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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7.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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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_기자회견.jpg
▲7일 오전 서산시청 앞 솔빛공원에서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조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산시청 앞 1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조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로 끔찍한 재앙을 겪은 태안·서산지역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또다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이기에 국익과 국민을 버리고 일본의 이익을 옹호하고자 앞장서는 건가?”라며 “서산·태안의 바다가 또다시 오염되고 주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제 힘을 다해 이 현실을 바꾸고자 새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단식으로 우리 바다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당당히 반대할 것 ▷정부는 이제라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할 것 ▷국민의힘은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를 즉각 해체할 것 ▷성일종 의원은 서산·태안 유권자에게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계속해서 조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서두른다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다. 일본 어민들도 이구동성으로 ‘방류 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일본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가 힘을 모은다면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맹정호 전 서산시장, 한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 서산시의회 의원, 태안군의회 의원과 김영수·장승재 전 충남도의원 등이 참석해 조 위원장의 단식 농성을 지지했다. 이병렬 기자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서산시민, 태안군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조한기입니다.

 

이곳 서산태안, 태안서산은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 기름유출 사고로 끔찍한 재앙을 겪은 지역입니다. 절망의 검은 바다 앞에서 많은 분이 스스로 세상을 등지기도 했습니다. 그 바다를 살려내고자 전국에서 모여 든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서산태안 주민들이 피와 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그 재앙이 온전히 치유되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서산태안의 바다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밀려온다고 합니다. 정부의 무대책 속에서 국민의 불안과 공포는 커져만 갑니다. 제가 만난 어민, 수산업 종사자들은 무슨 방법이 없느냐 하소연합니다.

 

이 사단의 원인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일본 땅에서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단지 돈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바다에 버리겠다는 겁니다. 일본은 비용을 줄인다는 국익이 있지만 도대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얻어지는 대한민국의 국익은 무엇입니까? 왜 일본의 비용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생명의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어야 합니까? 왜 우리 어민들이 생존의 불안에 떨어야 합니까? 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야 합니까?

 

윤석열 정부는 어느 나라 정부이기에 국익과 국민을 버리고 일본의 이익을 옹호하고자 앞장서는 겁니까?

 

저는 한 달 보름 넘게 매일 1인 시위로 서산과 태안의 거리에서 시민을 만났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경적을 울리고 손을 흔들어 격려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1인 시위만으로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한 명의 더불어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서산태안의 바다가 또다시 오염되고 주민의 건강과 생명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서산태안의 성일종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위원장을 맡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라 부르자고 합니다. 이제 한 술 더 떠 정치적 책임을 운운하니 일개 지역위원장이라도 지역 주민을 위해 맞서 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일종 의원님, 우리 바다가 오염된 후 정치적 책임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국회의원 뺏지 수백, 수천개를 모은다 한들 우리 바다, 우리 건강, 우리 생존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생명의 바다 앞에서 정치적 책임 운운하는 당신의 주장이 얼마나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무책임한 선동인지 한번 뒤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 남은 힘을 다해 이 현실을 바꾸고자 새로운 싸움을 시작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단식으로 우리 바다와 국민의 건강을 지키려 합니다.

단식에 들어가는 저의 요구는 다음 네 가지입니다.

 

윤석열대통령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류에 당당한 반대를 천명하십시오!

윤석열정부는 이제라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를 즉각 해체 하십시오!

성일종 국회의원은 서산태안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십시오!

 

저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윤석열정부가 대한민국 정부답게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 우리 바다의 보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일본에게 당당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헌법적 책무입니다.

 

 

저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서산태안의 국회의원이 끔찍한 유류 피해를 겪은 서산태안의 어민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하지 않습니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 지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우리 정부가 서두른다면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부디 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랍니다.

 

서산태안의 시민께 호소드립니다.

한번 시작되면 30년 가까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됩니다.

이 불안한 논쟁을 어떻게 30년 동안 이어간단 말입니까? 일본이 자국 땅에 처리하면 처음부터 생기지 않을 논쟁 때문에 우리가 왜 30년간 불안에 떨어야 합니까? 핵 폐기물을 거쳐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허용한 후 앞으로 비슷한 해양 투기를 무슨 명분으로 막는다는 말입니까? 아무 죄 없는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일본의 어민들도 이구동성으로 방류 이외에 다른 방법을 찾아달라고 일본 정부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위대한 국민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모아주십시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함께 힘 모아 주시길 간절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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