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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서산다운 문화네트워크가 필요하다||오세호 전 서산시의원
    서산문화를 걱정하고 고뇌하는 활동가와 예술가 또는 지식인과 시민들의 뜻을 응집하는 가시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서산다운 서산문화를 시각적으로 표출하고 서산문화를 이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소개할 수 있는 소재를 부각시키려면 개인과 단체의 뜻과 정보를 교환하여 전체로 모으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개인과 각 단체들의 의견과 계획들을 개인적으로 토로 하는 것보다 전체를 움직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의견을 한데 모으는 구조를 만들어 문화도시 설계와 추진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평상시 개인과 단체의 예술성과 방향성은 그대로 가면되지만, 작품과 예술의 놀이터인 문화 그릇을 만들고 문화 정책과 대안 등을 제시하여 살기 좋고 풍요로운 문화도시를 만드는 밑그림과 그 그림을 채워가는 선(線) 정도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는 단계부터 각 문화단체들과 개인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견해와 계획들을 한데 모아 서산문화자산을 부각시키고 만들어가는 만남과 의견 나눔이 필요하다. 혼자 하는 것과 한 단체가 주장하고 노력하는 것 보다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또한 그러한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우는 효과도 있게 된다. 논두렁 사회에서 한 사람이 북치고 장구를 치는 것처럼 개인과 한 단체가 서산 문화예술의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가끔은 착각에 빠지는 사람과 단체들도 있다. 나 아니면 안 되고 우리 아니면 안 되는 폐쇄성에 벗어나지 못하면 생산적인 논의는 없고 감정만 난무하는 쓰레기장이 되기 쉽다. 폐쇄성에서 벗어나 대안과 의견으로 만나는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다. 서산문화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문화도시의 큰 틀을 만들어 가는 전체적인 논의 구조가 없게 되면 소모적이고 시간이 길어지는 결과만 되풀이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서산다운 큰 규모의 문화를 만들지 못하고 인근 다른 지역의 아류문화와 이미 다른 지역에서 한번쯤 거쳐 갔던 문화로만 채워지는 참으로 재미없는 일들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것은 자체적으로 검증을 받지 못하여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산다운 문화는 없고 새로운 접목이라는 이름 하에 서산과는 전혀 무관한 시설들만 들어선다고 가정하면 그것도 재미없는 일이다. 서산다운 문화가 먼저 자리하고 난 다음에 새로운 문화를 담는 시설들이 설립되고 계획되어야 균형을 이룬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논의와 집약하는 네트워크 형성이 먼저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문화의식을 바꾸고 확산하는 시간을 빠르게 하고 다양한 의견을 집약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도 가능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선택하는 것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다. 서산은 그러한 면에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토요일과 휴일에 서해안을 오고가는 많은 차량들 때문이다. 그러나 서산을 지나가기만 한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서산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지나가는 고객들을 머물게 하는 소재를 만드는데 빈약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장(場)이 될 수 있다.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최소한 말(言)과 의견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고 중지를 모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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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4
  • ■데스크 칼럼- 조 시장의 여백을 보고 싶다
    요즘 시청에 가면 변화와 혁신, 열정의 훈짐을 느낄 수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열정, 민원인 눈높이에 맞춘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제공 등 관이 많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늦게까지 야근을 하다 가끔 밤 11시쯤 시청앞을 지나곤 한다. 야밤에도 시 청사 대부분이 환히 불을 밝히는 날이 많다. 어둠을 헤치고 발산하는 불빛은 서산시가 민선 4기 들어 뭔가 해보겠다는 변화와 열정을 그대로 말하는 듯하다. 조규선 시장의 리더십이 변화와 혁신, 열정의 선두에 있다. 그는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할 때도 계단을 하나씩 오르지 않는다. 바쁜 마음에 두 세 계단씩, 거의 뛰어 오르다 시피 한다는 후문이다. 조 시장이 때와 장소 구분 없이 기회 있을 때마다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는 말에서 그의 열정적인 마음이 읽혀지고 남음이 있다. 갈 길은 먼데, 할 일은 많다고 생각해서 일까. 시정도 마찬가지다. 조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부자서산을 만들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모든 욕을 먹는다 해도 경제에 대해 칭찬 한 마디를 듣는다면 그게 좋겠다는 조 시장의 욕심이니 오죽 경제 제1주의 시정에 매진할까. 일에 미친 사람이라는 뜻의 워커홀릭 별명이 꼭 맞을 성 싶다. 이 자리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을 언급하고자 한다. 시정을 누구보도 잘 아는 조 시장 스타일에 남이 파고들 여백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빈 공간은 여유이자 채워져야 할 스페이스다. 누구나 빈 공간을 가짐으로써 새로움을 채우게 되고, 발전할 수 있듯 지도자의 스타일에도 빈 공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게 나의 소신이다. 그런데 조 시장은 시정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학습의욕도 대단하다보니 고위직들이 시장의 뜻을 따라잡기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결국 조 시장은 세세한 일까지 구체적으로 체크하며 하나 둘씩 꼼꼼하게 챙긴다는 소리가 시청 울타리를 넘나들고 있다. 휘하의 고위직이 채워줄 조 시장의 여백은커녕 지시하는 일을 처리하기에도 벅차다는 말도 간혹 듣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는 조 시장이 시키는 일만 처리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을 한단다. 시장도 간혹 실수할 수 있고,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언감생심 직언을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위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일만 처리하는 시정은 타성에 젖기 마련이다. 타성에 젖으면 매번 시켜야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조직원들이 이에 맞게 변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본다. 아무리 리더가 획기적이고 알찬 비전을 담은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부 조직이 이를 소화해낼 자세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앞길은 보지 않아도 구만리일 것이다. 그래서 시 고위직이 먼저 변하고 앞에서 뛰어야 한다. 그 다음에 직원들이 채워 줄 조 시장의 여백도 보고 싶다. 그 빈 공간에 날밤을 새는 6급 이하 직원들의 어깨를 토닥일 수 있는 여유를 채운다면 금상첨화 일 것이다. 고위직들과 소주 한 잔 하며 시정을 논하는 모습은 어떨까. 최근 드라마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주몽’을 보면 리더의 손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잘 보여준다. 등장인물 중 의형제를 맺은 ‘마리, 협보, 오이’ 3형제가 사안에 따라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경우에는 하나로 뭉쳐 열정이 담긴 강한 행동을 하게 된다. 바로 이런 리더십이다.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 요즘 힘들어 하는 세인들이 가장 바라것도 ‘강하면서도 포근한’리더십일 게다. 주몽이 주변의 브래인이나 많은 백성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아 민족의 영웅으로 남 듯, 따뜻한 가슴과 강력한 추진력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리더십이 더욱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이병렬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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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24
  • 행사 관행을 바꾸자||407- 2006-10-20
    <사설> 행사 관행을 바꾸자 “그럼 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이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여러분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신 시장님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시의회 의장님 참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서산지역 대부분의 기관ㆍ단체 행사에 참석하면 흔히 듣는 말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행사에서 중요한 순서 중의 하나가 내빈 소개다. 어떤 행사는 참석자 대부분을 소개하다보니 내빈소개하는데만 10여분씩 걸린다. 소개할 사람을 안한다거나 이름을 잘못 호명했다가는 행사는 잘하고도 욕을 먹기 때문에 내빈소개가 행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뿐인가. 참석자의 서열도 잘 따져야 한다. 소개순서가 사회적 지위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자칫 신분이 높은 사람을 나중에 소개했다가는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내빈소개가 그렇게 중요한 일일까? 행사주최측이 많은 시간을 들여 내빈을 소개하는 이유는 행사에 참석해 준데 대한 감사의 의미도 있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행사주최측의 자기과시가 더 크다. 우리 행사에 이런 사람까지 왔다는 것을 일반 참석자들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심리가 밑바닥에 깔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행사 날짜가 잡히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초청할 내빈에게 참석을 요청하는 일이다. 서산에서 가장 많은 초청을 받는 사람은 시장이다. 서산시장 비서실에 따르면 많을때는 하루에 4~5번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고 한다. 그것도 가려서 가는게 그 정도란다. 인구 15만명에 연간 예산 4000억원에 달하는 서산시를 이끌어가야 할 시장이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행사 얼굴마담으로 허비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비단 시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의회 의장, 서산교육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만큼은 안돼도 하루중 많은 시간을 행사에 참석하는데 보내고 있다. 행사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관단체장까지 대거 초청해 내빈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행사문화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시장이 행사참석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경로당 개관식이나 읍면동 행사에까지 다니게 해서는 안된다. 선거에 의해 당선된 시장이 이해집단의 초청을 거절하기란 쉽지않다. 이와 관련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의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상공회의소가 일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단체장의 행사 참석요청을 자제하자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캠페인이 서산에서도 시작됐으면 한다. 지금 서산시는 건강도시, 평생학습도시, 바이오웰빙특구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서산시 공무원들에 의하면 기안을 만들어 놓고도 시장결재를 받지 못해 며칠씩 기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잘못된 행사문화가 행정력을 불필요하게 낭비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행사문화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쉽지 않다. 행사에서 허례허식을 제거하고 행사의 본래목적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로당 준공식이라면 그 경로당을 이용하게 될 노인들이 가장 중요한 초청인사가 돼야 한다. 10월은 유난히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다. 생각을 바꿔보자. 우선 모든 행사에서 내빈소개 순서를 없애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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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8
  • 【독자수상】술과 인생||박남진 모아정보 대표
    한 잔의 술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술은 인생에 있어서 유익과 무익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약이 되는 술의 효용성으로 말하자면, 멀어졌던 사람도 가까워지고, 초면사이도 막역지교로 연결 될 수 있다. 또한 인생의 고난이 있을 때 시름을 잊게 하는 '망우물(忘憂物)'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두주불사(斗酒不辭)’의 사람도 술 앞에는 장사가 없다. 때로는 인사불성이 되어 오만가지 추태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요, 과하면 독’이라 하였다. 우리의 술 문화는 대체로 상대가 있어야 마시는 대작(對酌)과 술잔을 주고받는 수작(酬酌)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또한 명분을 만들어 마시되, 저녁때만 마시는 경향이 많다. 단적인 예로 술주(酒)를 풀어보면 '水+酉'다. 이것은 '퇴근시간(유시:오후 5시∼7시)에 마시되, 물처럼 마시라’논리로 전제된다. 또 이것은 '밥은 바빠서 못 먹고, 죽은 죽어도 못 먹지만, 술은 술술 넘어 간다'말과 상통되기도 한다. 한국인에 비하여 서양인은 이동성 민족이기에 혼자서 수시로 마신다. 통계적으로 술을 소화해내는 능력이 한국인에 비하여 서양인이 강하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인은 다수가 모여 순배(巡杯)하기에 자신의 정량보다 과음함으로 결국 천태양상의 추태가 벌어진다고 하겠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급격한 개방화, 정보화 등으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종교인들은 금주를 통하여 수양을 쌓아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술로써 시난고난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인생의 목적은 자아실현을 통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적당한 술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나, 지나친 과음은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삶에 지친 현대인이여. 만추(晩秋)의 계절이 가기 전에 오늘은 미당(서정주) 음률에 취하여 지친 몸을 달래고, 내일은 시름을 달래기 위하여 국화잎을 씻어서 술을 맘껏 빚어보자. 깊어가는 가을밤. 국화 술이 한참 익어 갈 무렵, 고뇌는 술잔에 띄우고 한 잔의 술로써 멋있는 인생을 즐기는 현대인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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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8
  • 【독자논단】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도규 서산자치발전연구소장
    세계의 대도시들은 평준화되어 가고 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대도시들은 어디를 가든 비슷함을 보인다. 서울, 북경, 도쿄,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방콕, 뉴욕, 런던, 파리 각 도시 간 별로 차이가 없다. 도시규모, 인구집중, 부동산가격의 급등, 교통체증, 유흥시설 등등 거의 다를 바가 없고 또한 국제화 정도도 비슷하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도시의 차이보다는 지역과 마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잘사는 나라는 농ㆍ산ㆍ어촌 시골이 잘 사는 곳을 말한다. 스위스가 지금과 같이 선진국이 된데는 시골 구석구석, 산골 마을마을마다 풍요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구 2만명이 안 되는 도시들에 세계적 다국적 기업의 본사가 자리잡고 도시마다 관광지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서 나라전체가 잘사는 선진국의 위상을 맘껏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유렵 선진국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도시보다 오히려 시골과 지역이 더 풍요하고 사람들이 시골의 삶을 선호하며 지역중심으로 나라가 골고루 분산되어 있다. 또한 자연과 생태 및 환경에 대한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열정을 그 나라 어디를 가든 보고 느낄 수가 있었다. 부러운 강소국들이다. 시골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서울과 나라가 잘 살 수 있다. 우리는 지역과 중앙이 동시에 발전되어야 하는 상생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람과 돈과 권력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고 중앙에서는 진공청소기처럼 지역의 모든 것을 빨아 들이고 있어 중앙과 서울은 기형아처럼 성장하여 비만증을 앓고, 시골은 영양실조에 걸려 말라 죽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역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중적 양극화-부자와 빈자, 서울과 지방, 계속되는 인구의 도시 및 중앙집중, 지역교육여건의 황폐화, 농촌의 이농과 초고령화 등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분권ㆍ분산 정책도 기득권의 반대, 중앙언론과 중앙정치인의 반대로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지방이 잘 살아야만 하는 선진국형 명제에 봉착해 있다. 시골이 잘 살아야 정말로 잘 사는 나라다. 서산시가 잘 살아야 한국이 잘 사는 것이다. 한국이 북유럽형 강소국이 되려면 지방을 살려야 한다. 서울은 가만히 있어도 모이고 커지고 잘(?) 살아지고 있다. 시골과 지방은 가만히 있으면 흩어지고 작아지고 못(?) 살아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가려면 우선순위의 큰 축이 바뀌어야 한다. 선지방, 후서울이다. 서울을 죽이자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살리자는 말이다. 지역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방은 더 이상 선택문제가 아니라 필수문제다. 필수문제니 꼭 풀어야 하고 푸는 김에 꼭 정답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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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8
  • 데스크 컬럼-건강도시! 가입 이후가 중요하다
    서산시가 지난 4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국제건강도시에 정식 가입했다. WHO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시의 위해요인을 분석하고 줄여나가는 도시공공정책의 일환으로 건강도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WHO에서 정의하는 건강도시는 ‘시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여건을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민들이 상호협력하여 개인의 건강증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본지는 서산시의 이번 국제건강도시 가입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시민과 더불어 환영해마지 않는다. 이로인해 서산시는 장수고장이란 명성에 건강이란 내실까지 다지게 됨으로써 행복한 서산(Happy Seosan)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국제건강도시에 가입했다고 저절로 건강도시가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가입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건강도시는 특정 건강상태를 이미 달성한 도시라기보다 오히려 건강을 도시의 이슈로 인식하여 도시의 건강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따라서 어떤 도시라도 도시건강에 전념하여 위해요소의 개선을 위해 일하는 구조를 구비하면 세계보건기구가 인증하는 건강도시가 될 수 있지만 아무 도시나 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건강도시 프로젝트의 원칙과 전략에 대한 단체장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나아가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조직구조가 갖추어져야 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공유된 시각을 개발하기 위해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이와함께 공식 비공식 네트워킹을 통해 건강도시간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건강도시라 해서 신체적 건강만 추구하는 도시로 가서는 안된다. 쓰레기 분리수거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은 물론 교통사고 예방 등 사회적 안전을 위한 환경개선과 정신건강 증진도 중요한 항목이 돼야 한다. 건강도시에 가입됐다고 해서 성급하게 효과를 기대해서도 안된다. 우선은 서산시의 건강프로필을 만들기 위한 지표조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금연, 절주, 식생활 개선, 노인 생활실태, 스트레스 등 구체적 항목을 정해 현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서산지역에 맞는 중장기 건강프로젝트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별도의 사무실 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보다 먼저 건강도시에 가입한 서울과 부산진구 원주시 창원시 등은 독립 팀을 만들어 선진 외국의 건강도시를 견학하거나 건강증진센터 설립에 매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 서산에 맞는 건강프로젝트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건강도시 전문가와 민간부문 관계자들을 초청해 건강도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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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1
  • 한글의 정체성을 찾자
    한글의 정체성을 찾자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간결하게 창제된 글로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글이다. 그래서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것은 그만큼 완벽하고 뛰어난 언어의 구성력과 표현력 그리고 화음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글이 창제된지 560돌을 맞으면서도 아직까지 수많은 푸대접과 비하 그리고 멸시를 하면서 그 정체성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다. 이처럼 우리 글의 우수성을 알면서도 그 존엄성을 인정해 주지 않은 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사대주의(事大主義) 사고라고 본다. 비록 우리 글이 우수하고 과학적인 글이라 할 지라도 외국 글을 사용해야 지식인 같고 최고의 엘리트 같은 우월감속에 행세할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왜곡된 사고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 글을 보면 그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외국어들이 혼용됨으로써 세대 간 지역간에 따라 전혀 의미를 이해할 수 없으며 때로는 그것이 우리 말인지 외국어인지도 분간하기 어렵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용 되는 은어나 속어 그리고 변조된 외국어의 남용으로 우리 말의 파괴는 정도를 넘어 이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리 말과 글부터 올바로 사용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글에 대한 자존심을 갖도록 우리지역에서만이라도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의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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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1
  • 민심은 단연코‘경제 회생’
    민심은 단연코‘경제 회생’ 정치의 요체란 결국 '민생을 잘 돌보는 것'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확인된 추석이었다. 서산지역 정치인들이 추석 연휴 기간에 지역에서 들은 얘기를 종합해 보면 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는 대권(大權)을 비롯한 거대 정치 담론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경제를 회생시키느냐, 곧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였다는 것이다. 사실 새삼 들어볼 것도 없는 사안이었는지 모른다. 이미 인류 정치사 수천 년 동안 계속돼 왔으므로 특별할 것도 없는 과제일 수 있다. 역대 모든 치자(治者)의 제일(第一) 통치 테마는 결국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고, 또 이것이 21 세기 오직 서산에서만 발생한 숙제가 아니므로 특히 그러하다. 그럼에도 중추절에 민심이 '경제 회생'을 강조한 까닭은 그 절박성 때문이다. 긴 추석 연휴에 이런 절실한 민심을 확인한 추석 이후, 지금 서산지역 정치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게 된다. “추석 대목인데도 재래시장에 사람이 없고, 서민들이 경제가 어려워 지쳐 있더라”는 한 시의원의 추석 민심 시찰 후일담은 지금 우리 사회가 '20 대 80'이라는 양극화에 치여 단 한 걸음도 전진할 수 없는 깊은 수렁에 빠져 '지쳐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서산시의 경우 빈익빈 현상으로 사정은 더욱 심할 것이다. 따라서 추석 이후 지역 정치권은 다른 그 어떤 사안에 앞서 민생 경제 회복에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 중추절에 함포고복(含哺鼓腹)하여도 오히려 부족하거늘 경제 회생을 간절히 바라며 어찌 '못 살겠다'는 비명을 나오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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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1
  • 귀와 눈은 밝은가 ?||이세권/충남건설 대표이사
    모든 동물은 귀와 눈이 있다.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기에 귀와 눈이 있다. 특히, 인간의 귀와 눈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기능이 있다. 새소리를 들으면 새소리인 줄 알고 사람소리를 들으면 사람소리인 줄 알게 된다. 이것이 인간의 귀와 눈인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듣고 보는 기능성이 있는데도 사람은 사람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사람을 제대로 볼 줄 모른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그래서 세기의 철학자 진자(眞子)가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귀와 눈이 밝지 못하면 임금노릇을 할 수 없다.』이 말의 의미는 깊은 뜻이 들어 있다. 임금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눈이 밝아야 하고 귀도 밝아야 한다는 것을 훈시적으로 일깨워 주는 명언인 것이다. 여기서 귀가 밝아야 한다는 말은 인간이 하는 말이 옳은 말인가 그릇된 말인가를 분별하라는 얘기다. 그리고 이 명언 속에 들어 있는 임금의 사회지도층 전체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해도 적절하다.그러니까 대통령도, 도지사도, 시장도, 군수도, 뿐만 아니라 공직자도 교육자도 임금으로 상징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공직사회가 귀가 밝고 눈이 밝아야 제대로 공직자의 임무를 감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밝은 귀는 어떤 귀인가, 그 귀는 말귀를 알아듣는 귀인 것이다. 말(言語)에 담겨 있는 이치를 깨닫는 귀가 밝은 귀인 것이다. 요즘 공직사회에는 공언영색(功言令色)이 난무한다고 한다. 공언영색은 공자(孔子)가 한 말인데 번지르하게 맞추는 말, 알랑거리는 낯빛, 그러니까 아첨을 떠는 말을 가리킨다. 이런 사람은 인(仁)이 아니다 라고 공자는 덧붙여 말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공언영색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하니 이는 귀가 밝지 못한 탓이다. 눈도 무척 어둡다. 볼 줄을 모른다. 눈이 어두워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태공(太公)이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인생에 대한 명언이다. 『人生不學 冥冥夜行 (인생불학 명명야행)』 이 말은 인생은 배우지 않으면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인생을 제대로 배워야 눈이 밝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로 인생의 진실, 인생의 고난, 인생의 역경을 배우고 깨닫지 못하면 인생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임금은, 공직자들은 인생이 무엇인지 알아야 백성의 형편과 지역 주민의 환경과 삶의 상황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백성이 굶주리고 있는가, 지역 주민이 근심 속에 있는 가를 볼 줄 알아야 공직자로서의 자질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이 사람을 볼 때 겉만 보고 속은 볼 줄 모른다 할 수 있다. 얼굴은 잘 생기고 몸은 늘씬하다고 보는데도 그 사람의 마음은 헤아려 볼 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불학이면 명명야행인 것이다. 누구보다도 임금이라 말하고 공직자라 말하는 자들이 눈이 멀어 있고 귀가 멀어 있으면 백성이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인간의 눈이 어둡고 귀가 밝지 못할까. 그 이유는 인생을 배우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지나친 욕심이 눈과 귀를 어둡게 하는 것이다. 권력의 욕심, 돈에 대한 욕심, 이름을 날리려는 욕심, 남보다 앞서려는 욕심이 자기 분수에 맞지 않을 정도로 지나쳐서 눈도 막히고 귀도 막히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내 귀는 밝고 내 눈도 밝은가 듣고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귀와 눈이 어두우면 인간의 자질을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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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11
  • [자문위원 칼럼]현금 영수증, 내가 낸 세금 지키는 길||이정호/세무사ㆍ본지 자문위원
    소비생활에는 늘 세금이 따른다. 학생들이 책과 학용품을 구입하고 주부들이 먹을거리나 옷가지며 살림살이를 사는 일,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간단한 안주에 소주를 곁들여 하루의 피로를 푸는 모든 소비생활은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세금을 내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2만2000원 어치 점심을 먹었다면 음식값은 20000원이고 그 10%에 해당하는 2000원은 내가 세금을 낸 것이다. 음식점 주인은 내가 낸 2000원을 모아 두었다가 부가가치세 신고시 국가에 신고하고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다. 사업자가 납부하는 부가가치세는 내가 낸 세금을 단순히 대신해서 국가에 내주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국가의 주인으로서 부담한 세금이 제대로 국가에 납부되었는지 감시하고 확인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것이 내가 낸 세금을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국가에 납부되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 어떻게 내가 낸 세금을 지킬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우리가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을 때 등 모든 소비생활을 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 영수증을 받음으로써 해결된다. 즉, 우리가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먹고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계산할 때에는 현금영수증을 받으면 사업자별로 자동으로 국세청에 통보되므로 내가 낸 세금이 국가에 납부된다. 하지만 현금영수증을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납세자가 임의로 써버려도 세무관서에서 그 포착이 쉽지 않다. 이 경우 내가 애써 낸 세금이 국가에 납부되지 않고 소위 탈세를 통해 도둑맞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낸 세금 우리가 지키는 현금 영수증카드를 발급 받는 방법은 현금영수증 인터넷 홈페이지(http://현금영수증.kr)에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면 즉시 발급되고 있다. 내가 낸 세금지킴이, 현금영수증카드를 발급 받은 후에는 모든 소비생활에서 현금으로 계산할 때에는 현금영수증카드를 제시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되고 카드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핸드폰번호만 불러줘도 된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현금영수증카드 사용의 활성화를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4시 반 KBS 1TV에서 1등 1000만원 1명에서 5등 5만원 8000명까지 복권제도를 시행하고, 근로소득자의 신용카드사용금액을 합해 연간 총급여액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15%를 소득 공제해주는 한편, 사업자가 현금영수증카드 사용시 지출증빙으로 인정하고 부가가치세 매입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가 낸 세금을 지키고 세금도 절약할 수 있는 현금영수증제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서산시세무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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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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