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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5.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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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제2공장을 건설하려던 에쓰오일이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과 시사점을 던져준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 대표적인 정유 전문기업으로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잘 알려져 있다. 에쓰오일의 서산공장 건설계획이 발표될 때만해도 지역에서는 대어(大魚)를 낚은 셈이라며 반색했다. 서산시가 그동안 기업유치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터여서 에쓰오일의 유치에 남다른 공을 들였고 또 그 결실에 만족감을 표시해 왔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장 건설을 준비하면서 크고 작은 암초에 부딪혀 끝내는 공장 건설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배신감 마져 든다.

다행이 유상곤 시장이 직접 나서서 공장 건설에 행정적인 최대 지원을 약속하며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 시장의 이 같은 노력이 어떠한 결실로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에쓰오일이 다시 서산 공장을 추진한다면 서산의 발전전략을 가다듬고 방향성을 찾는데 자신감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에쓰오일이 지역 주민들의 과다한 보상 요구도 이런 결과를 초래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한다. 물론 성장제일주의 시대의 공장운영 방식과 의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생산활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생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치단체나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이 엉망이 되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강요돼서도 안 된다. 이것은 맹목적 배타적인 의식과는 다르다. 이제 주민과 자치단체, 기업이 공존ㆍ공영하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할 때가 됐다. 에쓰오일도 지역사회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에 전향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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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기업이 공존하는 새 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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