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후회 하지 않는 삶이 현명하게 사는 지혜”

조규선이 만난 사람 [114] 지옥자 서산시 기독교 장로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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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2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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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자.jpg
▲34세의 나이에 늦깎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는 지옥자 서산시 기독교 장로연합회장. 지 회장은 기하성순복음교단 전국1호 여성 장로이자, 서산시 기독교 장로연합회 1호 여성 회장이기도 하다.

  

기하성순복음교단 전국1호 여성장로

서산1호 기독교장로연합회 여성회장

 

올해가 광복 76주년이다.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1945년 일본에서 벗어나 독립한 날과 19488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된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지옥자(66) 서산시기독교 장로연합회장(서산이룸교회 시무장로)을 지난 26일 만났다. 오는 815일 개최하는 8.15광복절기념 특별강연회 초청장을 가지고 왔다. 무척 반가웠다. 필자와 오랜 인연이 되살아났다. 서산순복음교회(서산이룸교회) 교우로 만난 일, 서산신문 필진, 그리고 문우로써 오랜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특히 1990년 창간한 서산신문에 사설과 칼럼을 담당했던 필자는 당시 장로였던 지 회장을 서산신문을 통해 인연을 만들었다. 지 회장은 편집기자로 출발하여 편집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지 회장이 착실한 기독교인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 여성으로써 서산시 기독교 장로 연합회장이 되기까지의 삶이 궁금했다.

지옥자 회장은 서산 지곡 평화스러운 농촌마을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국가 유공자였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지역사랑과 나라사랑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17세에 수원으로 이사한 지 회장은 수원여고를 졸업했다. 197925세 되던 해 친구의 소개로 청년 실업인 김명호(70)씨와 결혼, 다시 서산으로 돌아오기까지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다. 한 지아비의 아내로, 12녀의 어머니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중 19881, 지인의 전도를 받아 34세의 나이로 서산순복음교회(현 서산이룸교회)에서 늦깎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남다른 믿음과 열정을 본 당시 백승억 담임목사님에게 피택되어 200511월 장로로 장립, 지금까지 서산이룸교회 시무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는 지 회장은 이전까지 여성 장로 제도가 없었던 기하성 순복음교단이 그 해에 여 장로 제도를 통과 시키면서 바로 장립하게 되어 기하성순복음교단 전국1호 여성장로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닌다고 했다.

당시 백승억 담임목사의 신앙생활의 근간은 순종이다라는 말씀이 오늘날까지 잊히지 않는다는 그는 2006년 서산시기독교장로연합회에 가입하여 서기, 회계, 감사, 총무를 거쳐 올해 2월 제22차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22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회장은 그에게 기쁨이었다.

지 회장은 역대 회장님들의 뜻을 받들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기도와 헌신, 투철한 사명감으로 우리 서산시기독교장로연합회 발전과 성장을 위해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광복절의 의미는 특별하다는 지 회장은 지난해부터 백종석 서산이룸교회 담임목사께 초청 강사 선정을 의뢰했었는데 백 목사는 일제강점기 마산 문창교회, 평양 산정현교회 등에서 목회하다 순교하신(신사참배거부운동) 주기철(1897~1944)목사님의 친손자 주승중 주안 장로교회 목사를 추천해 주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 특별한 것은 부친께서 일제강점기와 6.25동란에서 당한 갖은 고초를 날짜별로 상세하게 적어 놓은 기록물을 책자로 발간하는 계획이이다. 지곡문학에이들이 살아온 발자취한 제목으로 5회에 걸쳐 수록하였는데 이를 읽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날짜와 시간까지 상세하게 기록한 글은 처음이라며 책으로 펴내라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기 때문이다.

지 회장은 이 기록물을 정리하면서 국권 회복에 목숨 바친 순국순열들의 피와 땀의 결실인 아름다운 이 강산을 잘 가꾸고 보존하여 자자손손 후손들에게 물려준 책임은 우리 몫이라며 광복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간직하고 싶다고 했다.

지 회장은 계간 화백문학에 수필 그날로 신인상으로 등단한 수필가로 현재 지곡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형사 조정위원, 서산시 성시화 운동본부 실무본부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2015년 창단된 산울림 색소폰아카데미단원으로 남편과 함께 소외된 이웃을 찾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 회장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산다면 살아가는 매일 매일이 절실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일각이라도 헛되게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후 다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은 것이 현명하게 사는 지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아온 희로애락의 인생을 더듬어 조용히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자신의 자화상이라는 지 회장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일상이 속히 회복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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