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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한 일상에서 보람 찾기
    2023년 새해가 밝고 업무를 시작한지 벌써 보름이 지나면서 청렴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굳이 청능유용(淸能有容)이나 청렴결백(淸廉潔白) 등의 고사 성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청렴함은 공직자로서 마땅히 따라야 할 도리임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행실이 바로 서고 탐욕을 절제하는 생활을 이어가길 명심하면 될 일이니, 본인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 있을 뿐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최근 한 언론에 실린 말이다. “남편은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다른 사람들한테 무언가를 받는 것을 싫어했어, 내가 성실히 일한 만큼만 받는 것이 당연하고 무언가를 받으면 그 순간만 달콤할 뿐이지 언젠가는 나에게 독이 된다고 절대 사양했어.” 어르신은 그런 남편이 가끔은 답답해 보이기는 했지만 정직하고 내가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농사일처럼 조금씩 이해가 되었고 삶의 기조가 되었다 한다.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이들의 말이기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호시탐탐 간을 노리는 용왕님과 거북이를 따돌리는 지혜로운 토끼처럼, 유혹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피해 나가는 청렴한 일상에 이어 보람이라는 토끼를 함께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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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7
  • “새해, 달라지는 국민연금을 소개합니다”
    국민연금공단 서산태안지사는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연금’을 만들 것을 다짐하며, 새해 달라지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첫째, 매월 받는 국민연금 수령액이 인상된다. 국민연금은 평생 동안 매월 지급될 뿐만 아니라 매년 전년도 전국소비자 물가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 실질 가치를 보장해 주고 있다. 올해 국민연금 수령액은 5.1%가 인상되어 2023년 1월부터 지급된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전국의 약 622만 명이 모두 해당된다. 예를 들어 작년에 매월 연금액 100만원을 받고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5.1%가 인상된 105만1000원을 받게 되어 연간 약 61만2000원을 더 받게 된다. 또 내년에는 이 금액을 기준으로 올해의 물가변동율을 다시 반영해 지급하게 된다. 이는 개인연금과 비교되는 국민연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둘째. 기초연금 수급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자 중 가구 유형별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로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면 받을 수 있다. 올해 선정기준액은 작년보다 12.2% 증가하여 단독가구 202만원, 부부가구 323만2000원으로 상향되어 기초연금 수급자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기초연금 지급액(노인단독가구)도 올해부터는 월30만7500원에서 32만3180원으로 상향되어 지급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서산태안지사는 더 많은 어르신이 기초연금을 받으실 수 있도록 매월 65세가 되는 어르신에게 기초연금을 신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셋째, 농어업인 지역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이 되는 기준소득금액이 103만원으로 2022년 대비 3만원 상향된다. 공단에 신고한 소득금액이 103만원 이상인 경우 월 4만6350원이 지원되어 지원금액이 1350원 인상된다. 공단에 신고한 소득금액이 103만원 미만인 농어업인 가입자는 공단에 신고소득을 높여 국민연금 혜택을 늘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작년 7월부터 시행된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은 올해도 계속 시행된다. 지원 대상은 실직 등 경제적 사유로 납부예외 중인 지역가입자가, 납부를 재개하면서 보험료 지원을 국민연금공단 지사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지원 범위는 연금보험료의 50%이며, 최대 지원금액은 월 4만5천원이다. 지원기간은 1인 생애 최대 12개월로 재산이 많거나 실업크레딧,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을 받아 중복지원이 되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미 작년에만 전국적으로 약 3만 명에게 32억 원이 지원됐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많은 분들이 노후 준비를 걱정하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보험료를 납부하다 보면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보험료 지원 제도를 잘 활용하여 더 많은 지역 주민이 경제적 안정이 뒷받침되는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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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11
  • 무당거미
    뜨락에 무당거미 어부 백일홍 맨드라미 분꽃 사이사이 밤낮 씨줄 날줄 촘촘히 지어놓은 그물 어제도 오늘도 볼품없는 날파리 몇 마리 걸렸네 입추 지나 처서인데 벌 나비 대어 낚아 몸보신하려는 꿈 아직도 못 이루고 어젯밤 퍼부은 비바람에 끊기고 늘어진 씨줄 날줄 새새 찬바람만 무심히 스쳐가고 오늘도 허기진 배 웅크리고 이제나 저제나 대어만 기다리네 엄동설한이 지척인데 꽃피고 뜨겁던 지난날 헛된 대어 꿈 빛 좋은 금배지도 허업 빈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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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7
  • 문건오의 ‘지혜롭고 싶을 때’
    #후회 현명한 사람은 매사를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아가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매사를 불행하다고 느끼면서 살아간다. 또 현명한 사람은 평소에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나, 어리석은 사람은 불행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때가 행복했었다고 후회를 한다. #죽음 죽기 위해서 죽음을 생각하지 말지어다. 살기 위해서 가끔씩 죽음을 생각토록 하라.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도 죽음이지만 생을 값지게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죽음이다. 생의 건너편에서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생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지금처럼 치열하게 살아가려 하겠는가! #오늘 오늘 살아야 할 삶을 살지 않고 내일로 미루는 것은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오늘은 내일로 미루어서 희생시키고, 내일은 오늘 미루어 둔 삶 때문에 희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얻는 비결은 오늘의 삶은 오늘에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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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7
  • 보내고 맞이하며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처음 배울 때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바로 사자성어라고 한다. 한자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사자성어가 겉으로 드러내고 있는 뜻뿐만 아니라 속으로 품고 있는 깊은 의미까지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여 시쳇말로 외국인들에게 사자성어는 ‘넘사벽’으로 통한다. 해마다 이맘때 즈음이면 대학교수들이 한해를 정리하며 사자성어를 정해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회 곳곳에서 잘못이 드러날 때마다 누구 하나 책임을 지기는커녕 여야 모두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쁜 지금의 정치행태를 적절하게 꼬집었다는 평이다. 과이불개(過而不改)에 이어 ‘덮으려고 하면 더욱 드러난다’는 뜻의 욕개미창(慾蓋彌彰), ‘알을 여러 개 쌓아놓은 것처럼 위태롭다’는 뜻의 누란지위(累卵之危),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는 문과수비(文過遂非), ‘좁은 소견과 주관으로 사물을 그릇되게 판단하다’는 군맹무상(群盲撫象)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이다 보니 비슷한 시기에 올해의 영단어도 발표가 됐다.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와 ‘고블린 모드(Goblin mode)’가 그것이다. 콜린스 사전에서 선정한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는 ‘퍼머넌트(permanent;영구적인)’와 ‘크라이시스(crisis;위기)’의 합성어로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등 각종 위기에 직면한 인류의 현재 상항을 반영한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불안정성’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고블린 모드(Goblin mode)’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상 복귀를 거부한 채 지나치게 높아진 미적 기준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전시되는 생활상을 쫓지 않고 고의로 방종하고 게으르며 뻔뻔하고 제 멋대로 구는 탈사회적 행태를 총체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시장으로 있을 때마다 매년 연말이면 시정운영 방향에 시정철학을 녹여낸 사자성어를 발표했다. ‘첫 번에 실패한 일이라도 세 번째에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초부득삼(初不得三)이나 ‘한결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최선을 다하면 어떠한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 ‘모두가 화합해 목표를 이뤄 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 는 일화관중(一和貫中), ‘시민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해 반드시 목표를 이룬다’는 여주필성(與走必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번에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이다. 2022년을 마무리하고 2023년을 맞이하면서 제시한 희망의 메시지다.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는 뜻으로 순풍에 돛을 달고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지금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가 길어질수록 ‘너’와 ‘나’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오히려 집단의식이 더욱 강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리’와 ‘모두’와 ‘함께’가 극한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다는 것이다. 과이불개(過而不改)나 퍼머크라이시스(Permacrisis), 고블린 모드(Goblin mode) 보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이 가뜩이나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것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끈끈하게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진정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자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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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문화예술에 대한 소고
    문화와 예술은 그 국가와 사회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입니다. 그러기에 문화예술인의 위상과 그에 대한 가치 또한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때 봉건체제의 계급사회를 거치면서 소위 양반들은 내적으로는 예술을 즐기면서 외적으로는 전문예술인들을 광대라 폄하(貶下)하고 괄시하며 살았던 부끄러운 과거도 있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 다양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문화와 예술을 함께 향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문화예술에 대한 계층 간 인식 차이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즉 세대별 차이, 성별 차이, 탈북민, 결혼 이주여성, 귀촌 귀농인, 장애인, 빈부 차이, 등 다양한 계층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제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어울려 지역 전통문화예술을 발전시켜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하겠습니다. 한류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문화예술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문화 시설 확충과 다양한 형태의 필요예산을 확대 지원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술인 복지법”과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등이 시행되어 법적으로 예술인의 지위를 인정하고 예술인의 권리를 국가가 보장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창작 활동에 따른 표현의 자유 보장, 타 직업과 평등한 대우, 예술활동의 방해나 제재금지, 필요예산의 지원, 성차별과 성범죄 예방 및 조치 등 여러 내용으로 그 세부적인 시책이 점차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법적으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예산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문예술인이 아니라 해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도 예술인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각 분야 장르별로 지역에 숨어있는 후계 인재를 발굴하여 훌륭한 예술인으로 양성함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코로나로 인하여 침체 되었던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여러 곳에서 개최되고 있으나 지역예술인들이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급적 지역행사에는 지역예술인들이 다수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문화예술인들도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여 재능기부 차원에서 아름다운 봉사 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그동안 도시에서 생활하던 예술인들이 귀촌하여 스스로 예술 공간을 확보하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소수의 경우, 지역 주민, 또는 지역예술인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지역 정서에 동화되기 어려워 고민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귀촌 예술인들은 도시 생활에서 습득한 문화와 예술적 재능을 지역 주민과 교류하면서 열린 마음으로 지역민과 어울릴 수 있는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으며, 지역민 또한 이방인인 양 대하는 의식을 버리고 그들과 함께 지역 발전에 동반자로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귀촌 예술인들을 그 지역의 문화적 자산(資産)임을 인식하고 쌍수 들어 반겨야 할 것입니다. 핵가족 시대가 되면서 어린이에 대한 가정교육의 기회가 적어 윤리 도덕과 바른 인성이 메말라 가고 있는 이때, 고유의 전통문화예술마저 빛을 잃어갈까 우려스럽습니다. 예술인들은 자기의 전문장르별로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지키고 보전하는데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문화예술 발전이 그 지역 주민의 삶에 있어 행복의 척도임을 재인식하고 국가나 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서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편세환(서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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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아들에게 아빠가 필요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아버지가 자신이 인생에서 배운 것들을 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가는 거다. 아버지는 아들의 어린 시절 첫 영웅이다. 아들에게는 같이 놀아 주고 잘 한다고 자랑할 아빠가, 칭찬할 아빠가 필요하다. 손흥민 아버지는 아들에게 아빠가 필요한 이유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손흥민 아버지는 축구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 때 서산에서 강원도 춘천으로 전학을 갔고, 춘천고를 졸업한 후 명지대에 들어가 명지대를 축구 명문인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명지대 졸업 후 상무에 입대해 2년간 복무 후 프로구단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장하며 다섯 골을 몰아친 그는 1986년 대한민국 U23 브라질 순회 축구대회 대표로도 뛰는 촉망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그는 1988년 부상을 당한다. 박종환 일화 감독은 그를 일화 천마에 입단시켰고 2년 동안 조커로 그라운드를 누비게 했다. 그러나 또다시 부상으로 28세라는 이른 나이에 선수생활을 은퇴했다. 한동안 잘 나가서 국가대표도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좌절하고 생활고를 견디면서 손흥민을 축구선수로 키웠다. 손흥민에 무리 하게 무대포로 축구를 강요하지 않았다. 축구선수의 어려움을 축구 선수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을 거다. 두 아들이랑 운동은 같이 했지만 축구를 강요하지 않았고 아이들 스스로 가르쳐 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 마음껏 뛰어 놀던 아들은 축구를 택했다. “손흥민이 행복한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자만에 빠질까봐 트로피를 전시하지 않고 창고에 둔다”, “소원이 흥민이는 10%씩만 늘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게 소망이다”, “은퇴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늘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첫 인상과 손흥민 성공을 아는 나는 성공만 위해 혹독한 아버지로 생각 했는데 아주 존경 받을만한 아버지였다. 손흥민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다. 손흥민 아버지를 보면서 어떤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손흥민 아버지가 내 고향 서산사람이라서 더욱 자랑스럽다. 좋은 부모에 대한 기억은 자식에게는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 내 아들에게 이 아빠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살아가는데 힘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 한다./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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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한 해를 보내면서
    추위가 더하여 가는 이즈음, 이해도 황망히 저물어 간다. 한 장 남은 달력을 들여다보며 가슴 밑바닥에 감미롭게 침전되는 지난 열두 달의 앙금들을 헤아려 보는 때다.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벽에는 빛바랜 한 장의 달력이 걸려있고 그 계절이 지나가는 뒤안길에 서서 서러움과 아쉬움을 함께 느끼던 날, 천안 광덕에서 『청운회』 모임을 가졌다. 꿈 많던 전문대학 시절 청운(靑雲)의 푸른 꿈을 안고 창립한 『청운회』는 올해로 49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 우리 청운회의 역사는 벌써 거의 다섯 번이나 변한 셈이다. 이처럼 청운회는 그 어느 친목 단체보다도 명실상부한 친목회라고 자부해 본다. 이는 오직 친목과 우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우정을 나눈 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친구가 있어야 하고 건강해야 행복하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하여 회원 상호간(相互間) 친목 도모로 더욱 돈독히 우정을 나누는데 앞으로도 계속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할 것이다. 서로 관심과 사랑으로 친목 도모에 노력할 때 『청운회』는 더욱더 발전하고 화기애애한 모임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늘 하루도 마음과 뜻을 같이하여 손에 손 잡고 진지한 대화와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람 있고 알찬 하루를 보내야 할 것이다. 저녁 식사는 계룡산 한우작목반 직판장 광덕점에서 맛있는 한우 등심을 구워 먹으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숙소에서는 밤 깊도록 부부간의 갈등들을 논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의 좋은 조언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그래서 필자는 아직까지 인생을 헛살았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앞으로는 헛된 인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날 아침, 날씨는 약간 쌀쌀했지만 청명하여 어디론가 떠나기에 좋은 날이기에 우리 일행 모두는 광덕을 출발, 온양 현충사로 향했다. 현충사는 1973년 학창시절에 청운회원들과 처음 와 본 후로 49년 만에 다시 찾아왔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되새기는 곳이다. 1706년(숙종32)에 아산 유생들이 조정의 허락을 받아 세운 사당이며, 1707년 숙종임금이 현충사(顯忠祠)라는 현판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여러 가지 사연들을 거쳐 1932년 6월에 현충사를 다시 세우게 되었고, 1966년부터 1974년까지 현재의 현충사를 다시 세웠다고 한다. 해마다 충무공이 태어나신 4월 28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여 다례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49년 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충무공 이순신기념관을 거쳐 충무문을 지나 충무공 고택, 이순신 장군사당을 참배하고 현충사를 뒤로했다. 무언가 조급하고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지만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각, 창문을 내려 마음을 다듬고 지나간 한해를 더듬어볼 그러한 시각. 주름진 옷을 다림질하듯, 구겨진 세월의 주름을 펴자. 아쉬움 같은 것을 남기고 한 해가 또 저무는 시점이다. 그 숱한 사랑과 미움, 감사와 원망, 주림과 아픔과 아우성을 내일에 이으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하루하루가 괴롭고 힘겨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해가 추억에 남기고 싶도록 행복했던 사람도 있겠지만 영원히 없었던 것처럼 흘려버리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새 삶의 희망과 새날의 기대를 남긴 채, 태양은 무신경하게 윤회하며 임인년을 재촉하고, 밤의 은성(銀星)들이 이를 아쉬워한다. 함성이 들리는구나. 환희와 희망을 향한 함성이 말이다. 그 함성 속엔 우리의 또 다른 사명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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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문건오의 지혜롭고 싶을 때
    #앞날 지금 당장 보다는 먼 앞날을 내다보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당장 손해 보는 일이라도 앞날에 가서 이익이 되는 일이라이라면 너그럽게 양보하고, 지금 당장 고통스러운 일이라도 앞날에 가서 인생을 빛내는 일이라면 묵묵히 해내야 큰 사람이 되어 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오늘 오늘 살아야 할 삶을 살지 않고 내일로 미루는 것은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오늘을 내일로 미루어서 희생시키고, 내일은 오늘 미루어둔 삶 때문에 희생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얻는 비결은 오늘의 삶은 오늘에 사는 것이다. #10년 무슨 일은 하든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일을 추진하면 적어도 남들보다 1년은 앞서갈 수 있지만, 1년 앞도 못 내다보고 일을 추진하면 남들보다 최소한 10년은 뒤쳐져서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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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6
  •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당위성
    그해 겨울은 혹독하리만치 매서웠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이 해상크레인과 부딪혀 원유 1만2547㎘가 바다로 유출되는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가로림만이 있었다. 누구는 20년, 누구는 100년, 또 다른 누구는 아예 회복이 불가하다는 예측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전혀 굴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삼삼오오 모여든 하얀 방제복 행렬은 검게 물든 해변을 수건으로 닦고 헌옷으로 문질렀다. 살을 에이는 겨울바람마저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 사고가 나고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윤종주 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후 10년 동안의 충청남도 해안환경 변화’ 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수 내 유류오염 회복에는 1년, 퇴적물 유류오염 및 잔존유징 회복과 해양생물 내 독성물질 축적 회복에는 약 2~3년, 저서동물의 종수 및 종다양성 회복에는 약 3~4년 정도가 걸렸으며 나머지는 사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가로림만과 포기를 모르는 우리국민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갯벌은 말 그대로 생태의 보고이자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스펀지이고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별의 숨통이다. 국내 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은 149종의 대형저서동물들이 살고 있고 습지보호지역 기준면적의 9배에 달하는 염생식물이 분포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법적보호 바닷새 5종 1202개체가 출현하며 해양생태계 최상위지표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관찰 가능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가로림만은 많은 상처를 품고 있는 한(恨) 많은 우리네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유류유출사고로 숨 죽였고 조력발전소 문제로 호된 몸살을 앓았다. 오랜 시간 많은 것을 감내하며 속으로 안으로 삭혀온 곳이기에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다. 다독임이 필요하다. 이것이 갈등과 대립, 반목과 질시의 과거를 청산하고 가로림만을 상생과 희망의 미래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이보다 더한 당위성이 필요할까?
    • 오피니언
    • 기고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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