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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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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웅전 당선인에게 바란다


지난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서산시 태안군 선거구에서 변웅전 자유선진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변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역경제를 살려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메시지라고 봐야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변 당선인이 기름오염으로 피폐해진 태안과 이 여파로 지역경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산을 치유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역경제를 살려내야 한다는 주민들의 절규의 목소리가 변 후보를 당선인 신분으로 만들어졌다고 본다.

변 당선인은 이같은 주민들의 여망과 기대를 져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변 당선인 또한 이번 선거 승리 요인에 대해 지역경제를 살려야겠다는 민심의 요청이라고 했다. 변 당선인이 선거운동과정에서 민심을 살폈다고는 하지만 이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처럼 뼈저린 현실은 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서산과 태안에서는 정치인을 배출해왔지만 지역주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것이 많은 주민들의 탄성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선거의 투표율도 역대 총선 투표율 중 가장 낮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현상은 이제는 주민들이 기대하는 것조차 싫다는 반응으로 보아야 한다.

변웅전 당선인은 따라서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꼼꼼히 챙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사업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일은 혼자 하기 보다는 지역주민과 전문가 선출직 공직자 등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울러 공약한 사항들은 꼭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정치인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왜 정치를 불신하는 가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선거는 끝났다, 제자리로 돌아가자 

 

4년간 국가와 국회를 이끌 새 일꾼이 뽑혔다. 당선자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를 그리고 낙선자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이제는 우리 모두 평소의 마음으로 돌아가 지역발전에 총력을 쏟아야 할 때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정의 공백을 메우고 서로 돌아선 민심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이나 정치적 대립각을 훌훌 털어버리고 상생과 협력, 화합의 장을 여는 것이다.

이번 투표자의 마음을 보면 지역구도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충청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선전을 했다. 영남에서는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는 통합민주당 그랬듯이. 물론 정당정치는 지역기반 아래서 성장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너무나 지역대결 또는 지역감정에 치우친 감이 있기 때문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선거기간에 생긴 모든 갈등과 주민들의 가슴에 남아있는 앙금을 털어내는데 서로의 가슴을 열어야 한다. 이번에 당선된 변웅전 당선인은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또한 국정현안을 살피면서도 우리나라 정치의 고질적인 병인 지역주의가 서산시에서만이라도 없어지도록 있는 힘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이제 총선과 1년 여의 긴 선거정국이 끝났다.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분열과 갈등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에너지가 돼야 한다. 선거에는 당락이 가려지고,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경쟁의 무대에서 내려서면 다시 악수를 나누는 것이 민주사회의 성숙한 의식이다. 이제 정치인도, 국민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일상에 매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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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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