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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사 - 류수명 교육장
    찬란한 햇살이 온 누리에 충만한 가운데 정해년의 여명이 밝았습니다. 희망에 부푼 정해년의 벽두에서 ‘더불어 새롭고 다르게 펼쳐 가는 서산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한 의지력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지난 한 해 동안 애쓰신 서산교육가족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미래 향한 힘찬 도약, 사랑 받는 충남교육’의 실현을 위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 감격과 환희에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더 잘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자성이 겹치기도 하는 바쁜 나날이었습니다.2006 공무원 정보화 능력 경진대회 우수교육청 표창, 장학지도 우수교육청 표창, 전국 교육자료전시회 최우수상, 전국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은상, 충남 교육용소프트웨어 공모전 우수교육청 표창 등 서산교육의 두드러진 평소의 성과가 학력 수준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로 표출되었을 때 환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기초체력 증진 및 엘리트 체육의 균형 지도로 학교 체육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여 제35회 전국 소년 체육대회 체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여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서산의 위상과 이미지를 높인 일도 참으로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오늘날 우리 시대의 화두는 변화와 혁신입니다. 우리 교육도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여 빠르게 진행되는 변화의 단초를 파악하고, 다가오는 세상을 바르게 예견하여 올바른 계획을 세우고 학생을 충실하게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책무성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서산교육의 지향을 ‘더불어 새롭고 다르게 펼쳐 가는 서산교육’으로 정하였는데, ‘더불어’는 학부모, 교사, 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어 참여한다는 의미이고, ‘새롭고’는 과거의 획일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지식기반 사회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지향한다는 의미이며, ‘다르게’는 21세기의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여 교육방법을 다양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이제 대망의 정해년 원단을 맞이하면서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성과를 분석하고, 2007년의 교육을 설계하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한편 숙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러한 시대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정한 서산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첫째, 옹골차고 예절바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체험중심 인성교육의 활성화, 교육공동체와 함께 하는 생활지도로 기본 생활 습관이 바르게 형성되도록 하고, 지구촌 이해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강한 의지를 가진 학생을 길러 국가와 민족애를 실천함과 아울러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로 개별화 교육을 위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으로 수준별 교육과정 운영과 자아실현을 돕는 방과후 학교 운영을 활성화하고, 질 중심 학업성적 평가체제를 정착시킴으로써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도농간 교육 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셋째로 학생의 잠재력 계발을 위한 창의성 교육의 충실을 기하기 위하여 정보화 시대의 탐구캙실험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사고력 신장을 돕는 독서캙논술교육을 충실히 하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평생교육의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넷째로 보람 있고 신바람 나는 교직문화 조성을 위하여 능력 및 실적 중심의 인사 행정을 구현하고,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며, 교단 지원 중심의 장학 활동을 강화하고, 교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제도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다섯째로 학교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교육복지 구현을 위하여 쾌적한 선진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육행정 혁신역량을 강화하며, 교육재정의 효율성, 투명성을 높이도록 노력하여 참여와 협력의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하겠습니다.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급류를 타고 있습니다. 교육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 가족 모두가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희망찬 서산교육의 앞날을 위하여 서산교육청 산하 모든 교직원은 지금까지 쌓아올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서산교육 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더불어 새롭고 다르게 펼쳐 가는 서산교육』이라는 슬로건에 걸 맞는 교육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정해년 원단을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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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1
  • ■신년사 - 김보환 교육위원
    다사다난했던 병술년을 뒤로하고 희망찬 햇살이 온누리에 가득한 가운데 정해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서산지역의 정론으로 자리잡은 서산타임즈의 무궁한 발전과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지역의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에 항상 관심을 보여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신 서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시대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일반 행정뿐 아니라 교육에 관한 정책도 크고 작은 변화들로 인하여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교육의 방향을 올바르게 유도하고, 개선해 나가는 바람직한 정책들이라면 교육가족 모두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러한 교육정책들도 교육현장의 실정에 부합되지 않을 때는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회 전반에 관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급격한 개혁도 중요하지만 합리적 방향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해는 제5대 충남도교육위원회가 출범하여 활동을 시작한 해였습니다. 저는 교육위원으로서 충남의 교육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노력함은 물론 우리 서산지역의 교육이 더욱 발전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서산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행정이 이루어지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드리며, 정해년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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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31
  • 서산타임즈, 다시 ‘처음처럼’||2006년 송년호에 부쳐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제15회 아시안 게임이 개최되었습니다. 대회가 주로 한국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려 스포츠 마니아들은 열흘 넘게 밤잠을 설치며 경기를 시청했습니다. 비록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더라도 많은 시민들은 애써 잠을 참아가며 선수단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회에 이어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했으니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보상받았다며 스스로를 위안 했습니다. 또 불타는 투혼과 화합으로 기량 면에서 한 수 위라던 만리장성을 넘은 배구 경기를 보면서는 그동안 강세 종목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구기 종목의 부진을 애써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야구 경기만은 유감입니다. 국민들은 졸전 끝에 대만과 일본에 연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치일, 치욕의 날’이라고까지 분해합니다. 대만이야 전력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지만 아마추어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프로 선수로 구성된 우리 야구 대표단이 패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잘 안갑니다. 물론 모든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는 게 극히 상식이기에 결과만을 놓고 논하는 게 아닙니다. 야구팀 패배에 대해 스포츠 전문가들이 내놓는 분석에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우물안 개구리’입니다. 옛말에 ‘지면 한 짐’이란 말이 있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약해보여도 만만히 보았다간 낭패를 당한다는 조상님들이 남긴 경구입니다. 그런데도 국가 간 대항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나사 풀린 듯한 투지력, 정신력은 나약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렇게 경기에 대한 치열함이나 집중력이 없으면서 이기길 바란다면 그게 되려 이상한게지요. 그런데도 우린 ‘아시아 쯤이야’ 하는 오만을 가졌던 게 아닌가 합니다. 국제 대회인만큼 아니 어떤 경기든 처음처럼 임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도모함에 있어 출발은 대의와 상식과 원칙에 충실합니다. 그런데도 지난 봄 WBC에서 4강에 진입한 성적, 프로선수라는 우월감으로 처음처럼을 망각하고 편견과 오만이란 불손한 마음이 싹 터 대사를 그르쳤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처럼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워야 합니다. 도하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본지를 생각했습니다. 서산타임즈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독자들이 맡겨주신 일 년, 8천760시간을 은행에 예치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시간들을 다 써 갑니다. 그런 지금 본지는 과연 독자들에게 나아가 서산시민들에게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성찰합니다. 지역 정론지로써 대의와 원칙에 제대로 복무했는지도 자문합니다. 지역이 잘 돼야 지역신문이 잘됩니다. 그런 면에서 언론이란 비판성이 생리이지만 단순히 권력에 대한 감시나 비판에서 나아가 잘사는 서산을 위해 지역 의제를 선정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선진 언론의 역할에 제대로 부응했는지 깊이 고뇌합니다. 서산타임즈는 시민들이 서산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그러므로 시민들이 서산타임즈를 통해 서산을 온전히 인식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창을 닦고 또 닦겠습니다. 그 창은 현미경이 되어 행정과 의회와 시민사회를 들여다보며 생겨날지도 모를 병균을 방지할 창입니다. 때로는 소외되고 병든 이들을 들여다보며 세상의 온기를 전하고 또 더러는 천체 망원경 렌즈가 되어 서산의 미래를 앞서 조망해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앞서 독자와 서산시민들에게 드리는 약속, 정론지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바람으로 본지가 태어난 그 마음, ‘처음처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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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8
  • 대를 위한 중재안이 필요하다||기자수첩-이범석 기자
    음식물처리시설 설치와 관련해 저지하는 운산면 주민들이나 업체관계자 그리고 시의 입장은 모두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서로간 대화나 의견 교환 없이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 먼저 운산면 주민들은 현 시점에서 마을을 대표하는 대표자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즉, 현 마을 이장이나 반대추진위원장을 제외한 인물 중 마을을 대표해 마을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일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환산업 측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주민들 시선을 최소화 하며 공장시설을 확대하게 된 경위와 사전 사업설명회를 부실하게 한 것에 대해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후 냉정하게 음식물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면밀히 따져야 할 것이다. 운산면 주민들의 생각처럼 공해업체인지, 그리고 마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줄 것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할 것이다. 취재 중 들리는 말들이 많았다. 그 중 누구는 얼마를 받았다느니 하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정작 마을에 들러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유치를 해야한다는 주민들이 더 많다. 하지만 두사람 이상만 모이면 무조건 반대한다는 의견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라도 마음을 열고 시나 업체의 말들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운산 주민들도 마음의 문을 이젠 열어야 한다. 운산주민들이 당사자로서 다른 인근면이나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들도 많다는 것도 이해한다.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大)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그리고 업체나 시에서도 마을주민들의 이해를 돕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라도 마을주민들이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지역정서에 맞는 중재안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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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0
  • 【특별기고】개장수에게 매맞아도 싸지!||정환민/한서대학교 겸임 교수
    개(犬)의해, 육십갑자의 23번째인 병술년(丙戌年)의 달력도 어느새 한 장만 덜렁 남아 있어 또 한해를 보내는구나 아쉬워하면서 금년 초 어느 모임에가서 덕담으로한 농담이 생각난다. “여러분 금년은 은 개의 해입니다. 절대 개하고 싸우지 마세요, 개와 싸워 이기면 개보다 더한놈, 개한테 지면 개보다 못한놈, 개와싸워 비기면 개같은놈, 소리들으니 개와는 걸대 가까이 조차하지 마세요” 라고 실없는 한마디하여 웃은 일이 있다. 개해를 보내면서, 필자가 어린시절 겪었던 개에 얽힌 추억담 하나 소개할까 한다. 우리집은 지곡면 화천리 300번지 면사무소 근처에 있었다. 大山中學校 까지는 12km, 통상 30리길이라 했는데 걸어서 통학을 해야 했다. 새벽밥을 서둘러 먹고 신작로(新作路)길을 따라 2시간을 걸어야 등교시간을 맞추지만 발걸음은 늘 가벼웠다. 그도 그렇듯이, 초등학교 졸업후 2년간 나는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나무짐을 지거나 밭일을 거들면서 소일을 했는데 농본기인 모심을때나 벼베기할때는 품팔이도 다녔으니 알몸으로 걷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었다. 또 가끔은 날씨 핑계를 대고 대죽리 숙구지에 있는 외갓집을 찾아가 맛있는 음식도 얻어 먹는 재미도 있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여름날, 청소당번을 마치고 혼자서 힘겹게 신작로를 따라 하교(下校)하고 있었다. 대산과 지곡면의 경계선이 있는 환성리1구 언덕에는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어 고달픈 나그네에게 쉼터가 되어 주고 있었다. 나도 땀이나 식혀가리라 마음먹고 이 쉼터를 찾았더니 어느새 2명의 청년이 활개치고 낮잠에 빠져 있었다. 옆에는 그들이 끌고 다니는 짐자전거가 있고 짐받이에는 누런 황구가 묶인채 힘겹게 졸고 있었다. 순간 나는 자전거가 타고 싶었다. 필자는 당시 자전거를 한참배우고 있을때였으므로 황구를 끌어내려 놓을 새도 없이 청년들이 잠에서 깨어나기전 한바퀴 돌고 와야 된다는 생각에서 자전거를 살금 살금 끌고 나와 신작로 언덕 아래로 내달렸다. 그런데 참, 짐자전거는 보통 자전거와 구조가 달랐다. 우선 핸들과 앉은 자리의 거리가 길어서 허리를 구부려야 하고, 핸들도 무거우려니와 짐받이에 있는 개의 무개로 인해 도무지 중심이 잡혀지지 않는 거였다. 비틀거리며 내달리던 자전거는 길가 도장에 처박히고 말았다. 황구는 옳다구나 도망을 가고 자전거는 앞바퀴와 핸들의 버팀목이 되는 “호구”(FORK)가 부러져 앞 바퀴가 구르지 않는 것이었다. 뒤쫒아온 청년들에게 뒤지게 매맞은 것은 그래도 다행이다. 도망간 개를 잡느라 정말 개뛰듯 논밭을 헤매기를 서너시간, 그것도 목줄이 덤풀에 끼는 바람에 잡을수 있었다. 개값물어 줄걸 생각하면서 얼마나 뛰어 돌아다녔는지 발바닥은 상처투성이로 헤져 있었다. 그 무더운 한낮, 황구가 실린 바퀴뒤틀린 짐자전거를 서산읍내 자전거포까지 끌고 가야 했던 두청년의 심기가 어떠했을까? 이제 고희를 넘기셨을 황구 매매상 두 분에게 5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미안한 마음 금할길 없다. 이글을 보시고 찾아주시면 지금이라도 후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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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9
  • 온정의 발길이 분주하기를 소망한다
    병술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서산지역도 뚝 떨어진 기온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이 깊다. 연말을 맞은 지금 서산지역 곳곳에서는 희망 2007년 이웃돕기 모금행사가 한창이다. 그리고 구세군 자선냄비도 등장해 온정의 손길을 부르는 거룩하고 정겨운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유복한 사람들에게는 따끈한 군밤과 군고구마가 그리워지는 낭만의 계절이지만 찾아와 주는 사람 없는 이들, 난방비용을 댈 수가 없어서 냉방에서 떠는 이웃들, 자녀들에게서 버림받은 노인, 보호시설에 버려진 어린이, 양로원의 노인들, 방학이면 끼니를 잇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는 세모(歲暮)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시기이다. 그런 아픔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는 없다.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을 덜어주기 위해 수십만 톤의 쌀도 아까워하지 않고 실어 보내면서 어깨를 스치며 이웃해 사는 이들의 아픔을 모른 척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들이 이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공동체의 구성원인 우리가 돌보지 않으면 누가 이들을 돌 볼 것인가. 연말연시가 되면 그래도 불우이웃돕기 성금과 물품이 쌓여 그 온정으로 한파를 견딜 수 있었는데 최근 몇 해는 그렇지 못하다. 복지시설을 비롯해 독거노인ㆍ소년소녀가장 등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는 발길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이들이야 말로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인데 세밑 인심마저 냉랭하다면 이 겨울을 어떻게 날 것인지 걱정스럽다. 소외계층을 돕는 일은 일시적이거나 이벤트성으로 끝나서는 되지 않는다. 학교에서 무료급식을 제공받는 아이들이 방학기간중에 굶기를 밥먹듯이 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보아왔고 병약한 편부, 편모 가정의 자녀들이 충분한 재정지원을 받지 못해 어렵게 생활하는 경우도 들었다. 이렇게 행정의 사각지대 혹은 부족한 지원체계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사회 일각에서의 관심과 구호는 더불어 사는 시민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 나라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가계 역시 풍족하지 않은 때문이겠지만 ‘나눔’은 쓰고 남아서 하는 행동이 아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과 나눈다기 보다 오히려 덜 가진 사람이 나보다 더 못 가진 사람과 나누는 공동체정신으로 봄이 옳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제대로 도우려면 아무래도 개인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 어렵더라도 기업인들이 적극 참여해야 하겠다.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고 있는 기업들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한 것을 감사해주기 바라고 그런 마음을 나눔으로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내 것을 덜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돌보는 것은 우리겨레의 오랜 미덕이다. 다사다난 할수록 더욱 빛을 발해 온 자랑스러운 미풍양속이다. 절망의 늪에서 삶을 포기하려던 사람도 그로인해 칠전팔기의 삶을 살았다. 우리들 주변에서 남모르게 고통을 참고 살아가는 이웃이 없는지 다시한번 살펴볼 때다. 시에서도 긴급구호의 손길이 고루 미칠 수 있도록 복지 담당 공무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짜 나가야 할 것이다. 저물어 가는 한 해의 길목을 지키고 있는 자선냄비가 온정으로 차고 넘치며 복지시설과 독거노인을 돕는 온정의 발길이 분주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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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9
  • 고질 체납자의 도덕성 상실
    서산에서 1억원 이상의 고질적 체납자가 15건에 금액만도 무려 33억6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을 실망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들 대부분이 사회지도층이라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서산시의회 한규남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억원 이상 고질체납자를 보면 시의원을 지낸 G씨가 주민세 3억200만원을 비롯하여 S영농조합의 주민세 2억9400만원, R건설이 등록세 2억5800만원, Y씨와 J씨가 각각 주민세와 등록세 1억4천여만원씩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은 국민이면 누구나 내야하는 의무가 부여되어 있다. 그런데 적은 액수도 아니고 1억원 이상의 고액을 체납하고 있다는 것은 고의가 됐건 그렇지 않고 그만한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민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탄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일이다. 특히 이들이 사회지도층이고 법을 알 만한 유력인사라고 할 때 과연 그들이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보호받아야할 일인가 스스로 반성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다. 우리는 공평사회다. 나름대로 그 사회에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시민으로서 의무나 책임을 다하지못할 때에는 응분의 벌칙을 과하는 원칙과 제도가 살아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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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4
  • 서산, 복지정책 보완하라
    보건복지부의 종합평가 결과 서산시의 복지사업의 고르지 못하고 분야별로 들쭉 날쭉하다는 보도(414호 1면)가 나가자 서산지역 민간 복지 관련자들이 시각은 대체로 긍정하는 분위기다. 전국지자체의 점수를 환산하여 등급화할 때 서산시는 종합적으로 B그룹에 속했지만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예컨대 장애인복지와 저소득층 복지는 우수한데 노인복지와 아동복지는 가정 저조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종합평가에서 서산시 복지사업이 이렇게 기대치 이하로 평가된 것은 결코 의외의 결과가 아니다. 그동안 서산시의 복지정책에 ‘장애 영유아 보호 시설 부족’‘노인 정책을 체감한 노인이 별로 없다’는 등의 문제점이 이미 드러났기에 그러하다. 따라서 서산시 복지행정의 전반적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서산시 사회 안전망의 부족 및 미흡은 다른 부분이 그러하듯 역시 지역 역량의 상대적 열세 때문이라고 보지만, 그렇다 하여 별 특별한 의식 없이 방치해둘 수는 없는 일이다. 인프라 전반이 부족하더라도 아니, 기반 시설이 부족할수록 사회 안전망은 제대로 갖춰야 하는 것이다. 행정이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다른 그 누가 이들을 보살필 것인가. 본격적인 영하의 추위가 시작돼 지금 이 시간 겨울나기가 힘든 서민과 빈곤층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곳곳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걸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성금 모금이 시작됐다. 봉사단체들이 저소득 가구에 연탄과 김치를 배달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이런 캠페인성 지원 방식이 확대되면 물론 좋겠지만, 이 같은 한시ㆍ계절적 대응은 그야말로 일회적 대증적이라 제대로 된 지원책이라 이르기 어렵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소외 계층의 어려운 삶은 분명한 현실이지 추상이나 관념이 아니다. 매우 구체적 복지행정이 펼쳐져야 이들의 생활에 현실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서산의 복지사업이 전반적으로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는 그러므로 매우 유감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지정책의 전반적 보완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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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06-12-14
  • ■특별기고 - 전자투표 시대를 열며||장영철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최근 세계는 디지털기술과 인터넷 등 IT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이어 인류 역사상 세번째 대변혁인 IT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보기술이 빠르게 발전하여 IT 강국으로서 탁월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선거관리위원회는 90년대부터 전자투표시스템을 연구하여 오늘날 터치스크린 투표시스템이라는 전자 투표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터치스크린(Touch Screen) 투표시스템은 간단히 말해서 투표절차는 기존과 같지만 후보자 선택시 빨간 인주와 기표봉을 이용하지 않고 투표기 화면에 직접 손을 대고 눌러 선택하는 것이다. 구성기기로는 선거인명부 조회단말기,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기, 개표관리 컴퓨터, 전자검표기가 있다. 현금지급기를 연상시키는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기는 선거인 누구나 손쉽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음성 및 화면 안내기능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키패드도 갖추고 있고 잘못 선택한 경우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투표방법도 손쉽다. 투표소에 들어서서 먼저 선거인명부 조회단말기로 선거인 본인 및 투표 실시여부를 확인하고 손도장 날인이나 서명을 한 후 투표권 카드를 발급받는다. 다음 터치스크린 전자투표기로 가서 발급받은 투표권카드를 집어넣고 후보자의 기호, 성명, 사진, 기표란에 손을 이용하여 선택하고 본인이 선택한 후보자가 맞는지 확인창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 후 투표권카드를 반납하면 투표가 끝난다. 투표가 끝나게 되면 위원회 직원들은 개표관리 컴퓨터와 전자검표기를 이용하여 신속 정확하게 개표를 하고 투표결과를 재검증하게 된다. 그렇다면 터치스크린 투표 시스템은 어떠한 장점이 있는 것인가? 첫째, 시간과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인명부가 전국망으로 공유되어있어 여행지, 출장지, 백화점, 시장, 전철역 등 전국 어디서나 투표 할 수 있게 되어 투표율을 상당량 높일 수 있다. 둘째, 무효표 논란을 없애면서 빠르고 정확한 개표로 투표결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투표용지 인쇄, 보관, 투개표 등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넷째, 다양한 투표방식(1인 2표제 등) 지원과 여러 개의 선거를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한 부정적 인식도 있다. 가장 큰 오해는 터치스크린 투표기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어 외부 해킹 및 조작이 가능한 것 아니냐 라는 것인데, 투표기는 통신선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장비이며 투표결과는 기록매체에 암호화되어 저장되고 투표기록지에 인쇄되어 선거인이 볼 수 있으므로 투표결과 조작이 불가능하다. 또한 정보기술에 익숙지 않은 기성세대들의 막연한 두려움과 불신감이 지배적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안내행사와 체험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기존의 투표방식(종이투표)과 병행하여 점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금년 상반기에 서울시장후보당내경선(열린우리당)과 제주도지사후보당내경선(한나라당)등 정당의 경선을 전자투표로 실시하여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으며, 최근에 대전 한남대학교 학생회장 선거와 아산 영인농협 조합장 선거에도 전자투표를 실시하여 학생들과 조합원, 특히 노인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서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속적으로 노인층과 각종단체를 대상으로 순회체험 등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 상반기 실시예정인 지곡농협 조합장선거에도 조합과 협의하여 전자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터치스크린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좀 더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유권자들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지역에도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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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3
  • ■특별기고-다원문화에 대한 인식의 전환||장명식/국회의원 문석호 비서
    “찐따짜화, 맨따우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본 “진 땅에는 장화, 맨 땅에는 운동화!”란 말로 우리가 곧잘 중국말이라고 깔깔거리며 흉내 내던 소리다. 그러나 최근 이런 낯선 외국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사실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을 보기는 그렇게 쉽지 않았다. 비록 그곳이 대도시일지라도 외국인의 수는 손을 꼽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아주 다르다. 국내 불법 체류자들의 대거 증가하고 있으며, 지방대학에서 학생모집에 곤란을 겪으면서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우리의 농촌총각들이 동남아국가들 처녀와 결혼함으로써 외국인들은 이제 우리 주위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단일민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체민족이 90%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한국은 순수함의 정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나라다. 그러나 이제는 외국인의 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의 존재는 하나의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국가의 소수들은 늘 차별, 편견, 멸시 혹은 소외감에서 시달린다. 우리의 경우에서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많은 불법체류자들은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중소기업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지만, 일부 악덕업자들로부터 자신들이 불법이란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허다하며, 설사 그런 대우를 받더라도 하소연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농촌총각들과 결혼한 외국인 주부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익숙하지 못해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다. 그들 사이에서 출생한 2세들은 엄마가 외국인이라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숙제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문제들도 발생하며, 자녀들은 그나마 왕따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이처럼 한국사회는 알게 모르게 소외와 차별, 혹은 멸시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가수 인순이가 눈물로 호소했듯이, 우리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인들은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멸시당하고 무시당하는 경우가 상존했다는 점을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 다원문화(多元文化)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다원문화에 대한 인식은 먼저 나와는 다른 문화가 존재하며, 세계는 이런 다양성에 기초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멸시하거나 차별해서는 안되며, 그들이 소수라고 해서 차별당하거나 멸시당해서도 안된다. 가치의 다양성과 소수의 가치관이 존중되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미식축구선수 하인스 워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그가 미국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것도 이유일수 있지만, 필자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한국사회에 다원문화에 대한 인식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는 것에 있다. 차별받는 이들에 대한 배려는 여러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풀 수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한국사회는 다원문화가 공존하고 있으며, 각각의 다원문화는 존중되어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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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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