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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8.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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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연간 어획량은 약 1억 톤으로, 여기서 얻는 단백질을 곡물로 충당하자면 세계 곡물 생산량의 4 분의 1인 5억 톤이 필요하다.

이를 비롯하여 바다는 인간에게 크게 이로운데, 여기에 더해 바다는 자체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조력(潮力)발전과 파력(波力)발전, 그리고 석탄 망간 코발트 금 백금 주석 티타늄 등 엄청난 광물자원을 지니고 있다.

태평양에 약 1조 5천억 톤 정도의 망간단괴가 있으며, 매년 1천 톤씩 새롭게 생성되고 있다.

신라 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달이 5월이라서 우리나라는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한국인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게 ‘바다의 날’을 만든 이유 중 하나다.

서산시 역시 바다를 끼고 있기에 바다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무수히 많다.

7년간이나 계속되었던 임진왜난(1592~1598)은 국가의 모든 것을 황폐시켰고 이에 따랄 국가를 경영키조차 어려웠던 시기에 나라에서는 지혜를 내어 백성들이 하루도 먹지 않으면 안되는 소금의 생산과 유통을 국가가 맡음으로써 재정난능 륵복했다. 이때 호조에서 직접관리하는 자염(煮鹽)생산지가 서산이었다. 그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 서산의 바다다.

지금으로부터 수백년전 대산 황금 바다에는 조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고기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날으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박한량이 어느 날 전국을 유람하다가 이곳에 들러 며칠을 묵게되었을 때 어느 날 꿈에 황금 앞바다를 지킨다는 한 마리의 용이 나타나  연평바다의 용이 이곳 조기떼를 빼았아 간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다음날 박한량아 바다가로 나갔더니 두 마리의 용이 엎치락 뒤치락 싸우고 있었는데  이 때 박한량이 연평바다 용을 향해 쏜 화살이 엎치락 뒤치락하던 황금산 앞바다 용을 맞혀 요즘 이곳에 조기떼가 사라졌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요즘 도처에서 얘기되는 바다에 관한 이야기는 이런 고맙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사행성 게임 ‘바다 이야기’다.

대통령의 조카가 관련 됐다느니, 사행성 행위 등 규제 및 처벌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누가 구속 기소됐다느니 하는 얘기들이 바다 종래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완전히 구기고 있다.

바다로부터 온갖 혜택을 누리면서도 그 바다를 죽어가게 만드는 환경오염이 그러하듯, 인류의 삶 생명 미래와 깊이 관련돼 있는 저 바다를 우리는 분명 지금 너무 가벼이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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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바다 이야기||이철수 서산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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