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위해 새벽부터 분주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 현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서산시가 출생에만 관심이 있지 양육에는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안원기 시의원은 12일 제291회 서산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산시 아이부모들이 소아예방접종 및 영유아건강검진을 받기위해 애쓰는 정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산시 유아예방접종 건수는 연 평균 4만6848건, 월 3904건이며, 출생부터 12세까지 최대 50회의 예방접종과 10회 영유아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러나 엄동설한에 예방접종을 위해 소중한 아이를 안고, 업고 첫 새벽부터 소아청소년과 병원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심지어는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야 하는 게 오늘의 상황이라는 것이 안 의원의 설명이다.
안 의원은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그동안 임신 및 출산관련 정책을 발굴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고 그 덕에 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로 가고 있음을 인정한다”면서 “출생 후 관리가 이런 상황인 줄 처음 알았다”며 시스템적, 제도적 장치마련을 촉구했다.
계속해서 그는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서산시는 어린 아이가 고통 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접종 체계의 전면 재정비와, 의료 인프라 구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