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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향인 칼럼] 임희영||지역 기업의 사기(士氣)를 높여주는 방법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들의 표상이다 힘차게 약진하는 우리 대한민국이다.” 이 노래는 군가 ‘휘날리는 태극기’의 첫 소절이다. 새삼스럽게 웬 태극기 노래냐고 할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들 장년 세대들은 대부분 태극기를 마음으로 경배하고 이 노래를 힘차게 부른 시절이 있었다. 이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힘이 솟아나고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다.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도 키웠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를 세계 속에 우뚝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끝내는 이뤄냈다. 깃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6.25 한국전쟁 때 고지를 탈환한 국군은 반드시 태극기를 꽂았고 승리의 감격에 눈물을 흘렸다. 태극기를 꽂는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지배하는 우리의 국토임을 내외에 천명하고 확인하는 의식이고 선언이었다. 3.1운동 때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시위를 한 것은 이 땅이 대한제국의 땅이며 그 깃발 아래 우리의 민족혼이 시퍼렇게 살아 영원하리라는 염원과 의지를 엄중하게 선포한 것이다. 태극기를 흔들고, 목숨을 바치고, 피 묻은 태극기를 간직한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어서이다. 바로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고 표상이고 혼이기 때문이다. 국가에는 국기가 있고 지방에는 도기, 시ㆍ군기가 있고 회사마다 사기(社旗)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마다 군부대마다 단체마다 제각기 표상하는 기가 있다. 국민이나 지역민이나 회사원은 이 깃발 아래 하나가 된다. 그리고 경배하고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 국가나 단체나 학교 할 것 없이 아침 출근길에 펄럭이는 깃발을 보는 그 구성원의 가슴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거나 마음을 다잡을 것이다. 저녁 퇴근길에 보는 깃발은 하루의 성과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자기 다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몰아치고 있고 그 태풍의 한가운데서 수많은 기업들이 고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은 바람막이 없는 허허벌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지방화 이후 각 자치단체들은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기업이 지역발전을 이끄는 동력의 한 축임을 인식한 때문이다. 그러나 유치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무엇으로 이들의 사기를 높여 줄 것인가. 기업을 도와주는 일 중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운영자금을 지원해 주는 일일 것이나 이는 한계가 있다. 마음은 있으나 여력이 미치지 못할 때 성원으로 사기를 돋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들이 펄럭이는 깃발을 보고 용기를 갖도록 그들 회사의 사기(社旗)를 세워 주면 어떨까. 지역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하여 소재지 진입로에 도열하듯 깃발을 세워 펄럭이게 하거나 일정한 공적을 쌓은 기업의 깃발을 ‘명예의 전당’처럼 그 지역민이 가장 많이 모이고 활용하는 공간에 군집하여 세운다면 어떨까. 그 속에 자기 회사 깃발이 휘날릴 때 적으나마 자부심을 느낄 것이고 그렇게 마음 써 준 자치단체와 지역민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 것이다. 그 깃발을 보는 지역민들은 기업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러 기업과 지역민 사이에 있어온 트러블도 한 발 물러서서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마음도 일어나지 않을까. 휘날리는 군기(群旗) 속에서 가장이 일하는 회사의 깃발을 찾아 낸 가족의 마음도 뿌듯해지리라. 깃발의 속성은 펄럭이는 데 있고 펄럭이는 깃발은 살아있다. 어린이의 손에 깃발을 들려 보라. 흔들기부터 할 것이다. 흔들어 펄럭이면 흥이 일어난다. 흥이 나면 기가 살고 없던 힘도 솟아난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은 자기 회사의 로고가 선명한 깃발이 지역에서, 세계 방방곡곡에서 펄럭이는 것이 꿈일 것이다. 사기(社旗)를 세워주는 작은 일이 그들의 사기(士氣)를 높이는 계기가 되어 처진 어깨를 힘차게 추슬러 일어서는 신명의 펄럭임이 되게 하자. 기업의 기를 살려주는 일도 지방자치단체나 지역민, 상공인단체가 할 일 중의 하나다.(재경서산시향우회 수석부회장/(주)백제개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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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5
  • [타임즈 단상]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유감||김명재(서울지역기자/맞춤교육컨설팅 강남대치본원 원장)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지난 20일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약 200만여명이 안면도를 찾아 꽃박람회를 관람하고 감탄하면서 펼쳐진 아름다운 꽃들과 노을에 물든 바다를 보며 감동을 받았다. 지난 기름유출사고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살아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끝없이 이어지던 자원봉사의 기억을 되살리는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자원봉사의 힘, 아니 시련을 극복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에 자부심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관람객 유치에 있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대박이다. 하지만 이런 성공에 대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서로 또한 표창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니 나는 이번 행사를 관람객으로 참여하고 이웃 서산지역의 출향민 지역기자로 느꼈던 작은 문제들에 대하여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4월 24일부터 5월20일까지 개최되는 동시간대에 경기도 고양 일산에서도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었다. 국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수식어가 아닌 이상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대상으로도 홍보하고 출품을 유도하고 하는 등 여러 일들을 추진해야 할 텐데 정작 같은 나라의 2개의 대표 지자체에서 비슷한 제안을 동시에 받는 외국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국가적 행사로서 당연히 일정조정을 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생각된다. 둘째로 교통문제에 대한 대책이 부족한데서 생기는 참가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안면도에 이르는 접근성을 고려할 때 관람객 50만명 내외가 적절했다. 그런데도 그의 2배에 이르는 100만명 관람을 목표로 했으니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은 자명한 것이었다. 더구나 목표의 2배에 이르는 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니 수용교통량의 4배 인파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꽃박람회의 관람을 포기하고 발길을 돌이킨 사람들이 부지기로 많았다. 발길을 돌이키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총론에는 열중하고 각론에는 부족한 산업화 시대의 구태를 본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이런 방식의 행사추진은 한번성공으로 끝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평소 도민들에게 현 도지사는 '스케일이 크고 추진력이 좋다'라는 이미지가 부각되어 있다. 그런 이미지를 계속 살려가려면 무조건 따르지만 말고 적절하게 구체화하고 현실화하는 실무진들의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 아니었을까한다. 셋째로 꽃박람회의 입장권 판매과정과 가격정책에 대한 혼란은 대성공이라는 안면도 꽃박의 감동을 많은 부분 감소시켰다. 할당식 판매의 말썽은 여러번 지적되었거니와 10,000원에 판매되는 입장권이 다른 곳에서는 7,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니 당황스러웠다. 꽃박의 성공을 위해 자원해서 입장권 판매에 협력하고자 소개하던 사람들이 중간에서 멋쩍고 황당스러울 수 밖에... 넷째로 이런 대규모 행사를 치르게 되면 민관이 합심해서 전국민들을 대상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도록 주변 상가나 숙박업소, 요식업소들이 방문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를 못했다. 왔던 이들이 다시 오게 만들어야 진짜 성공이다. 단체손님 받아야한다고 손님을 받지 않고 손님 많아 바쁘니 선택메뉴를 통일하라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았다. ‘아직도 충청남도와 서산 태안의 서비스는 이렇니? 그래도 먹고사는걸 보면 역시 충청도 사람들은 인심이 좋은가봐’ 하는 함께 온 친구들이 비웃음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다. 담당관청에서도 그건 업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하지 말고 관내 서비스업주와 종사자들에 대한 소양교육이나 지도를 통해 장기적으로 개선대안을 만들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개최지의 이웃 서산의 출향인으로서 이번 행사에서 서산시가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지적하고 싶다. 물론 충청남도와 태안군의 주최 주관한 행사였지만 서산과 태안이 남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은 행정구역이었고 특히 기자와 같은 출향민들은 아직도 서산과 태안을 그냥 하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팜프렛, 안내 홍보물 등을 받아보면 연계 관광코스 선정, 주변 볼거리 소개 등에서 번번히 서산시와 서산시의 관내 관광명소는 주변 인근지역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서산과 태안은 이와 잇몸 같은 관계다. 함께 발전해야 서로 좋은데 언제 다시 있을지 모를 꽃박람회 같은 좋은 기회를 서산시는 최대한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안면도는 국제꽃박람회 말고도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앞으로도 충청남도와 서산 태안의 미래와 함께 할 것이다. 이번 행사를 되돌아보면서 다음을 위한 기반을 좀더 치밀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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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5
  • 팔이 안으로 굽은 징계 결정
    [사설1] 팔이 안으로 굽은 징계 결정 서산의 한 지역농협에서 공금 유용과 관련한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결과, 해직이라는 중징계에서 당사자의 재심 요구로 정직처분으로 수위가 대폭 낮춰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해당 농협이 공금 유용에 대해 징계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억 원에 대해서는 불문한 체 1300여만 원의 공금 유용에 대해서만 상급 지도기관인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농협의 인사위원회 결정은 ‘제 식구 봐주기 식 징계’를 통해 처벌을 경감시켜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이 농협은 이미 1억여 원의 공금 유용 사실을 알면서도 이사들에게조차 쉬쉬하며 유용된 공금을 채우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자지 않는다. 최근의 공직사회에서는 공금 횡령 및 유용, 금품 수수 등 공직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공무원 자체 징계기준을 강화키로 하는 등 비리 공무원에 대한 금액별 징계기준을 마련하는 추세다. 따라서 100만 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파면 또는 해임시켜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자치단체도 부지기수다. 특히 정부는 지난 4월‘지방공무원 징계 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 공금 횡령ㆍ유용 사건의 경우 무조건 ‘파면ㆍ해임’등 징계수위를 올리도록 일선 자치단체에 시달한 것과 때가 겹치면서 이번 농협의 공금유용 사건은 많은 지역들조차 그 징계 범위에 예의주시해 왔다. 최근 들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급기관인 농협 시지부와 충남지역본부는 대관절 뭘 하고 있었냐는 농민들의 질타도 이어지고 있지만, 유용된 공금을 반환했으므로 모두 해결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 다는 말을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도 된다. 농협직원들의 근무기강이 그처럼 허술하고 유약한가. 징계 안 결재권자인 농협충남지역본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간다. [사설2] 내년 예산확보, 정교한 논리개발 먼저 내년도 서산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논리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줄이기로 하면서 국책사업을 둘러싼 ‘예산 전쟁’이 이미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각 부처는 이달 중에 시도로부터 예산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말 해당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 대산항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많은 4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올해 사업비가 908억원인 국도 29호선 확포장공사 2012년 완공을 위해서는 내년에 1,000억 원가량은 확보돼야 한다. 올해 사업비 1960억 원인 국도 38호선 확포장 사업도 2013년 착공하려면 내년에 국비만 500억∼600억 원이 있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서산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 현안의 내년도 국비관련 사업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예산 확보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논리개발이 더없이 중요하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서산시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도로, 항만 등 SOC 사업의 경우, 서산시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SOC 사업이라는 것을 피력해야 한다. 중앙부처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시대는 끝났다. 지역적인 치밀한 논리가 없으면 예산배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예산 확보 전략을 좀 더 냉철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너나없이 국비 확보를 위해 필사적이다. 보다 많은 정부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그래서 요구된다. 때로는 중앙부처 관료들을 지역으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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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09-05-19
  • [사설1] 팔이 안으로 굽은 징계 결정
    서산의 한 지역농협에서 공금 유용과 관련한 인사위원회와 이사회 결과, 해직이라는 중징계에서 당사자의 재심 요구로 정직처분으로 수위가 대폭 낮춰졌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해당 농협이 공금 유용에 대해 징계수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억 원에 대해서는 불문한 체 1300여만 원의 공금 유용에 대해서만 상급 지도기관인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농협의 인사위원회 결정은 ‘제 식구 봐주기 식 징계’를 통해 처벌을 경감시켜줬다는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이 농협은 이미 1억여 원의 공금 유용 사실을 알면서도 이사들에게조차 쉬쉬하며 유용된 공금을 채우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근의 공직사회에서는 공금 횡령 및 유용, 금품 수수 등 공직자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공무원 자체 징계기준을 강화키로 하는 등 비리 공무원에 대한 금액별 징계기준을 마련하는 추세다. 따라서 100만 원 이상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파면 또는 해임시켜 공직에서 퇴출시키는 자치단체도 부지기수다. 특히 정부는 지난 4월‘지방공무원 징계 양정에 관한 규칙’을 개정, 공금 횡령ㆍ유용 사건의 경우 무조건 ‘파면ㆍ해임’등 징계수위를 올리도록 일선 자치단체에 시달한 것과 때가 겹치면서 이번 농협의 공금유용 사건은 많은 지역들조차 그 징계 범위에 예의주시해 왔다. 최근 들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급기관인 농협 시지부와 충남지역본부는 대관절 뭘 하고 있었냐는 농민들의 질타도 이어지고 있지만, 유용된 공금을 반환했으므로 모두 해결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 다는 말을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사실을 미루어 내용의 사실 여부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의미도 된다. 농협직원들의 근무기강이 그처럼 허술하고 유약한가. 징계 안 결재권자인 농협충남지역본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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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9
  • [사설2] 내년 예산확보, 정교한 논리개발 먼저
    내년도 서산시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논리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줄이기로 하면서 국책사업을 둘러싼 ‘예산 전쟁’이 이미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각 부처는 이달 중에 시도로부터 예산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말 해당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한다. 대산항 조기 완공을 위해서는 올해보다 많은 4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올해 사업비가 908억원인 국도 29호선 확포장공사 2012년 완공을 위해서는 내년에 1,000억 원가량은 확보돼야 한다. 올해 사업비 1960억 원인 국도 38호선 확포장 사업도 2013년 착공하려면 내년에 국비만 500억∼600억 원이 있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서산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 현안의 내년도 국비관련 사업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예산 확보의 효율성을 위해서는 논리개발이 더없이 중요하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서산시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특히 도로, 항만 등 SOC 사업의 경우, 서산시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SOC 사업이라는 것을 피력해야 한다. 중앙부처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 달라고 생떼를 쓰는 시대는 끝났다. 지역적인 치밀한 논리가 없으면 예산배정이 어렵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예산 확보 전략을 좀 더 냉철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너나없이 국비 확보를 위해 필사적이다. 보다 많은 정부 예산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조직적이고 치밀한 전략이 그래서 요구된다. 때로는 중앙부처 관료들을 지역으로 초청, 간담회를 갖고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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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9
  • [행정칼럼]인구 16만, 자족기능 도시 위한 새로운 출발!||조성범(서산시 자치행정과 시정담당)
    도시의 형태를 어느 정도 갖추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교육, 복지, 의료, 문화 등 인프라 확충에 많은 예산을 집중한다. 하지만 넉넉지 못한 지방자치단체 살림으로는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자연히 눈길은 수도권 대도시를 향하게 되고 하나 둘 생활근거지를 옮기면서 지자체의 규모는 날로 줄어들게 된다. 다행히 우리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5월 현재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해서 159,696명이다. 지난 1998년 15만 명에 이른 후 10년여 동안 정체를 보여 왔던 인구가 드디어 15만 벽을 허물고 16만 명 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1967년도 27만 5천여명 우리시 인구는 도내에서 천안, 아산에 이어 세 번째이고 이 세 도시의 인구는 충남전체의 46.4%를 차지한다. 통계연보를 보면 서산군(서산시ㆍ태안군)의 인구가 최고로 많았던 시기는 1967년으로 27만5383명이다. 당시 서산지역만도 16만 9323명 이었다. 산업화와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나타난 1980년대 이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여 30여 년간 14만명대에 머무르다 1998년도에야 15만명을 넘어섰고 이러한 인구 규모는 계속적인 정체현상을 보이다 2007년 들어 5천여명, 지난해 말에는 9천여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왜 인구를 늘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과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수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시의 경우 올해 예산중 인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통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이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지방세수 등 전체적인 효과를 따져보면 인구 1인당 약 80만원의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뿐만아니라 행정기구와 공무원수도 인구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다양한 인구 늘리기 시책 우리시도 2007년부터 전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조례로 제정하는 등 다양한 인구 증가시책을 펼쳐오고 있다. 따라서 서산시로 전입하는 시민에게는 3만원상당의 종량제 봉투와 자동차이전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서대에 국한되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대학생이 전입하는 경우 5만원이내의 상품권과 10만원 이내의 생활안정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기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와 아파트 등에 거주하면서 전입하는 경우에도 5만원 이내 생활용품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책보다 인구증가에 더욱 필요한 것은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다. 지난해 우리시는 70개의 기업을 유치하여 3,09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매월 200여명이 증가하고 있다. 또 인근 지역에 비해 교육여건이 양호한 것도 인구증가에 많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우리시는 교육지원 사업에 124억원을 투입하여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고 학교환경 개선, 장학사업, 급식식품비 지원, 방과후 학교 지원 등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하며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가고 있다. 인구 16만 시대의 의미 지금 우리시는 자족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 중에 있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로 외적인 규모를 늘려나가고 교육, 복지, 문화 등 사회기반을 조성을 위해 매년 예산의 40%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따라서 인구 16만명 시대를 맞는 시로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40여년만에 서산의 인구를 회복하는 것이며 앞으로 10년 내에 있을 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서산시에서는 바이오웰빙특구, 서산테크노벨리,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 황해경제 자유구역 등 대단위 산업단지 11곳을 조성하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인구 27만명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충남 서북부 지역의 중심도시로 그 역할이 기대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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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7
  • [출향인 칼럼]농어촌산업으로 위기농촌 돌파하자||남준우(인지면 출신ㆍ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
    우리 농어촌은 WTO(세계무역기구)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개방과 농수축산물의 수입 증가, 농어촌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노령화 등 내외 여건의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교육ㆍ문화ㆍ의료 등 사회적 인프라의 낙후 등으로 인구 유출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변변한 산업의 태부족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것이 우리 농어촌의 현실이다. 이러한 고단하고 답답한 낙후된 농어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신활력사업이다. 신활력사업은 무엇보다도 ASP모델(Actor:혁신주체-System:협력시스템-Project:비교우위 선도사업)에 의한 지역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향토자원을 1-2-3차 산업의 융복합화와 고부가가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미 FTA 등 개방 확대에 대응하여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확충하기 위한 체계적인 정책 추진과 유사 사업의 통합관리 등의 필요성에 따라 중앙정부는 신활력사업을 농촌활력증진사업으로 확대 개편하게 된다. 농촌활력증진사업은 신활력사업, 향토산업육성사업, 특화품목육성사업으로 구성되고, 지역주도형 발전전략을 추구한다. 지역의 내생적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스스로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하동의 녹차, 고창의 복분자, 영동의 와인, 증평의 인삼, 무안의 백련, 부안의 오디와뽕, 순창의 고추장 등 지역 특산물이 1-2-3차 융복합화를 통하여 산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사례들을 보면 농어촌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서산의 경우에도 6쪽마늘, 인삼, 홍화, 팔봉산 감자 등의 작목이 이러한 사업의 필요대상으로 분류하게 된다. 신활력사업을 포함한 농촌활력증진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어촌산업의 진흥이다. 농업, 어업, 식품, 문화, 관광 등 특색 있는 지역의 자원이 지역의 역량으로 뒷받침될 때, 고용기회의 확대와 소득 증가를 통한 농어촌 활성화를 이룩할 수 있다. 이것을 산업적 마인드와 연계하여 농어촌산업 육성으로 활력 있는 농어촌을 건설하고, 일자리 증가로 풍요로운 농어촌 조성으로 선진형 농어촌사회를 이룩하자는 것이다. 농어촌산업이란 농어촌의 농특산물ㆍ전통문화ㆍ경관 등 유ㆍ무형의 자원을 활용한 식품업, 제조업, 문화관광 등 서비스업 및 이와 관련된 산업으로 정의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산물의 가공을 포함하는 식품을 총괄하게 되어 농어촌지역의 농특산물 가공을 농어촌 활력과 경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정책의 핵심 콘텐츠가 농어촌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임을 감안하면 농어촌산업 진흥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농어촌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살기 좋은 곳이 되려면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특산물들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상품으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2-3차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농어촌산업 육성을 통하여 농어촌에서 생산한 것을 직접 가공하고 저장하며 유통시키는 선순환체계를 통하여 농어촌의 경제기반을 스스로 구축하여야 한다. 그래서 농어촌에서 돈이 돌고 고용이 창출되며 소득이 증대되어 지역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어촌산업을 통하여 고단하고 답답한 우리 농어촌을 활력이 넘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육성시키고, 농어촌 경제발전과 농어촌 산업발전이 지역발전의 원동력과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됨과 동시에 농어업 국제경쟁력의 원천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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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7
  • 이제숙 기자의 ‘줌마저널’③||오월의 밤공기
    진달래 고운 산야의 여인네 치마폭 둘러 놓은듯했던 그 빛깔도, 연한 아기 속살 드러내듯 연둣빛 잎사귀의 수줍음도, 그 속에 하얀 빛의 개살구 개벚꽃 들의 환한 빛들의 향연들이 꽃비가 내리는 듯 바람에 흩날리며 화려했던 그 모습이, 어느새 진해지는 녹음들로 인해 점점 멀어져 간다. 예전엔 만인들을 반기는 꽃으론 코스모스가 전부였던 걸로 기억되는데, 언제부턴가 거리거리 가는 곳마다 영산홍의 흐드러짐이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 봄은 들에서부터 오고,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하더니, 굳이 찾아 나서지 않아도 계절의 여왕답게 온 들과 산이 화려하다. 좋아하는 넝쿨장미가 피기 시작한다. 어디서 아카시아 향내도 솔솔 풍겨온다. 누가 내게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머뭄 시기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음~ 이맘때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카시아가 핀다. 해질녘 노을이 아름답다는 노랫말도 있지만 흐드러진 아카시아 꽃 속에, 그 향내 짙은 그 속에, 해질 무렵 그 시간에 들판에 서면 난 이유도 없이 마구 가슴이 뛰고 설렌다. 이놈의 해질녘 바람 따라 후~욱 풍겨오는 아카시아 꽃의 그 향내는 정말 나를 미치게 한다고 표현하면 좀 과격한 것일까? 분명 오월의 빨간 넝쿨장미는 한없이 사랑스럽고 도도하고 아름답지만, 나를 미치게 하는 그런 맛까진 없다. 그런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는 글귀에 가슴 짜릿한 전율이 스치는 건 왜일까? 아! 내 세월이 꽃처럼 지고 있구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 어릴 적 어머니께서 콧노래로 흥얼거리시던 무언가 애잔하게 아쉬워하는 듯 했던 그때의 그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이제 내 나이, 그때 어머니의 그 나이 그 모습이 되었는데.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늘 인생의 봄을 살고 있는 거라고 스스로 자신을 세뇌 시키며 살고 있다. 흘러간 그 옛날은 아름다운 것이다. 서쪽새 우는 밤엔 서쪽새를 떠올리기 보다는 서쪽새가 울고 있던 그때의 시간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떠올려지고 그리워지듯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의 무수한 찰나가 모여 억겁으로 이어지듯 나에게 주어진 찰나에 가까운 짧은 시간들을 더 없이 충실하게 보람 있게 보내야 하지 않을까하는 반면에, 한 찰나 한 찰나를 즐기며 한세상 사는 것이 남는 장사인거 같기도 한 결코 인생에 있어서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없는 아리송한 삶을 살아가는 게 우리 인간사 인 것이다.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을 살 것처럼~” 인간의 어리석음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유행가 가사의 한 대목이다. 가슴 설렘과 아릿한 순수함을 항상 마음 한켠에 간직하며, 언젠가는 아카시아 꽃향기가 왜 그렇게 설렘을 주었었는지 해답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가 서로 공감으로 느껴준다면 그 또 한 행복한 일일 것이다. 좋아하는 마음의 표현은 사탕을 선물하는 즐거움이고,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은 붉은 장미 한 다발을 들고 기다리는 마음이란다. 이런 소녀 같은 막연한 기대감도 갖지 말라면 너무 삭막한 세상일 것이고, 이렇게 가슴 한 켠 채울 수 없는 시림을 그냥 계절병이라기엔 너무 슬프지 않은가. 오월의 밤공기!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코끝을 스치는 훈훈한 훈풍에 아카시아 향내가 날아들면서, 어린 모를 심어놓은 논에 와글와글 울어대는 개구리들의 합창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늦은 밤의 처량한 가슴 채우는 듯 하면서도 정겨운 소쩍새 우는소리, 난 이래서 시골이 좋다. 봄밤!! 이렇게 좋구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요즘 들어 부쩍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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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7
  • [독자기고] 꽃박람회 선진교통문화 보여줬다||박성일〈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
    2009안면도 국제 꽃박람회가 20일 대망의 막을 내리게 된다. 처음 많은 사람들의 2002년 꽃박람회때의 교통대란 이 발생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속에 27일간의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그러나 200만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갔지만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2년에 비해 도로용량 등 교통여건은 좋아진 것이 없는데도 교통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2002년 7~8시간 걸리던 진,출입 시간이 이번 행사에는 3~4시간으로 단축됐다. 이는 우리 교통경찰과 함께 운전자 여러분들의 성숙된 운전문화의 성과이다. 교통경찰은 도로위에서 쉴새없는 호각을 불고, 운전자들은 그 호각소리에 맞추어 질서를 지켜줬기 때문에 성공적인 소통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운전자들의 질서문화는 교통경찰의 힘든 여건속에서도 신명나는 호각소리를 불게했다. 교통경찰의 일시적인 통제 및 지시에도 불편을 참고 질서를 지켜준 운전자 여러분의 덕분이다. 또한, 행사기간 많은 차량행렬로 인한 차량지체에도 불편을 감수하고 성공적인 꽃박람회를 지원한 지역주민 또한 일등공신이다. 이제는 어느 지역에서 더 큰 행사가 치러진다고 해도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다면 모두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성숙된 교통문화로 선진 교통질서를 이끌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모두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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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7
  • 어머니로서 살기 힘든 나라라니
    어머니로서 살기 힘든 나라라니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글픈 뉴스 하나가 눈에 띈다. 우리나라가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세계 158개국 중 50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소식과 함께 가정의 달 5월을 무색하게 만든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어머니 지표’는 각국의 여성 교육 수준, 의료, 사회적 지위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75개 개도국 중에서 7위지만, 43개 선진국에 이어 랭크되는 바람에 50위가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몇 등이냐가 아니라, 과연 어머니들이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는 환경이냐일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어머니는 열녀이자 효부, 조강지처, 또 현모양처가 되어야 했다. 순종과 내조, 그리고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희생적 삶을 살아왔다. 세월이 흘러 후기산업사회로 접어든 지금, 어머니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바뀌었으나 어깨에 지워지는 역할의 과중한 무게는 덜어지지 않았다. 가사노동은 기본이고, 생계를 위한 맞벌이에다 자식들의 입시전쟁까지 책임져야 하는 1인 3, 4역의 ‘슈퍼 맘’이 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어머니로 살기 힘들다는 사실은 ‘국가적 재앙’수준이 되어버린 저출산율에서 잘 나타난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2.3명이지만 출산율은 1.19명에 그치고 있다. 여성들에게 주어진 가장 숭고한 행위인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건강이 극도로 저하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땅의 여성들이 좀 더 행복한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자전거 활성화 시책이 필요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면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자전거다. 자동차가 탄소배출의 주범이라면 자전거는 무공해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자전거 타기를 강조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전거 도로 신설 등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건강도시인 서산은 웬일인지 자전거 활성화에 있어서는 적극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서산시는 자전거에 대한 시민의식도 타 도시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최근 들어 각종 체육대회나 행사시 자전거 경품이 빠지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행정적으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책이 뒤따르지 않은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다. 자전거 마니아들은 서산시가 자전거 활성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서산이 자전거 타기에 적절하지 않은 지형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옛날과 달리 지금은 자전거 기능이 향상돼 웬만한 고갯길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도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산시가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기, 자전거로 등교하기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면 금방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있는 자전거도로만이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니다보면 자전거도로 위에 차가 주차돼 있거나 물건이 쌓여져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선은 이런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해 자전거도로가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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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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