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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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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보이는 성급한 개발보다는 지속 가능한 개발, 즉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와 후손을 배려한 개발과 보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민선4기 제6대 시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특별대담을 위해 집무실에 만난 유상곤 시장은 어느 때 보다고 건강하고 자신 있게 보였다.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산지역 가로림만 연안에 ‘이노플렉스’계획을 발표하면서 서산의 미래를 위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다짐했다. 서산시를 수도권 이남의 중부 임해 관문도시이자 경제 거점도시, 정주 거점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역설한 것은 특히 앞으로 유 시장이 이룰 성과 중에서 가장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 시장은 시민들이 행정에 대한 판단을 믿고 무조건 적인 반대의 입장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이날 오후 2시간 동안 본지 이기우 발행인과의 대담 내용을 정리ㆍ요약했다. <편집자 주>


▲이 발행인 = 먼저 시민들의 행복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시정 중점 추진방향으로 제시하며 취임한지 1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나요.

▲유 시장 = 너무 바쁩니다. 막힌 부분은 뚫고 없는 것은 만들어 낸다는 신념으로 공무원 조직정비를 단행하고, 역동적인 조직운영과 현안사업 등 침체된 지역발전 대책을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이 발행인 = 그런 모습이 열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유 시장 = 보통 12시고 새벽 1시나 되야 귀가합니다. 체력이 뒷바침되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아요.

▲이 발행인 = 그런 모습이 시장께서는 힘드시겠지만 시민들은 아름답게 보일 것 같은데요.

▲유 시장 = 보람으로 알고 시민들께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행인 = 다시 1년 전으로 가보겠습니다. 취임사에서 서산의 주인은 시민임을 강조하고 시민의 시정 참여를 체계적으로 규정화시킨다고 했는데 성과는 있었는지요.

▲유 시장 = 서산의 주인이 시민인 것은 당연합니다. 따라서 주인인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성과도 많습니다. 먼저 예산편성에 지난해부터 50명의 주민참여예산 시민위원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여 예산학교’를 운영하여 이들의 의견을 올해 예산편성에 반영함했습니다. 또 ‘정책제안제도’라든가 ‘시정평가단’‘시민명예 감사관 제도’등 시정 전반에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졌습니다.

▲이 발행인 = 서산시가 처한 현실을 진단해 주십시오. 환황해권이 급부상하면서 서산시가 뜨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유 시장 = 서산시는 환황해권의 충남 서북부 지역 거점 도시이면서도 주변 지역의 빠른 개발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빠른 성과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거센 요구가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성급한 개발보다는 지속 가능한 개발 즉,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와 후손을 배려한 개발과 보존 정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빈틈없이 준비해온 효과가 최근 들어 황해경제자유구역 선정, 바이오웰빙특구 조성, 테크노밸리 조성, 각종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가시화되면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취임 후 1년여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최근 언론에 발표한 기존 산업단지 개념에 주거ㆍ관광ㆍ항만 개념을 도입하여 경쟁력을 극대화한 혁신산업단지 ‘이노플렉스’ 조성사업과 같이 체계적이고 준비된 개발ㆍ보존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이 발행인 = 그렇다면 서산시의 미래발전 전략이 궁금해지는데요.

▲유 시장 = 지난해 말 2020년을 겨냥한 도시기본계획이 건교부 승인을 받아 인구 27만명의 충남 서북부 중심도시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2020년을 목표로 한 ‘서산시 종합발전전략’을 올해 안으로 수립하여 각 분야별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 발행인 = 자동차 부품산업 등 서산시 성장 동력 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전망해 주시죠.

▲유 시장 =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닝 자동차가 연간 18만대, 현대파워텍에서 생산한 자동변속기 연간 88만대 생산에 대비해서 이에 필요한 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시에서는 150억을 투입해서 성연면 명천리 일원에 서산자동차 전문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이렇게 조성된 공장용지가 142,673㎡에 7개블럭 인데요. 6개 업체에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1개 업체가 입주하였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금년내에 입주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산산업단지 미개발지 1,993,398㎡에 대하여는 이달부터 토목공사를 착수해서 2010년 12월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자동차 관련기업이 입주를 마치면 약 2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시는 또, 자동차산업 유치를 위하여 서산일반산업단지, 성연농공단지 주변으로 자동차산업 크러스터화를 위하여 서산2일반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산업단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발행인 = 이들 성장동력이 착근화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로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보는 데요.

▲유 시장 = 단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개발중인 서산일반산업단지, 서산2일반산업단지, 서산테크노밸리 복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하여 순기대로 공사를 추진하겠습니다.

지곡면 무장리 일원에 추진중인 황해 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에 대해서도 개발사업자와 단지 수요자를 적극 발굴해서 조기에 개발이 되도록 유도하겠구요. 산업단지 기반시설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입주여건 개선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추진중인 서산산업단지 입체교차로, 대산공단 진입로, 산업단지전용 통합 관로 설치공사에 대하여 시비 등 560억원을 투입해서 조속히 완료토록 할것입니다.

아울러 유화산업단지인 현대오일뱅크, KCC 등 6조 7,000억원이 소요될 개발사업에 대하여도 기업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행정적인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봅니다.

▲이 발행인 = 민선4기 핵심사업의 하나로 기업유치가 지목됩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 시장 = 기업유치는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시에서도 지난해 대비 260%가 늘어난 6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 침체 그리고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현재 15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20개의 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년 하반기에는 시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이 발행인 = 전국의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경쟁적으로 펼치는 상황에서 서산시만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데요.

▲유 시장 = 제가 지난 1월에 지역혁신사업단 출범과 함께 기업유치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이며 공격적으로 기업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기업입지조사를 통하여 44개소 450만㎡를 확보하고 수도권에 있는 남동공단, 시화공단, 반월공단 등의 현지에 직원을 출장시켜 기업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과 기업관련 민원은 ONE-STOP 처리를 통하여 긍정적 사고로 기업을 끌어안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통한 변화된 서산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발행인 =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 시장 = 지방공공요금 동결을 원칙으로 하는 등 물가안정관리로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물가관리 상황실을 운영하며 품목별, 지역별 관리책임자를 지정하여 중점관리품목에 대한 물가동향을 파악하는 등 물가안정관리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격 안정업소를 지정하여 물가안정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1일에 11개 여성단체 회원 100명이 참여하는 물가안정을 위한 캠페인 전개하여 소비자에게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홍보하고 가격안정을 유도하였습니다. 지난 3월 서산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3.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3.9%, 충남 4.1%와 비교해 볼 때 우리시의 물가인상 폭이 비교적 낮은 수치로 지속적인 물가관리를 통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이 발행인 = 미국산 소갈비 수입, 사료값 폭등에 AI공습 등으로 농심이 벼랑 끝에 몰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 시장 = 수입쇠고기 개방에 대비 2003년부터 올해까지 부존자원인 생볏짚 이용 극대화로 경쟁력 있는 한우농가 육성을 위해 한우번식 전업농 육성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596 축산농가에 24,000개의 생볏집 군포 사일리지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올해도 사일리지 8,500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사료값 인상과 관련 그동안 시에서는 배합사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관내 양질조사료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 꾸준히 조사료 생산자 단체를 육성하여 지난해까지 11개 생산자단체를 육성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AI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데 시에서는 24시간 상황을 유지하여 전업농 위주로 1일 전화 예찰을 하고 있습니다. 양계농가에 소독약품을 공급하여 자체방역을 강화시키고 공동방제단을 운영해서 소규모농가의 소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발행인 = 서산시가 발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든지 꼭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유 시장 =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미래 서산을 이끌어갈 인재가 필요합니다. 각계각층에서 서산발전에 보탬이 될 우수한 인재육성에도 힘써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정부도 선진 일류국가 지향을 위해 창조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데 우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행정의 판단도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이뤄져야 하겠고, 시민들도 행정에 대한 판단을 믿고 무조건 적인 반대의 입장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발행인 = 정부의 조직개편 지침이 곧 시달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인원감축 밖에는 없을까요?

▲유 시장 = 공직사회의 경쟁력 강화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해 취임해서 추진했던 일 가운데 중요한 하나가 정밀한 외부진단을 통해 시 조직을 완전히 새롭게 개편한 것입니다. 지역혁신사업단을 만들어 서산테크노벨리와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바이오웰빙특구 등 시의 전략사업을 모두 본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성과관리시스템과 부서장 책임경영제를 도입하여 일하는 조직, 생산성이 높은 조직을 만들어 놨습니다. 경쟁력은 결국 생산성을 높이는 것인데, 인원감축이 곧바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공공부문은 기업과 달라서, 생산성이 낮은 전통 농ㆍ어업이나 보건복지부문 등도 잘 보듬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우리시 처럼 인구가 늘고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한 지자체는 지역의 성장잠재력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자체의 자율성이 오히려 축소되는 부분도 우려되고요. 언론을 통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지방조직 개편에 대한 정부지침은 전혀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시는 지난 1월 3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마치고 이제 막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안정화 단계에 있습니다. 정부도 각 지자체의 실정을 잘 감안해주길 기대하고, 또 우리 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맡은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랍니다.

▲이 발행인 = 민선4기에서 서산발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현안사업은 무엇입니까?

▲유 시장 = 지역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도심권 개발 등 5대 핵심구상 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모든 산업과 발전의 근간이 되는 입체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서해안고속도로 서산구간 확장과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대산연장, 국도 38호선 확포장, 대산항 조기 완공, 해미비행장 민항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발행인 = 끝으로 시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을 말씀해 주시지요.

▲유 시장 = 제가 시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유가급등을 비롯한 각종 물가가 오르고 쇠고기 수입개방 등 어려운 여건입니다. 저와 1천여 공무원 모두가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미래 서산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16만 시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시민여러분들께서는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을 반드시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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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취임 1주년 맞은 유상곤 시장||“미래가 행복한 서산만들기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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