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고입전형일정이 선발고사 도입 여파로 전년도보다 1개월여 빨라짐에 따라 오는 연말 중학교 3학년 교실의 파행운영이 우려된다.
서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고입지침에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 기준일이 지난해 12월16일에서 올해 11월15일로 1개월 앞당겨졌다.
이 여파로 각 중학교는 기말고사와 졸업사정회의 일정은 물론 교과 진도도 예년에 비해 한 달 이상 앞당겨야 한다.
이에 따라 12월11일 실시되는 고입선발고사에 관계없이 100% 내신만 반영하는 전문계고 희망자, 선발고사 영향을 크게 안 받는 시지역 중 하위권 일반계고교와 읍면지역 일반계고교 희망자들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내신성적 산출기준일인 11월15일 이후 결석을 해도 내신점수에 영향이 없어 무단결석을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
11월초 기말고사를 치르는 반면 방학은 12월 말로 예정돼 길게는 2개월여간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전문계고교 원서접수 마감은 11월23일, 일반계고교는 11월30일이다.
시내 모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는 “일반계고교 희망학생은 선발고사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전문계고교를 선택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고 끌고 나가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9년 만에 선발고사가 부활되는 2008학년도 고입은 학생들이 먼저 진학희망 고교에 지원서를 낸 뒤 해당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선지원 후시험제’다. 전문계고교는 선발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내신성적만으로 전형한다.
서산교육청 관계자는 “성적사정 일정 등 고입지침은 고입선발고사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전국 8개 시도가 같다”며 “학생 지도는 교사의 책무인 만큼 성적사정이 끝나도 학교별로 학생생활지도 등에 최선을 다하면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