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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

[독자 시] 이철수 전 서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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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2.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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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jpg

뜨락에 무당거미 어부

백일홍 맨드라미 분꽃

사이사이

밤낮 씨줄 날줄 촘촘히 지어놓은 그물

 

어제도 오늘도

볼품없는 날파리 몇 마리

걸렸네

입추 지나 처서인데 벌 나비

대어 낚아

몸보신하려는 꿈 아직도 못 이루고

 

어젯밤 퍼부은 비바람에

끊기고 늘어진

씨줄 날줄 새새 찬바람만

무심히 스쳐가고

오늘도 허기진 배 웅크리고

이제나 저제나 대어만

기다리네

 

엄동설한이 지척인데

꽃피고 뜨겁던 지난날 헛된

대어 꿈

빛 좋은 금배지도 허업

빈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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