공용터미널 이전 시기를 2035년쯤으로 하는 정책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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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2
  • 노인의 날에 갖는 바람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효사상이 많이 퇴색해진 요즘이지만 우리 겨레의 노인공경은 지극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70살이 넘은 원로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려고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잔치를 베풀었다. 우리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도 이날 서산문화회관에서 기념식을 갖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온 노인들의 노고를 기념했다. 우리사회는 요즘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사회 진입으로 고령화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100세 시대로 일컬어지는 요즘, 노인연령기준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의 여론 실태조사에서도 사실로 입증되는 등 향후 노인연령기준 검토의 당위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만여 명으로 고령화율이 이미 16%를 넘어섰고, 머지않아 초고령사회인 20%에 진입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노인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있다. 건강과 일정 수준 생활환경의 뒷받침이 그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긍정적인 사고력(思考力) 등 최소한의 조건들이 갖춰져야 한다. 노인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 가운데는 간과할 수 없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첫째는 노인계층이 안고 있는 ‘생활고’다. OECD국가 중에서도 노인빈곤율이 45%에 육박할 정도로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심각하다. 둘째는 노인성질병에 시달리는 ‘병고(病苦)’다. 노인들은 고혈압,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안(眼)질환, 암(癌) 등 3~4가지 이상의 성인질환에 노출돼 있고 이들 질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노년에 외로움을 겪는 ‘고독고(孤獨苦)’다. 노년에는 할 일이 많지 않고 친구도 적어지며 배우자가 없는 노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가족 시대에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있어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3고(苦)가 원인이 돼 우리나라 자살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0세 나이는 희귀한 사람이나 누릴 수(壽)로 알았으나 이제는 보통 수명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세상이다.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할 일도 없고 외로움에 견디지 못해 여생을 포기하는 노인자살이 더욱 빈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나름대로의 노인복지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지만 열악한 재정형편이나 정책순위에서 밀려나다 보니 노인복지서비스의 선진화 여망은 늘 희망사항이 되고 만다. 현재 지방정부나 노인회를 비롯한 사회단체에서는 어르신 일자리(취업알선) 확대, 경로당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노인회원 가입 독려, 노인 여가활동 지원, 건강체육행사 등을 통한 체력 증진 등으로 노인들의 안전한 노후에 힘쓰고 있으나 아직도 주변 환경 여건이 성숙되지 못하고 지방정부에서 지원하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들은 우리나라가 과거 어려울 때 다 같이 힘을 모아 국가 중흥에 기여한 분들이다. 또 우리 사회의 젊은 구성원들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고 머지않은 장래에 노인이 된다. 어르신들은 우리의 부모이고 형제들이고 가족이다. 이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면 장차 우리가 똑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교훈으로 삼고 잊지 말아야 한다. 나라살림을 꾸려 가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할 때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안정되고 편안한 노후가 될 수 있는 노인복지정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오피니언
    • 기고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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