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뇌를 쓰면 예뻐진다(2)

[에세이]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8.24 22:0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조규선.jpg

 

사람은 뇌를 가지고 일생을 산다. 뇌의 발달은 15세 이전이 가장 활발하다. 시기가 지나면 이미 굳어져서 잘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뇌 부위가 자기역할이 모두 다 정해져서 뇌 가소성이 줄어든다. 그래서 어릴 적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억지로 시켜서는 절대 안 된다. 하기 싫은 것을 시키면 역효과가 나기 쉽다. 스트레스가 쌓여서 인성이 나빠진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가 자발적으로 의욕과 의지를 가지고 주위 환경에 자율적으로 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라는 것을 알았다. 부모가 자녀를 유심히 잘 살펴서 호기심과 의욕 그리고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답시험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천재들의 뇌처럼 뇌의 감각정보 통합부인 연상회(緣上回·대뇌 반구의 갓쪽(바깥쪽)면에서 갓쪽 고랑의 뒤쪽 끝을 감싸는 이랑)가 커지게 만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감각(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5가지 감각)을 통합적으로 경험하여 발달시키는 자연친화적인 감각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뇌를 통해서 인간을 이해하면 부부싸움이 없고 친구 간 불화도 없어 우리사회가 원활하게 소통이 잘 되어 밝고 넉넉한 사회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1981년 노벨상을 받은 미국캘리포니아 대학 신경생물학자 로저스 페리(Roger Sperry : 1913~1994) 박사의 영향으로 1964년부터 좌·우뇌 사용의 중요성을 알고 이미 교육해 세계 제1의 강국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고려 광종 때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1천 년간 지속된 과거제도의 후유증으로 한국인 뇌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우리민족 고유의 특성을 상실하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이 한()을 갖는 것. ()에 약한 것은 혼돈의 역사가 가져온 비극이다.

수 백 년 전 임진전쟁이 몰려오고 있음을 알고 임전 태세를 갖춘 것은 민중들이었다. 임금도 정승도 자기 안위만 걱정했다.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민중들을 되레 태평성대를 거스른다며 주리 틀기에 바빴다니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결론이다. 아무리 두뇌가 좋아도 노력 없이는 성공을 이룰 수 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꿈의 사회(지능정보화사회)핵심가치는 경험이다. 경험은 유용한 요소이지만 자동으로 나오진 않는다. 컴퓨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속 깔아야 하는 것처럼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뇌에서 상상력이 발현되어 미래가 나오고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원동력이다.

이 시간에도 글을 쓰기 위해 뇌를 쓴다. 뇌를 쓴다는 말은, 감각과 경험으로 판단하는 우뇌, 말과 숫자로 생각하는 좌뇌, 동물적 행동을 일으키는 뇌간, 이 세 가지에 에너지 대사가 많아지는 것이다. 무심히 보고, 무심히 듣고, 무심히 움직이면 우뇌, 좌뇌, 뇌간, 뇌의 각성 수준이 낮아져서 노인의 뇌가 되고 늙어 보이게 된다. 열심히 보고 관찰하고(우뇌), 남의 말을 잘 주의 깊게 듣고(좌뇌), 신중하게 처신(뇌간) 하면 뇌의 각성수준을 높여 젊은이의 뇌로 만들어 예뻐진다.

사람은 누구나 명석하고 예뻐지기를 원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뇌를 많이 쓰는 것이 예뻐지는 비결이다. 나도 예뻐지고 싶다. <>

태그

전체댓글 0

  • 1635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뇌를 쓰면 예뻐진다(2)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