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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7.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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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천 전 서산시 부시장

서산시 임향미 건강증진팀장(7.1.자로 5급 승진, 충남도 전출)이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5급 승진 리더 과정’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 과정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6급 공무원이 관리자인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려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교육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249명의 5급 승진 예정자 교육에 서산시에서는 7명이 참가한 가운데 임 팀장 이외 김윤환, 이범신, 김기필, 유영모, 조수현, 고영선 팀장도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모인 공무원 교육에서 수석을 차지한 것은 본인의 영예는 물론이고 시를 빛낸 일이다. 임 팀장은 2013년 서산시가 ‘저 출산 대책 추진 평가’에서 「대통령 단체 표창」을 받을 때 주무관으로 일하였다.

 

이번 교육에서 보여준 뜨거운 향학열을 칭찬하고 싶다. 공무원으로서의 바른 자세를 엿볼 수 있기에 더욱 빛나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서산시를 이끌어 갈 재목임이 틀림없어 매우 든든하다. 시민들도 시 공무원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가지리라고 본다.

 

사무관 승진 교육에서 충남 출신이 전국 수석을 차지한 공무원으로 임면호 전 서산시 건설도시국장이 있다. 1986년 당시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의 교육 커리큘럼으로 볼 때 기술 분야 공무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다는데서 더욱 화제가 되었다.

 

그해 충남도에서는 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시험으로 선발했다. 이때 임 전 국장은 6급에서 비교적 저 연차임에도 응시 기회가 주어졌고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무부에서 시행하는 승진시험에서도 고득점으로 합격했다. 도에서는 전국 수석의 성적을 올린 것은 선발시험 제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공서열 위주의 관행을 벗어나고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일부 도입해 볼만한 시책으로 판단된다.

 

필자가 서산에서 일할 때 가장 듣기에 거북한 이야기는 ‘시 공무원 수준’에 관한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근거가 없는 일부의 평이라 할지라도 마음에 걸렸다. 이때 서산시 공무원은 도 공무원 소양고사에서 단체 1위, 개인 1위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정보화 경진대회에서도 단체 1위를 차지했다. 영어연설대회에서도 1위를 했다. 그해 도에서 실시한 공무원 대상 평가대회를 석권한 것이었다.

 

공무원 수준을 이야기하는 분들에게는 ‘제비 한 마리가 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것’이라는 격언을 들어 반론을 제기했다. 이후 지역에서 그런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공무원 교육훈련은 공직윤리관을 단단히 하고 직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과정이다. 성적은 공무원으로서 소양과 직무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척도라 할 수 있다.

 

공무원은 임용된 이후에도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량을 쌓기 위하여 꾸준히 역량을 개발하고 보충하여야 한다. 더욱이 개정되는 법령과 제도를 습득하고 사회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지식과 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수기관 교육은 각 지역, 각 기관에서 오는 공무원들과 지식, 정보 교환의 장으로서 효과가 크다.

 

지방자치 이후 자치단체 간 인사 교류가 거의 단절되어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 있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서 온 공무원들과 모임을 만들어 교육이 끝난 후에도 친교는 물론이고 정보를 주고받고 서로 방문하여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교육은 그런 의미에서도 또 하나의 효과이다.

 

공무원 교육은 국내 교육훈련기관에 파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대학 또는 연구 기관 등에 위탁 교육 방식이 있다. 석·박사 과정과 장기 연찬 과정도 있다.

 

1980년대 초, 필자는 도 지방과(현 자치행정과)에서 공무원 능력 발전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과장급 공무원 5명을 대학원 위탁교육을 수행했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일로서 내무부 승인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공직 사회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후 모두 국장, 군수로 승진했다.

 

도 자치행정과장으로 일할 때는 도 소속 공무원 40명을 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위탁 교육을 하고 장학금을 지원하였다. 공부하려는 열의를 북돋아 주고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싶었다. 당사자들은 장학금보다도 공식적으로 마음 놓고 수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무원은 항상 능력 발전에 힘써야 한다. 본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조직과 시민을 위하여 필요하다. 교육훈련은 공무원으로서 재충전하는 소중한 기회다. 당시 이계완 도지사가 공무원 교육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 직장교육에 솔선 참석하여 직원들을 독려하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다. 학위를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면 퇴직 후에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은 학교 교육 이외에 평생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하니 재직자의 교육을 더욱 장려할 필요가 있다. 서산시 공무원들이 전국 수석 등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는데 축하와 함께 습득한 역량을 마음껏 쏟아주기를 바란다./전 서산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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