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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01.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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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의회 임덕재 의장은 ‘역동적인 시의회’를 표방하며, 열린의회, 듣는 의정, 뛰는 의회를 강조했다. 특히 임 의장은 서산시 역사상 최초의 여성의원 입성으로 의회 분위기가 부드러워 지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서로가 터 놓고 합심할 때 의회는 시민들로 존경받을 수 있다며 의미 있는 말을 던지기도 했다.

아울러 임 의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 팔아주기 운동과 인구늘리기 운동에도 의회 나름대로의 계획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지 이기우 발행인이 지난 10일 오전, 임덕재 의장을 의장 집무실에서 만나 새해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다.


- 제5대 서산시의회가 출범한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서산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지난 6개월은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지난 제3대 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이번 의회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는 역동적이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래서 열린 의회, 듣는 의정, 뛰는 의회가 되겠다는 약속을 드렸던 겁니다.

- 제5대 서산시의회 개원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의원들 스스로 많이 변했습니다. 사실 의정활동이란 게 회기에만 충실해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면 끝이 없는게 또 의정활동입니다. 비 회기 중에도 각종 현장을 확인하고 선진지를 견학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고 앞으로도 할 계획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을 잃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초심을 간직하고 임기 내내 활동한다면 본인 스스로도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여성의원의 입성으로 기존 의회와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내적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우선 의회의 분위기가 부드러워졌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사실 과거에는 의원들 간에도 갈등과 반목이 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의회는 의장단 결정을 전적으로 따라주고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처럼 가족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다 보니 팀웍이 훨씬 탄탄해진 느낌을 받아요. 아울러 생산성도 향상됐다고 평가합니다. 집행부는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직렬조직이지만 의회는 병렬조직이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데 의원들이 의장단의 결정을 존중하고 적극 호응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합심할 때 그 조직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첫 유급제 시행이란 점에서 의원님들께서도 적잖은 부담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급제 시행 전과 비교해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언론에서 상당히 많은 봉급을 주는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 저희들이 받는 금액은 8급 공무원 수준입니다. 연봉이 5천만원 쯤 되지 않냐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어요. 봉급은 많지 않지만 유급제로 운영되다 보니 기존과는 상당히 다른 체제로 운영됩니다. 행사가 있을 때도 가급적 대부분 의원들이 참석합니다.”


- 신년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신다고 하셨는데.

“지역산품이 지역에서 소비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의회 차원에서 지역산품 팔아주기와 지역업체 이용하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려고 합니다. 또 많은 지방산업단지가 건설되고 있으므로 이 과정에서부터 창출되는 일자리와 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에 지역사람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도 노력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특위를 구성해서라도 지역산품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아울러 올해 인구 늘리기 계획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시의원들이 학교나 기업체, 기관 등을 방문해 서산으로 주소지를 옮기도록 적극 권장하고 또한 차적도 서산으로 옮기게끔 권장해 지방세 확충에도 노력하겠습니다.

- 서산지역뿐만은 아닐텐데요 민원 분출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민원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모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에 집단민원이 눈에 띠게 늘었어요. 속된 말로 떼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떼를 쓰면 민원이 해결되는 경우가 발생하다보니 지방자치제 이후에 집단민원이 많아진 게 사실입니다. 집단민원이 발생할 때 저는 행정기관 공무원들의 처세술이 중요하다고 봐요. 무조건 안된다고 거절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처리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운산의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의 경우에는 마냥 님비현상으로만 몰아 부칠게 아니라 설득과 아울러 피해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풀립니다. 사실 주민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땅값 떨어지고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건 당연하지 않습니까. 또 민원인들을 성의껏 대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 의회에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국회처럼 표결결과가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국회는 가능할 수 있지만 지방의회는 다릅니다. 지방의회는 표결결과가 공개될 경우 상대성이 있는 단체나 개인과의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높아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 시민의식이 성숙된다면 공개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비밀투표로 의사결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예산심사 못지않게 예산집행에 대한 감시도 시의회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번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로는 어렵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예산심사를 하다보면 얼토 당토 않은 예산이 계상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용역비에서 이런 사례가 많은데 용역의 경우 집행부가 책임 회피용으로 시행하는 경우도 많아요. 의회에서는 특별한 사안의 경우 특별조사를 할 수도 있지만 이와 별개로 평상시에도 예산감시 활동을 적극 벌일 계획입니다.”


- 집행부와의 관계는 상호협력 및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의장에 당선되고 나서 조규선 시장님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저는 의회에서 판단해 집행부의 잘못이 있다면 먼저 얘기할 테니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겠지만 잘하는 부분은 과감히 칭찬해서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려고 합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산시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봅니다. 올해부터는 매월 집행부와 간담회를 열고 현안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


-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서산시가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구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서산시의회도 시민들의 기대에 걸맞은 역할과 위상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역사회로부터 서산시의회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다는 평가를 받을 때까지 쉬지않고 뛰겠습니다.

아울러 충남도의 리딩도시이자 서해안 시대 성장거점도시로 서산이 우뚝 서기 위해서는 시, 의회, 시민들이 한마음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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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의회, 쉬지 않고 뛸 터”||임덕재 의장 신년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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