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8.01.05 19:26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도당1리는 예로부터 구수동(求水洞), 또는 구수울이라고 불려왔다. 마을의 지형이 소의 구유같이 생겼다는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이 마을에서 살면 속성으로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만약 구유 속 먹이가 비우게 되는 시간이 되면 부의 축적이 정체된다는 재미있는 속설도 함께 흐르고 있다.

음암의 주산인 간대산 앞에 자리 잡아 음암의 젖줄이라 불리는 도당천의 첫 줄기가 이 마을을 지나 천수만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천의 폭이 잡고 수량이 많지 않아 고풍저수지를 통해 물이 원활히 공급되기 전에는 물이 부족한 편이라 밭작물을 많이 재배했고 특히 누에를 키우는 양잠업이 활발했다.

마을의 대부분이 논으로 이루어져 있는 등 요즘에는 대부분 쌀을 재배하고 있고 농한기에도 많은 주민들이 구수달래 작목반을 구성해 재배하며 끊임없이 일하고 있는 성실한 마을이다. 원예 등 특화작목을 재배하는 가구도 있고 예전 양잠의 전통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가구도 있다. 바쁜 일과를 보내다가도 종종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윷놀이와 장기를 즐기며 웃고 떠드는 정감 넘치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기도 하다.

현재 막바지 건설 중인 70호선이 마을 부근을 통과하게 되다. 마을 주민들은 개통되면 접근성도 좋아지고 마을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흘러내리는 듯 평야에 가까운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어 경치가 좋다. 아름다운 마을에서 살아가기 때문인지 마을사람들은 하나같이 순하고 얼굴에 웃음기가 있다. 도로가 구석구석 잘 포장되어 있어 마을 어디를 가더라도 불편함이 없다. 나분들고개만 넘어가면 당진 정미면과 맞닿고 면 소재지와도 가까워 하루 5차례 정도밖에 버스가 다니지 않지만 마을 주민들은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끊임없이 일하면서도 늘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마을 주민들이 바로 도당1리 주민들이다. 정상근 기자 음암=유인균 기자


도당1리 사람들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간대산 아래 살아가는 도당1리 주민들은 마을 회관을 처음 찾은 손님에게도 차를 내며 대접하려 할 만큼 정이 풍부한 마을이다. 57가구 90명의 남자와 78명의 여자, 총 16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쌀, 달래, 고구마, 누에가루, 느타리버섯, 양난과 관엽식물, 조경수 등 많은 특화작물을 가지고 있다.


■ 김기형(51) 이장 - “고령화 되어 있지만 농한기 없이 모든 주민들이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당천의 발원지인 간대산이 우리 마을 뒤편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마을 주민들 모두 단합이 잘되는 살기 좋은 마을입니다”


■ 이경우(80) 노인회장 - “이 동네는 너무 선한 사람도 없지만 악한 사람도 없는 무난한 동네입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노인회원들끼리 화합도 잘되고 종종모여 윷놀이도 즐기고 장기두는 것도 즐기고 있습니다”


■ 홍병일(50) 새마을 지도자 - “살기 좋고, 경치 좋고, 공기 맑고, 산도 야산이라 좋고, 서로 단합하고 한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주 좋은 마을입니다. 누구하나 노는 사람 없이 언제나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요”


■ 김동숙(43) 부녀회장 - “부녀회장을 시작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아직 잘 모르겠지만 43명의 부녀회원들이 잘 도와주고 있고 마을 어르신들도 큰 도움을 주고 계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 이은성(75)씨 -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음암초등학교 설립할 때 이 마을에 살던 이인하씨나 부장리 살던 유택호씨가 크게 기여를 했는데 면지에 빠져서 아쉽습니다, 지금은 안계신 어른들인데 공덕비라도 세워주었으면 좋겠네요”


■ 최기분(76)씨 - “시집와서 이 마을에 살고 있는데 어느덧 45년째입니다. 마을주민들도 좋고 잘 어울려서 여기서 산 것이 더 오래되긴 했지만 진짜 고향같아요”


■ 최완순(61)씨 - “평생을 이 마을에서 살았는데 옛날에 비해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에 읍내나 시내 나가려면 많이 어려웠는데 요즘은 이곳에 버스도 다니고 아주 살기 편해졌어요 하루 5대 정도 다니는데 그 정도야 기다리면 되죠”


■ 한영숙(68)씨 - “여전히 누에를 키우고 있는 두 농가중 하나입니다. 7상자 정도 키우고 있는데 62년부터 계속 키워오고 있어요, 소득은 얼마 안되지만 늘 해오던 것이니까요”


■ 이경숙(62)씨 - “저도 12상자 정도 누에를 키우고 있습니다. 옛날엔 대부분의 농가가 누에를 키웠는데 농약먹는데선 키울 수 없으니까 요즘은 저희 두 농가만 키우고 있어요”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산의 발견-마을기행 9] 음암면 도당1리||“속성으로 부자가 된다는 전설 전해지는 마을”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