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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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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해미의 한 비닐 하우스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노래를 들어보니 동요 풍의 리듬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이 가미된 음악이었다. 이 음악이 말로만 듣던 ‘그린음악’이라고 하였다. 이 ‘그린음악’은 식물의 신비료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그린음악’을 들려주면 일반 농작물보다 생육이 15~44% 촉진되고, 병 감소와 해충발생이 억제되며, 당도가 15%정도 증진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비닐 하우스에서 ‘그린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사를 지어본 결과 진딧물이 줄어들고 수확도 늘었다고 한다.

유명한 실학자 정약용은 음악이 없어지면 형벌이 심하여지고 병환이 잦아지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속임과 거짓이 많아진다고 했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위의 노래를 불러보면 기분이 여러 가지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들 마음을 즐겁게도 하고, 편안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우울하게도 하는 등의 많은 기능을 갖춘 마술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토머스 바니 박사는 임신 중 1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태아의 생후 지능지수는 함수관계가 있다고 연구발표 하였다.

파피루스의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사람은 4000년 전에 음악과 약물로 사람을 치료하였으며, 또한 성경에는 사울이 말년에 정신 불안 증상을 앓았는데, 다윗이 수금(현악기)을 연주해 주어 사울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음악치료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뇌종양으로 2년여 동안에 3~4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은 김모씨는 오른쪽 뇌수술로 왼쪽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었으나 3개월 간의 음악치료로 조금씩 호전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모차르트나 비발디의 음악을 틀어놓고 발효시킨 빵과 술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맛이 있다 하여 클래식 발효가 유행하고 있으며, 클래식음악의 기가 닿으면 무생물이나 초목도 기를 편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노래가 사람의 운명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가수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는 병으로 실제로 산장의 여인이 되었고, ‘만남’의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후에 결혼하였고, ‘쨍하고 해뜰 날’을 부른 가수는 지금도 쨍쨍한 햇볕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의 중요성과 효능은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인성과 인격형성, 병의 치료, 농작물 재배, 사회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그 위력은 마력(魔力)이라고 할 정도로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부른다고 가볍게 생각하기 쉬우나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를 한번쯤 음미(吟味)해 보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희망을 주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노래를 골라 애창곡을 만들고, 온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밝고 명랑한 노래를 두 서너 곡 선정하여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산타임즈 모든 독자들이 밝고 명랑한 노래를 가족과 함께 하여 즐거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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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음악에는 마력이 있는 것일까?||김한숙ㆍ동문동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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