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07.18 20:0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서산시에 있는 기업들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기업이 지역 농민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외면하고 있어 농민들과 농협 등이 섭섭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시대에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지역 기업의 지역사랑은 당연하다. 옛말에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고 했는데, 수십, 수백 명을 고용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 지역 농산물을 웬만하게만 이용해줘도 지역의 농민들은 숨 쉬기 쉬울 것이다. 더욱이 한미FTA를 비롯, 각국과의 FTA협상이 타결되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농민들의 어려움에 편승해 각 기업들은 수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할 것이다. 서산시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삼성토탈 그리고 LG유화, 현대파워텍 등 수 십여 개의 대기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일부 기업체에서는 대형마트나 서울 등 대규모 납품처에서 쌀과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도 서산 농산물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 이렇게 지역농산물을 외면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은 CJ와 삼성에버랜드, (주)아워홈 등 대기업 계열사의 외지 업체에 위탁 운영해 농민들을 시름에 들게 하고 있다.

CJ와 삼성에버랜드, (주)아워홈 등 대기업 계열의 업체들은 도시의 구멍가게까지 점령하면서 국민의 지탄을 받아 일부는 떡볶이 등 중소상인의 업종에서 철수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대기업 계열의 식재류 업체들이 알게 모르게 농촌지역 기업의 식단에까지 진출하면서 지역 농산물이 외면 받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경영적 측면을 내세우고 있으나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 하겠다. 대기업 계열군의 식재류 업체들의 싼 가격은 밭떼기와 가격 후려치기로 인한 농민들의 한숨이 담겨 있다. 그들의 한숨에 이어 또 다른 서산지역 농민들의 한숨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지역 기업은 지역 농민보다 낫다. 서산시와 같이 도농 복합도시에서는 지역 기업과 지역 농민은 이웃사촌이다. 지역 기업의 지역 농산물 사랑이 요구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지역 기업들, 지역농산물 외면 말아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