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세시풍속 ‘복조리 만들기’체험
지곡면 장현1리 경로당
[시니어의 눈] 지곡면 장현1리(이장 김종백)는 지난 12일 마을 경로당에서 마을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복조리 만들기’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이날 프로그램은 대나무를 이용한 복조리 만들기 체험과 목도리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옛 풍습으로 복조리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새벽에 사서 벽에 걸어두는 조리로 걸어두면 새해에 많은 복을 받는다고 한다. 따라서 복조리 값은 깎지도 물리지도 않았다. 복조리로 액운을 걸러내고 복만 담자는 마음으로 복조리를 돌리면서 서로에게 행운과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아름다운 세시풍속이다.
이날 복조리 만들기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예전에는 하루 종일 복조리를 만들어 팔아 자식들도 가르치고 살았는데, 오늘은 복을 짓고 나눠주는 재미로 복조리를 만들었다”며 복조리에 큰 애정을 보였다.
김종백 이장은 “복조리 만들기 체험은 옛 풍습을 되살리고 주민들의 소원성취와 신년 좋은 기운을 가득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곡=정봉수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