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수확철을 맞아 감태 수확을 두고 인근 마을에서 감태 채취를 통제함에 따라 갈등을 빚고 있다.
팔봉면과 호리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팔봉면 호1리(이장 김종거)에서 감시단을 운영하여 면허어장 외 호리1리 지역에서의 감태 채취를 통제하고 있다.
호1리 주민들은 호리 내 다른 마을에서도 감태가 자생함에도, 호1리 지역에 대한 외인들(특히 호3리 주민)의 무분별한 감태 채취로 주민소득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호3리(이장 박증산) 주민들은 호3리 앞바다에는 감태의 수량이 적어 채취가 곤란하고, 예전부터 호3리 주민들이 호1리에서 김양식을 같이 했었으며, 현재는 호1리 및 호3리 주민이 팔봉어촌계를 구성하여 바지락을 같이 양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신고 어업자 누구나 허가 양식장 외 지역에서 감태를 채취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감태 통제는 부당하며 계속 감태 채취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어촌뉴딜 사업으로 호3리에 설치될 감태공장 이용에 호1리 주민을 배제할 수도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이에 대한 불안감도 이러한 통제 결정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전부터, 호1리와 호3리는 어업 관련 이해충돌로 내재적으로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기존 호리 지역주민들이 인근 태안 도내리, 어은리 앞바다에서도 감태를 채취해 오고 있었으나 지난해 태안군청으로부터 태안지역 감태 불법 채취로 경고를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는 채취 구역이 호1리 지역에 더 한정되어 감정이 골이 더 깊어졌다는 분석이다.
팔봉면 관계자는 “호1리 지역 주민들의 계속되는 강경한 입장 때문에 해결이 만만치 않은 실정으로, 감태 채취시기(12월 ~ 3월)에 지속적으로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양 마을 주민 대표간의 협의자리 마련 등 분쟁조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