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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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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땅에 대한 가치를 어느 나라보다 높게 생각하고 있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일반국민의 46.7%가 땅은 재산증식을 위한 수단이라 했고, 32.7%는 주거에 필요한 공간이라 했으며, 20.6%가 생산이나 경제활동의 기반으로 보았다.

정말 땅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고 가치 있는 존재이다. 땅에 대한 얘기는 상당히 많이 있다. ‘땅에서 나고 땅으로 돌아 간다’는 말도 있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말에 ‘이제 설 땅이 없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 바로 서려면 땅을 짚어야 하는데 설 수 있는 땅마저 없어졌다는 얘기다. 기업이나 국가도 땅이 없으면 설 수 없다. 지금 서산시에는 대기업이나 좋은 기업이 설만한 땅이 부족하다.

최근 들어 서산시는 기업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듯하다. 이것은 기업하기 좋은 땅을 제대로 마련해 주지 않았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물론, 대산의 지방산업단지와 같이 일부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또 조성될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타 시군에 비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었거나 그런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이라는 우려가 쉽게 가시질 않는다. 그리고 우리 서산시민들이 기업과 기업인을 우대하는 정서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

2002년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토지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꾀하였다. 그동안 경제성장과정에서 발생한 토지수요의 급격한 증가, 도시의 과밀화와 그에 따른 난개발, 토지이용상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국토를 계획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에서 이 법률을 만들었다. 이로써 각 용도지역별 특성을 감안하여 합리적으로 행위제한을 함으로써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난개발을 방지하여 지속가능한 국토이용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최근 지목별 토지이용현황을 보면 산림지는 지목별 전체면적의 65.2%, 농지는 20.9%, 대지, 공장용지, 공공용지는 전국토의 5.9%로 나타나고 있다.

서산의 경우 산림지 및 농지가 절대적이다. 그렇다고 서산에 산업단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대기업이 입주하거나 좋은 기업이 들어오려면 이들이 요구하는 것을 수용하고 다른 여건과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의 산업단지 부지 가지고는 기업유치나 특화산업을 일으키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수요가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응급조치를 할 게 아니라 추가 수요를 예상하여 타 지역보다 우수한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서산지역의 뒤처진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늘려주기 위하여 미개발된 땅을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하여 산업클러스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서산시의 특성을 살리는 계획을 수립해 관광과 산업이 결합하는 복합산업단지를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 민자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어 유비쿼터스 환경을 조성하고 첨단시설을 공여하여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함께 잘 사는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지역산업 보호 육성과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기업유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 그것은 곧 서산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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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땅이 있어야 기업이 온다||최상현 대표 부광공인중개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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