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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27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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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대형유통업체와의 상생은 요원한 것인가? 이들 대형마트에서는 지역에서 돈만 벌어갈 뿐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축산물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서산에서는 질 좋은 농축산물을 다른 지역보다 많이 생산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축산물을 대형마트에서 일괄 구매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데도 이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본지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농축산물 원산지 현황을 취재한 결과, 서산지역 원산지가 적힌 품목은 겨우 2~3개에 불과하다. 이정도면 상생이란 단어가 수치스러울 뿐이다. 그간 서산타임즈는 수도 없이 지역 농축산물을 취급하도록 권유해왔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그간 대형유통업체들이 입점하면서 지역 상권이 완전히 붕괴됐다. 그 결과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이 거의 문 닫았다. 이로 인해 실업자가 양산됐고 자금의 역외유출현상이 가속화, 지역 상경기가 악화 일로를 치달았다. 지역이 ‘돈맥경화’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에는 골목상권까지 위축되면서 지역상권의 근본까지 뒤흔들었다. 대형유통업체가 소비의 중심이 됐지만 지역내에서 상생이 이뤄지지 않아 갈등의 골만 패였다.

그간 의무휴업을 놓고 법정까지 갔지만 앞으로 그 여파가 지역상권에 어떻게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지금 가장 바람직스런 상생방안은 지역내 대형유통업체들이 지역에서 나는 질 좋은 농축산물을 직접 구매해서 판매토록 하는 것이다. 말로만 상생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시급하다. 돈은 지역서 벌면서 지역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해악을 끼친다면 그건 기업윤리를 크게 벗어난 것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아무튼 소비자들도 무작정 편리한 맛에 길들여져 상생도 않는 업체를 마구 이용하는 것 자체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전통시장은 우리 고장서 나는 질 좋은 농축산물을 값싸게 팔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대형마트의 이러한 행태에 자극을 받아야할 때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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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상생’이란 단어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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