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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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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난 10년간 15% 성장이라니


지난 10년간 서산시의 성장률이 사실상 정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사단법인 국가지역경쟁력연구원의 조사자료 결과발표는 서산시가 과연 ‘행복한 도시’로 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곧 서산시가 ‘행복한 도시’를 주제 삼아 전력 질주해 왔다면 도내 16개 시ㆍ군 중 성장률 하위권이란 불명예스러운 결과를 얻어선 안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15 개 평가 지표를 단순 비교하여 서산시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일방 비판하는 것이 지나칠 수도 있다. 수도권이 비대해지는 한국적 병폐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인적 질량(質量)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한 서산시의 성장률이 낮을 수밖에 없으리라 보는 것이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에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꾸준히 추진됐음에도 역내 인구는 거의 답보상태로 노동력 유출 또한 계속돼 서산시의 성장률 정체 현상 극복에 그야말로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개탄스러워할 만한 지난 한 세대의 부정적 현상이 지속되지 말아야 함에도 최근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가 수도권 규제 해제 방향으로 가면서 힘이 빠져나가 서산시를 비롯한 지방의 성장 정체 현상이 심화될 것이 다시 염려되는 정황이다. 이런 점에서 시의 성장 지체를 이해할 만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비슷한 여건의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률 상승 곡선이 완만하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아산시와 천안시, 당진군은 변화 발전 상승도가 가파른 점이 주목되는 가운데에 서산시의 총량이 더욱 왜소해졌으니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곧 도내 다른 지역이 뛰고 날 때에 서산시는 기어가고 있었다는 얘기다. 따라잡아도 시원찮을 판에 지난 10 년간 사실상의 ‘성장 중단’을 면치 못해 더욱 뒤떨어졌으니, 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도내 하위권 성장률이란 뼈아픈 실책에 대한 서산시의 깊은 성찰이 마땅하다.


한서대, 시민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최근 전국에서 일부 대학이 ‘시민감사축제’, ‘주민사은회’ 등 지역주민에 보은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 570여개나 되는 대학이 있지만 ‘시민감사축제’를 가지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2003년부터 전북 전주시에서는 전주대가 이 행사를 시작했다. 전주시민들은 처음에는 이 행사를 대학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했으나, 해가 갈 수록 이 행사가 대학홍보는 나중이고, 먼저 주민을 섬기고 감사의 뜻을 전하려 한다는 그 진정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서산지역에는 유일한 한서대학이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한서대학이 서산사회에 기여하는게 없다고들 한다. 따라서 한서대는 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사는 게 아니라 지역이 살아야 대학이 산다는 개념을 가져야 한다. 인구가 감소하면 대학은 소망이 없다. 그러므로 대학은 지역의 지식기반센터역할을 하여야 한다. 대학의 리더인 총장이 앞장서서 지역발전의 현안을 챙기고, 시민에 봉사하는 일거리를 만드는 것은 대학생존의 전략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대학인들은 지역에 관심은 많다고 하면서도 실천에 옮기거나 일을 벌이는 것에는 주춤거렸다. 편해지려 한다면 그 만큼 소비자의 애정은 식어갈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름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학이 있다. 초창기는 국민의 지도적 인재양성이 주된 교육목표이고, 이후는 산업인력의 양성이 추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 대학은 고교생 80%이상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이니 국민의 보통교육을 담당하는 지도 모른다. 이게 현실이다. 이렇게 대학이 급성장하기 까지는 학부모, 즉 시민들의 희생과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 종사하는 대학인은 누구든지 주민과 시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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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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