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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4.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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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정당과 출마자들은 유권자 표심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거리 유세전과 미디어 선거전 열기도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몸이 단 것은 후보들뿐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냉랭하기 그지없다. 아직도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지 않거나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시민의 불편을 막기위해서라도 시장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피는 등 시장 재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투표는 참정의 수단이요 유권자의 고유권한이다. 투표권이라는 귀중한 자산의 소유자는 바로 유권자다. 선거혁명도 유권자가 올바로 투표권을 행사할 때 가능하다. 투표를 외면하면서 지방자치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따라서 내고장 살림살이를 잘 꾸려갈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을 뽑는 것이 관건이다.

지방분권시대의 지역 살림꾼은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가. 첫째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보아야 할 후보의 인물 특성은 정직성, 청렴성, 도덕성이다. 말과 행동이 정직하며 부정이나 부패와 관련된 적이 없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인지를 가려야 한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단체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서도 무덤덤하게 지내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다. 시민들이 낸 10억여원의 세금이 그냥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농촌마을에 교량 하나 세울 수 있는 돈이며 농어촌 도로 몇 키로를 포장할 수 있는 예산이기 때문이다.

둘째, 공약의 내용과 실천방법의 합리성, 민주성, 개혁성을 주목해야 한다. 후보들은 모두 수많은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을 위한 정책, 선거를 위한 일회성 정책, 당선만 되고 보자는 전시성ㆍ선심성 공약들이 많다. 적어도 한 세대, 한 세기를 넘나드는 거시지표 설정에 우선을 두는 인물이 필요하다. 그러한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겠다는 방법과 자세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정치인들의 허구적 공약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이다.

셋째, 서산시장은 21세기 미래형 단체장을 찾아야 한다. 지역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실현가능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 철학을 갖춘 인물이 좋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 결정과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판단능력을 갖춘 인물인지 살펴야 한다. 대외적으로 중앙의 지원을 견인할 수 있는 정치력과 고도의 협상능력, 세계화에 대처할 수 있는 국제감각 등도 필수 자질이다. 성공한 지방정부와 자치단체장의 능력과 자질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성공한 지방정부의 뒤에는 훌륭한 단체장이 있었다.

넷째, 근거 없는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더 이상 득표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시장 재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비방과 중상모략 등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에 대한 인신 공격이 이어지는 등‘네거티브 플레이’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언제까지 짜증 나는 이전투구(泥田鬪狗)를 지켜보아야 하고, 이런 양상이 선거 후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는 뻔하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지방자치는 주민의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아무 의식 없이 어떤 연고나 선동에 의해서 투표권을 행사한다면 지방자치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물론 투표하고 싶은 최선의 후보가 아니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포기는 안된다.

최선 아닌 차선, 더 나아가 차차선이라도 택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며 기권을 한다거나 방관주의, 냉소주의에 빠져들면 안된다. 엄격한 태도로 통찰해 사심 없는 심판을 내려야 한다. 이제 결론을 내릴 때다. 서산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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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은 서산 이끌 일꾼 뽑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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