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천막농성 현장에서 만난 해미면 대곡1리 김기덕 이장은 폐차장 건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열변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이장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성공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중 폐차장 건설이란 복병을 만나게 돼 심기가 많이 불편한 상태다. 더구나 자연친화적인 마을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던 그였기에 반대의 강도는 더욱 셌다.
“대곡 1리는 2005년도에 큰골 팜스테이 마을에 선정됨은 물론 벼 재배 무농약 인증 농가가 80%에 육박하는 친환경 시범마을로도 이름이 높은 동네입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농약도 안주고 화학비료도 정상시비량의 30% 밖에 쓰지 않을 정도로 심열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폐차장이 들어와 토지가 오염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이런 김 이장의 굳은 의지 때문인지 한창 바쁜 농번기 때부터 시작된 천막농성에는 10여 명씩의 주민들이 돌아가며 매번 참가하고 있어 청정 마을을 사수하기 위한 주민들의 열기는 나날이 뜨거워져가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김 이장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폐차장이란 큰 장애물에도 아랑곳없이 미래형 친환경 농촌을 만들기 위해 돌진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순교자 압송로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물놀이 체험장 및 트랙터를 이용한 마을 유람 관광열차도 구상중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숙박시설도 훌륭합니다. 많이 모자라는 부분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야 있겠습니까? 꼭 성공해서 멋진 대곡1리를 만들어 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