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8.12.01 22:5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저를 훌륭한 부모가 되게 하소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진지하게 듣게 하시며….”

수업이 끝나고 어둠이 내린 서산명지중학교(교장 직무대리 이규영) 도서실에서 한 교사가 나지막한 소리로 ‘부모의 기도’라는 시를 낭송하고 있다. 6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숨죽이고 감상한다.

이어 아이들은 미리 준비된 대야에 부모님의 고단한 발을 씻어준다. 이윽고 부모와 자녀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자는 다짐의 의미로 포옹한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칭찬일기 도덕 공개수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감동적인 수업을 이끈 교사 군 장교 출신의 김경성(32)교사. 김 교사는 복무를 마친 뒤 작년에 처음으로 교단에 서게 됐다.

그가‘부모님 칭찬일기’를 생각게 한데는 도덕 교사로서의 책임의식이라고 강조한다.

김 교사는 “공부만 잘하면 인성은 조금 소홀해도 된다는 요즘 세태에서 똑똑하지만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인간으로서 살아야할 방향을 일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모님 칭찬일기란 부모님이 자신에게 무엇인가 감사한 일을 했을 때 부모님의 행위에 대해 학생이 칭찬을 하고, 그 내용을 일기로 작성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1년 동안 이를 실천해 왔고 1학년 5개반 전원이 그 내용을 토대로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학부모 박정예 씨는 “사춘기를 맞은 아들과 때때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 수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부모와 자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참의미를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명지중학교 김경성 교사의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공개수업에서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발을 닦아주고 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학부모와 학생 함께 하는 공개수업 ‘눈길’||명지중 김경성 교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