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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6.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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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곡면 중왕리 가로림만 청정 갯벌에서는 요즘 '낙지'를 잡는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루 50~80마리를 잡고 있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요즘 ‘더위 먹은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낙지가 제철을 맞아 지곡면 중왕리와 도성리 일원 가로림만 갯벌에서 낙지잡이가 한창이다.

이곳 청정 가로림만 갯벌에서 지역 주민들이 하루에 잡는 낙지는 1인당 평균 50~80마리 정도.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밀려드는 식객들로 ‘없어서 못 팔’정도다.

서산 갯벌낙지가 이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몸길이가 15~20㎝ 정도로 자라 먹기에 알맞은 크기인데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갯벌에서 부유영양분을 먹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처럼 덥고 습한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지역 별미 ‘밀국낙지탕’에는 지금 잡히는 낙지가 제격인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밀국낙지탕은 하얀 박속과 갖은 양념을 넣은 물에 낙지를 살짝 익혀먹은 뒤 붉게 우러난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 것으로 서산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별미 중에 별미로 꼽힌다.

주민 김모씨(63ㆍ중왕리)는 “날 풀릴 때부터 찬바람 날 때까지 낙지를 잡는데 요즘 잡히는 낙지가 최고로 맛이 좋다”며 “속 푸는데 그만인 밀국낙지의 시원한 맛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식당에서 판매되는 낙지는 한 마리의 가격은 3000원정도로 1인당 15마리 정도를 먹으면 적당하다.

한편,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낙지가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毒)이 없다’며 ‘낙지 한 마리가 인삼 한 근에 버금간다’고 기록돼 있다. 또 자산어보(玆山漁譜)에서는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 서너 마리만 먹이면 그대로 벌떡 일어나며 맛이 달아 회나 탕, 포로 먹기에 좋다’고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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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별미…가로림만 갯벌 낙지잡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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