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시장에 상대적 빈곤
지역주민들 관심과 불만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해미재래시장, 그러나 낙후된 시설로 상인과 손님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현재 가장 큰 불만은 시장 내 좁은 도로. 상인들은 소방진입로가 없어 늘 대형화재의 발생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해미재래시장은 20여 년 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상인들은 또 쓰레기 수거차량이 진입하지 못해 많은 양의 쓰레기를 도로변까지 힘들게 옮겨 배출해야만 하는 점도 하소연했다. 여기다 시장에서 나오는 많은 양의 쓰레기가 도로변에 쌓이다보니 인근 상가 상인들과 언쟁이 높아지는 등 주민 간 화합에도 악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장 상인은 “15년 전만해도 쓰레기차와 물건을 실은 차들이 다녔지만 운행이 중단되고 난후부터 도로에 물건을 쌓아놓고 장사해 좁아지게 됐다”면서 “과거처럼 저녁에 천막을 걷고 물건을 들여 놓으면 차가 통행할 수 있겠지만 시설이 워낙 낡고, 상인들이 고령화 돼 이마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도 선거철이라 방문하는 후보자마다 현대화 시키겠다고 약속은 하고 있는데 과거부터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며 “서산동부시장의 경우 80억 원의 세금을 들여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해미재래시장은 이렇게 방치해 놓는 것은 너무 불공평 하다”고 푸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해미면 이장단협의회(회장 장진수)에서도 재래시장 내 좁은 도로로 인한 화재 위험을 안건으로 삼는 등 지역민들의 관심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한 뒤 상인들과 손님들이 불편을 입지 않도록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관식 기자
해미재래시장 내 도로가 협소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장을 찾은 한 손님이 두 사람이 간신히 교차할 만한 좁은 길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