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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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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2억 원의 사업비까지 책정된 상황에서 마을 최 상류지역에다 폐차장을 지어 놓으면 어떤 관광객이 녹색농촌이라 느끼겠습니까?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 현실에 재를 뿌려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6일 천막농성 현장에서 만난 해미면 대곡1리 김기덕 이장은 폐차장 건설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열변을 쏟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이장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성공을 위해 많은 사업들을 머릿속으로 구상하고 있던 중 폐차장 건설이란 복병을 만나게 돼 심기가 많이 불편한 상태다. 더구나 자연친화적인 마을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던 그였기에 반대의 강도는 더욱 셌다.

“대곡 1리는 2005년도에 큰골 팜스테이 마을에 선정됨은 물론 벼 재배 무농약 인증 농가가 80%에 육박하는 친환경 시범마을로도 이름이 높은 동네입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해 농약도 안주고 화학비료도 정상시비량의 30% 밖에 쓰지 않을 정도로 심열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폐차장이 들어와 토지가 오염된다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이런 김 이장의 굳은 의지 때문인지 한창 바쁜 농번기 때부터 시작된 천막농성에는 10여 명씩의 주민들이 돌아가며 매번 참가하고 있어 청정 마을을 사수하기 위한 주민들의 열기는 나날이 뜨거워져가고 있다. 이런 주민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김 이장은 앞을 가로막고 있는 폐차장이란 큰 장애물에도 아랑곳없이 미래형 친환경 농촌을 만들기 위해 돌진한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순교자 압송로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물놀이 체험장 및 트랙터를 이용한 마을 유람 관광열차도 구상중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숙박시설도 훌륭합니다. 많이 모자라는 부분도 있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야 있겠습니까? 꼭 성공해서 멋진 대곡1리를 만들어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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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지킴이 86] 대곡1리 김기덕 이장||“녹색체험마을에 폐차장이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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