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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4.2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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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탁 과장.jpg
박종탁 서산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전립선은 정액의 30% 가량을 생성하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출구의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데, 그로 인해 남성은 점차 소변으로 인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자주 마렵고,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립선에 관련된 각종 영양제, 치료제,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광고입니다.

 

최근에는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직접 제작한 기사나 영상물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일반인 입장에선 홍보 목적인지, 정보 전달 목적인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공공병원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전립선에 대한 약물치료, 수술(홀렙수술), 시술(리줌)에 대한 개념과 장단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① 약물치료

진료실에서 만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실제 일상생활에서 소변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오는 사람들이고, 그 중 70 ~ 80%정도는 투약만으로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은 약효가 있는 기간 동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투약을 중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② 수술(홀렙수술)

현존하는 수술적 치료 중 홀렙수술은 거의 모든 전립선 크기에서 시행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한다면 전립선 관련 투약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우수합니다. 다만, 홀렙수술은 역행성 사정(방광 내로 사정이 되어, 요도로 정액이 나오지 않음),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있어, 모든 연령에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마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가 마취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식의 수술(홀렙, TURP, 워터젯)은 모두 이런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수술의 후유증이나 마취 부담 때문에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유로리프트, KTP, HPS등)이 그동안 여러가지가 개발되었는데, 대부분 5년 이상 추적 연구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재발하여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이 단점입니다.

 

③ 시술(리줌, Rezum)

하지만 최근 리줌(Rezum)에 대한 5년 추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장기적으로도 낮은 재발률(5%), 낮은 성기능 관련 합병증(2%)를 발표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도로 기구를 삽입하여 전립선에 증기를 쏘는 방식이며, 전립선조직이 3개월에 걸쳐 퇴화되면서 요도의 압박이 풀리는 원리입니다.

 

시술 시간은 10~20분 내외 소요되며, 기존 전립선수술에 비해 마취 선택의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고령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며, 성기능 관련 합병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젊은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립선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리줌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존재합니다. 또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홀렙수술에 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개개인의 전립선의 형태와 크기는 모두 조금씩 다르며, 비슷한 전립선을 가졌다고 해도 환자의 여건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에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능하다면 약물, 시술,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병원, 전문의에게 적절한 상담을 받는 것이 최적의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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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전립선치료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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