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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2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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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카오톡은 물론 계층과 신분을 막론한 ‘시민과의 대화’등을 통해 시민들과 행정을 공유하려 한다. 행사에 참석해서도 기관ㆍ단체장들과의 의례적인 인사보다 일반 시민들과의 만남을 즐겨한다. 이 시장의 이러한 행동은 진심에서 우러난 것이 느껴지기에 권위의식을 가진 기관ㆍ단체장들은 내심 서운한 감정이 있어도 불만을 밖으로 나타내지 못한다.

그의 이런 행동은 때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민원인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심하다. 이 시장의 특기(?)인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 이를 본 민원인들은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오해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실무자들이 뒷수습을 하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요즘은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이러한 소통행동을 많이 줄였다. 민원인들도 이 시장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것임을 이제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 시장 스타일은 직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결재를 받으러간 직원들이 이 시장의  ‘소통행동’에 오히려 당황하기 일쑤다.

이 시장은 요즘 업무의 권한을 부시장과 실ㆍ국장을 비롯한 부하직원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

행안부 상훈담당관으로 재직할 때도 내부 업무는 부하 직원들에게 맡기고 본인은 외부활동과 정부의 정책적인 일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 사장은 행안부에 근무하면 3번이나 베스트 공무원에 선정됐으며 이러한 사실은 아직도 행안부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완섭 스타일’이다.

이처럼 진솔한 이 시장의 스타일 때문에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소속의 성완종 후보가 당선됐을 때에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했다. 당시 총선이 끝난 후 본사 주최로 열린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 및 한마음대회에서 이 시장과 성 의원은 ‘서산시당으로 뭉쳐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시정을 이끄는 이 시장과 지역발전 카운터 파트너인 국회의원이 일부 시민들로부터 ‘소통부재’사이로 비쳐지면서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11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더미 같은 상황에서 이 시장이 같은 당으로 당적이 변경된 국회의원으로부터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다.

성완종 국회의원의 측근들에 따르면 ‘불통’의 원인은 이 시장이 정부나 국회 등을 방문할 때 의원의 협조를 구하지 않은 채 단독 플레이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같은 당 소속의 ‘시장 후보’들에 대한 불편함도 깔려있는 듯하다. 이 같은 소통부재 논란은 최근 본지를 통해 보도된 ‘서산바이오웰빙특구’관련 기사로 인해 표출됐다.

성 의원 측과 이 시장 측이 서로 자신들의 공이 더 크다며 이러한 실정을 모르고 기사를 썼다는 것이다.

이 시장과 성 의원 모두 이 같은 ‘소통부재’논란에 대해 각자 자신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론과 서로에게 동시에 아쉬움을 느낀 듯하다.

성 의원 측은 ‘서산바이오웰빙특구’와 관련 서산시의 보도자료 내용을, 이 시장은 성 의원 측의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 서로가 각자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서산발전의 쌍두마차인 시장과 국회의원의 소통부재는 지역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런 만큼 이 시장이 ‘이완섭 스타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병렬 편집국장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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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스타일||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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