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03.21 21:4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최근 서산의 한 산업단지 관계자는 비록 사석이었지만 업계의 입장을 분명히 제시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경쟁입찰의 폐단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수 중소기업들이 다수의 조달 물량을 독식해 가뜩이나 경쟁력이 약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해 중소기업 간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공공기관의 물품 구매 방식의 근본적인 개선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이에 따라 서산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지역 생산 제품 우선구매제도 도입과 더불어 지역업체의 현실 파악이 요구된다.

서산에서 배수관을 생산하는 한 업체의 경우 제품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이만저만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여름부터 봄철 수요에 대비해 많은 제품을 생산해 산적해 놓고 있다. 또 다른 업체의 경우 생산규모나 물량은 적어 수요가 많은 요즘 외지의 업체에서 구입해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이 업체는 경쟁업체라는 이유로 지역 업체의 제품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결국 지역자금의 외부유출이라는 심각한 상태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제품은 안 팔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비롯한 고물가로 공장 운영비용은 증가해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처지다. 이런 실정이고 보면 조달 물자 납품 기회가 업체의 상황을 고려해야만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업체의 생산제품 구매제도는 지역 경제 기반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 업체로서는 최소한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저가 입찰에 의한 업체들의 손실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는 공공기관들이 지역 제품을 외면하거나 업계 실정도 모르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애써 확보한 예산이 지역에서 순환되지 못하고 외지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지역 제품 구매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서산시와 서산시의회가 지역제품 우선 구매제도 마련과 더불어 지역 업체가 겪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적극 행정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 지역 업체의 대표의 하소연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