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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6.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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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중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 부정감시단원으로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소한 그 곳은 나에겐 새로운 미지의 세계였다.

선거법에 대해 상식도 전혀 없지만 후보자들을 감시해야 한다는 일들이 내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난, 며칠을 고민을 해야만했다. 이일을 해야할지 어쩔지를…

그러나 5개월이란 짧지 않은 기간동안 매일 아침 출근하여 선거법에 관해 한시간 가량 동료들과 교육을 받아가며 그동안 무관심했던 선거에 대해 보다 진지한 관심과 부정선거감시단원들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감시원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유권자로서의 책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가며 일을 했지만 5개월간의 후보자 감시 활동은 내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1년 후 지난 4.25서산시장재선거에서 다시한번 감시단원으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첫 경험의 미숙함을 떠올리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현장 주변에서 지역정보반이 되어 활동을 하게되었다.

주부들로 이뤄진 3인1조의 팀원으로 기동성있게 움직이다보니 후보자측이나 운동원들도 지난 해보다는 우리 감시단원들을 대해는 태도가 한층 성숙되어있음을 느꼈다.

우리 선거감시단원들이 해야 할 일은 감시보다는 계도가 우선이다. 서로가 조화롭게 위엄적이거나 보수적인 느낌보다는 인간적인 면으로 활동을하여 후보자들과의 마찰도 없고 홍보나 계도를 통해 공명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게된 것은 가슴이 뿌듯할 만큼 자랑스럽다. 또 나름대로 미처 알지 못했던 선거와 관련된 법들을 숙지하므로 상식의 폭이 넓어진것도 큰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번 감시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또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 흘리며 준비해왔는가를 보면서 앞으로는 두번 다시 이런 재선거는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소중한 한표의 권리를 신중하게 행사하자고 유권자들에게 많이 알리고 권유도 했었다. 그러나 이 재선거에 들어가는 수 억원이 우리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돈이면 수 많은 주민들의 복지나 어렵고 소외된 가정을 돌볼 수 있는데 그런 예산을 이렇게 써버린 것이다.

과연 누구 때문에 이런 엄청난 금액의 손실을 보면서 재선거를 하게 되는 것일까? 뭔가 상당히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원인을 제공한 사람으로 인해 시민이 피해를 보게되었지만 우리 유권자 모두에게도 책임은 있는것이다. 국민의 기본의무이자 권리인 소중한 한표의 행사를 소홀히 했다는것에서 말이다.

우린 안정된 속에 실천 가능한 공약을 원한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을 파악하여 적극 투표에 참여했어야 했다. 이번 재선거에서 보듯이 투표율이 형편없다. 그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겨우 30%대의 투표율로 당선시키려면 이런 선거를 꼭 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당선자가 불법으로 당선이 취소되면 차점자를 당선자로하면 상시 감시대상이 되며, 각 당에서도 불법을 못하게 할 것이므로 불법선거가 사라질 것 아니냐”는 한 유권자의 주장이 아직도 뇌리를 스친다.

또 “재선거를 하려면 당선취소자 또는 당선자의 당에서 모든 비용을 부담하거나 그 당은 후보자를 못내게 한다면 어떻겠느냐?”는 주장은 우리모두 다시한번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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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두번 다시 재선거는 없어야겠다||이제숙ㆍ죽성동 삼성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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