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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3.0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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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1일 아침 음암면 탑곡1리 한 농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조주택의 특성상 화재초기에 불길을 잡아야 피해가 덜 할텐데 처음 목격한 이웃들이 진화하려 노력했지만 물이 부족해서 실패하고 소방차가 출동하여 10여분 만에 간단하게 진화했지만 아래채가 절반정도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홀로 거주하는 73세의 노파는 머리가 심하게 끄슬리며 애를 태운 흔적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이정도 주택화재라면 가까운 음암대기소에서만 출동했더라도 피해를 줄일수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근무자가 비번이라 의용소방대원 소집 싸이렌도 없이 서산과 운산에서 소방차가 출동했다.

이들 소방관이 현장에서 한 일은 고작 잔불정리에 불과했다.

지금 농촌은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 혼자 거주하는 세대가 날로 늘고있다.

노인들은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고 행동도 느려 자칫 목숨을 잃을 위험도 많은데 분말 소화기의 보급만으로는 소방대기소 폐쇄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 설령 소화기가 있다해도 사용법을 몰라 무용지물이고 오래되면 그나마 작동도 되지 않는다.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화재 현장에 출동경험이 있는 본인으로서는 소방대기소가 완전한 부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대기소 소방관들의 인사 이동도 가급적 자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들이 지역의 모든 도로를 손금 보듯 알고 효율적인 구급활동 및 화재진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대기소를 예전처럼 운영해야만이 지역의 의용소방대원들은 사기가 올라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지역의 재난에 능동적이고 헌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을 정부는 인식하고 하루 빨리 소방대기소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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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소방대기소 완전 부활해야||이정학/음암면 의용소방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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