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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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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나간 이후 또 ‘산바’가 덮쳤다. 여기에 지독한 봄 가뭄과 여름폭염 등의 기상이변은 농수산물 가격을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올려놓았다.

물가 폭탄이 따로 없다.

문제는 코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다. 제수용품의 물가는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 잇따른 태풍의 여파로 사과는 지난해보다 20%가 올랐고, 밤도 30% 상승했다. 채소류 역시 생산량이 줄어든 일부 품목 가격이 평상시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수산물 역시 어획량 감소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란을 비롯해 가공식품류도 작년보다 인상돼 서민가계의 시름을 깊게 한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차리기가 겁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실제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전통시장 36개와 인근 대형마트 36개를 대상으로 추석 차례용품 24개 품목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평균 20만9557원으로 지난해보다 8.1%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품목 가운데 과실류와 채소류, 수산물 등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당장 서민들의 식탁물가는 물론 제수용품이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올랐다. 태풍 피해복구는 고사하고 고물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가계가 힘겨운 추석을 예고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서산시는 시민들과 귀성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물가관리 등 9개 분야 23개 시책을 추진하고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본청과 사업소, 읍면동에서 매일 52명의 직원들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서민들의 체감물가를 끌어 내릴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잡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서산시는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소비자단체와 물가동향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또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성수품 가격조사를 실시, 정보를 공개하는 등 저렴하고 합리적인 제수용품 구매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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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물가, 서민들 추석나기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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