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6.03.17 10:3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서산지역에서 한서대학교가 차지하는 위상은 무엇인가? 또 한서대학과 서산지역사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누구에 의해서도 그 답이 명확하게 주어진 적은 없었다. 다만 한서대학과 서산지역사회는 동전의 앞뒤면 같이 공존해야 한다는 상식만이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서대학교가 지역사회와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서대학교가 들어설 무렵만 해도 종합대학교가 있는 도시로서 서산지역 주민들은 서산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까지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여 문자 그대로 서산이 충남 서북부의 중추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도 가졌었다.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디지털 혁명으로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화되고 있고, 더욱이 지식과 정보가 고부가가치 창출에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시대에 대학을 경영하는 철학(philosophy)과 비전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미국을 움직이는 세 개의 산업 축이 있다. 뉴욕의 월가(wall street), 로스엔젤르스의 할리우드, 그리고 캘리포니아 북부의 실리콘 벨리이다. 이 중에서 특히 실리콘 벨리는 스탠퍼드 대학의 발전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40년대 까지만 해도 실리콘 벨리는 캘리포니아 북부 산호세 시에 위치한 자두와 호두의 생산지로 유명한 농촌이었다. 그러던 것이 한 사람의 신념과 용기를 가진 사람에 의해 서서히 바뀌어 지기 시작하였다.

스탠퍼드는 자신이 설립한 대학의 학생들이 단지 지식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 적용시켜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도전정신과 프라그마티즘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원했다. 당시 스탠퍼드 대학원생이었던 휴렛과 패커드는 대학의 정신을 살려 벤처 동아리의 원조로 불리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이것이 실리콘 벨리의 모태가 되었다. 이후 휴렛패커드사는 HP 브랜드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러한 일은 모두 대학과 지역사회의 파트너십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사회를 벗어나 정보화와 세계화 그리고 지방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할 때 대학과 지역의 유기적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에서 지역 대학이 보유한 고급 연구 인력과 시설 그리고 지역의 협력에 바탕을 둔 합리적이고 실천적인 지역발전전략을 구축해야 할 당위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도정보사회로 이행되고 있는 오늘날, 국가사회 어느 부문에서나 대학과의 연계가 절실히 요구되지 않는 분야는 없다.

이와 같은 상황은 대학의 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사고의 대전환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그리고 지자체간의 상호이익이라는 관점에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 한서대학교는 지역의 존재감을 인정하면서 학원이 지역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기를 기대하고 싶다. 이런 산,관,학의 클러스터는 분명 서산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서대학교의 서산지역사회와의 활발한 교류를 촉구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사설]서산사회와 한서대학의 파트너십||제377호 2006-03-17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