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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논단] 농업위기,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이영호/전, 농협 전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와 고유가 현상이 국내경제 전반에 파급되고 있고 특히 농업생산부문에 큰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1달러당 930원에 불과했던 환율이 최근1,040원 까지 치솟았고, 기름 값도 지난해 1월 리터당 590원이었던 경유가격이 최근1,900원대가 넘어섰다. 농업생산에 필요한 비료, 농약, 파이프, 비닐을 만드는 대부분의 원자재가 수입되고 있어 환율상승이 농기자재 생산업체들의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 제조원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은 최종 소비자인 농가의 영농자재 구입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축산농가의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세계 곡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끝없이 오르고 있는 사료가격 상승이 사육농가의 생산비에 심각한 어려움을 주고 있고,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사태 및 광우병 논란으로 닭과 오리고기 및 쇠고기의 소비가 위축돼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농가의 어려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물가와 환율인상 그리고 국제원유가 상승이 더 지속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양한 국제적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약 달러기조를 유지하고 국제 곡물 부족현상이 지속된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도상국의 가파른 경제성장이 지속된다면 향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외적인 거시적 요인들을 통제하거나 조정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 라고 말하기 보다는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 나 갈 수 있는 지혜와 노력들을 모아 대안을 찾아내고 실천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생산부문에서의 투입비용을 줄이고 농업부문에서 새로운 이익을 찾아내는데 발 벗고 나서 각각의 지혜가 모아지고 더해져서 의외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농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우선 먼저 생산부문에서 비용을 줄여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유류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농가는 저가이거나 고효율 에너지 시설로 대체한다거나 저온재배 기술을 개발 보급할 필요가 있다. 고정비가 크게 드는 대형 농기계에 대해서는 공동이용이나 임대차 활용방식을 통해 농기계 이용의 효율성은 높이고 농가의 과다한 투자를 방지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또 화학비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농업 경영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데 이 부문에 대해서는 적정수준의 비료시비를 지도하고 가능한 한 토양보전과 친환경 농업의 확대를 위해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유기질 비료 및 퇴비의 사용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조사료 확보를 위해서는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늘려 사료 구입비용을 대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농산물의 품질경쟁력과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해외수출을 확대해 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 농산물은 외국의 농산물에 비해 비교적 품질과 맛이 우수하다. 수출이 진행 중인 품목에 대해서는 좀 더 적극적인 수출을 확장해 추진하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거나 수출경험이 있는 품목은 개척활동의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 농산물 수출은 국내적으로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산물을 해외에 팔아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국내시장의 수급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농업이 어려운 상황에 닥치더라도 우리 스스로가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우리농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이 험한 파고를 넘어 잔잔한 지평선 넘어 희망의 대륙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소망해 본다.
    • 오피니언
    • 기고
    2008-06-01
  • 제486호 사설
    에스오일 서산 유치 협의체 절실 2006년 4월, 에스오일이 대산공장 건설 발표와 함께 부지 매입이 시작되자 서산시와 서산 시민 모두는 에스오일이 대산에 제2공장 건설한다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해 5월 공장부지의 70%까지 매입한 상태에서 에스오일이 돌연 건설 중단을 발표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 에스오일의 침묵 속에 사실 서산시의 속내는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는 듯하다. 비단 서산시뿐만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도 에스오일의 향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4월 사업 대상지인 독곳리 일원 124만㎡를 자연녹지에서 전용공업지역으로 변경해 주는 등 에스오일이 입주하는데 최선의, 최대의 행정력을 발휘하면서까지 에스오일의 공장 건설 재개 소식을 기다려 오고 있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충남도와 서산시 그리고 관련기관 및 주민들이 총망라한 ‘에스오일 서산시 유치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먼저 공장부지가 원활한 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보상비 등 각종 난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의체를 통한 충분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서산시민들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협조가 필요하다. 기업을 유치한다는 것은 바로 지자체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에스오일 서산 유치 협의체’구성문제는 서산시가 절대 절명의 소명으로 알고 이 문제에 매달려야 한다. 우리는 에스오일이 서산에 유치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이 고용창출과 더불어 연간 50억원대 세수와 노임소득 등 그 부가가치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도 안되고 또한 포기해서도 안된다. 어떤 방법을 다 동원해서라도 이 문제는 꼭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우리는 강조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고 우리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조건이 없다는 자세로 협력하고 협조하는 모습을 보일 때 서산발전은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호소하는 바다. 서산 성장 동력, 선택과 집중 필요하다 미래를 위한 서산시의 성장 동력 육성정책에 최근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보여주기 식이나 나열식 성장 동력 산업을 추진했다가는 실용과 차별화된 발전전략을 내건 이명박 정부 하에서 제대로 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절박함이 그 기저에 깔려있는 듯 하다. 이 같은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며, 서산시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서산시가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할 계획의 성장 동력 산업은 서산 제2지방산업단지, 이노플렉스 조성, 서산 바이오웰빙레저특구, 자동차부품 산업, 정유 및 화학산업 등으로 크게 분류되고 있다. 특히 이들 성장동력 산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국가예산은 어림잡아도 무려 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안팎의 상황이 긍정적이냐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 국가예산 규모를 10% 줄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예산규모도 줄이는 마당에 정부가 서산시의 성장동력 산업에 몇 천억대의 돈을 지원해 줄지는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의 구렁텅이로 곤두박질치게 된다. 경쟁력이나 기반 여건도 없고, 발전가능성도 희박한 레드오션에 굳이 진입하려고 하기 보다는 냉정한 판단을 통해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강화하는 게 지금 서산시에 닥쳐진 최우선 과제다. 서산시가 성장 동력 산업에 대한 가지치기를 통해 거재두량(車載斗量)이 아닌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상황을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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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08-05-25
  • [특별기고] 2만불 시대 어디로 가나?||박상무 서산시의회 의원
    2007년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이 달러화기준 8.9% 증가하여 일인당 국민소득이 2만45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원화강세 영향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2006년 평균환율이 954.9원에서 2007년 929.2원으로 3% 가까이 평가절상된 것이 국민총소득이 증가폭(원화기준 5.9% 증가)에 더해지면서 일인당국민소득 2만불 시대가 열린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다시 2만불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준으로 국민총소득이 증가하고, 인구가 통계청 추계대로 3% 증가한다고 가정할 때, 결국 달러화로 표시되는 일인당 국민소득은 환율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평균환율이 달러당 1000원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원화는 평균적으로 7% 이상 평가절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다시 2만불 이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참으로 힘 빠지는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사회는 국민들의 왜곡된 소비성향으로 인한 신용카드사용액 증가와 상환불능가계의 증가 등으로 신용파탄위기에 몰려있는 가정이 날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3D업종 기피현상으로 외국인력이 유입되고 있지만 고학력자들 특히 대졸자등의 취업기회부족으로 인한 실업율 증가, 계층간의 소득격차문제, 세금 및 각종 규제와 노동분규등으로 외국기업의 탈 한국화 경향,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 등으로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불만만 커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 따라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고비고비에서 자기 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1995년에 1만 달러를 이룩한 이후 아직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외환위기는 우리의 개발 시스템이 피로 현상을 보였고, 그 현상이 외적인 형태로 나타났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 외환위기라는 고비를 극복한 우리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마련돼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적응할 수 있고, 아울러 글로벌 스탠더드에도 맞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1만 달러의 틀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는 2만 달러 이상의 사회로 가는 시스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 주먹구구나 이기주의가 아닌 합리성에 의해, 또 대화를 통해 운영되는 사회. 상황에 따라 정책이 효과적으로 탄력 운영되는 사회이다. 또 투명성이 강조되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다행히 탁상공론하는 일부 사람들 생각과 달리 우리 국민은 시스템이나 룰만 제대로 갖춰지면 굉장히 빠른 적응력과 효율성을 발휘한다. 일본의 경우 1950년대에 극심한 노동운동을 겪었다. 또 유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어느 국가나 갈등 상황은 있으되 이를 어떤 시스템으로 극복해 나가느냐, 그런 틀이 잘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내외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 중국의 부상을 살펴보아야 한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잡는 시간을 앞으로 5년에서 길게는 10년으로 보았을 때 10년이라는 남은 기간 동안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또 한 가지는 인구구조의 문제이다. 2010년 가까이 되면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에 도달할 것이 자명하다. 그 이전에 과연 역동적인 경제성장률로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갔던 국가들의 특징들을 일반화시켜 살펴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시키면 풀릴 것인가의 문제이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 그것은 잘 유지하면서 개혁을 추진해야지, 기존의 것을 모두 무시하고 모든 것을 선진국의 시스템처럼 새롭게 뜯어고친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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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5
  • 깨끗한 거울이 되고 싶어요||[충남도민 예절생활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 금상 수상작]
    한은희 본지 해미면 지역기자 먼저 오늘 애향의 200만 도민 예절생활 우수 실천사례 발표대회에 나서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추천해 주신 바르게살기운동 충청남도연합회와 서산시지회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오늘 평소에 생각했던 나름대로의 바른 예절이나 남을 위한 봉사는 어떠한 특별한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생활한 가운데서 평범하고 작은일 속에서 교육되고 실천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저희 가정에서는 아주 작은 것부터 구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저희 자녀들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었고 수저나 저분 또한 그러했습니다. 급하다고 아버지의 신발을 끌고 다니거나 아버지 베게를 벤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어째든 아버지는 우리 집의 가장 큰 어른으로 당신의 소품들은 상징적인 것들이었고 따라서 저희 형제들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함부로 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어른이 진지를 드시거나 진지를 드신 후에도 진지 드셨냐고 여쭙고 밥을 먹어야 했고, 함께 식사를 할 때에는 어른이 수저를 든 후에야 수저를 들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늘 바깥에서는 동네어른들을 뵈면 하루 백번이라도 인사를 해야 하고, TV에 나오는 탤런트들의 이름조차에도 존칭을 붙이지 않고 함부로 부르지 말 것을 입버릇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대통령을 부를 때 함부로 호칭하는 그런 경거망동한 언행은 더더욱 삼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당시의 이러한 부모님의 가르침은 어느 가정에서나 당연한 것이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핵가족 시대로 인해 이런 작은 교훈마저도 사라져가는 것 같아 마음 한 켠 이 쓸쓸하기까지 합니다. 이렇듯 지극히 평범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라나 어느 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있는 지금 뒤를 돌아보면 제 자녀들에게도 아버지의 평범한 가르침을 열심히 가르쳤던 것 같습니다. 벌써 고등학생이 된 제 딸아이에게 몇 년 전 그것을 느꼈으니까요. 제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입니다. 하루는 저에게 근심어린 얼굴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학교에 어떤 아이가 주동이 되어서 한 친구를 왕따를 시키는데 난 엄마가 누구와도 친하게 어울려 지내라고 평소에 말씀하셔서 그 친구랑 함께 어울리고 있는데 나까지 왕따를 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네가 하는 행동이 바른 행동”이라며 딸 아이를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다시 딸이 말을 꺼냈습니다. “엄마! 그 때 왕따시켰던 그 친구가 편지를 보내왔어”그러는 것이었습니다. 그 편지에는 제 딸에게 ‘너는 정말 진정한 친구’라며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다 잊고 화해를 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말한 사연인즉, 영어과목에 자신이 있는 딸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친구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다보니까 또 다른 과목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답니다. 그래서 제 딸아이는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가 음악을 잘해 음악에 대해 가르쳐주길 부탁했고, 또 국어나 수학을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똑 같은 부탁을 했다는 겁니다. 물론 제 딸이 나름대로 같이 공부할 만 했지만 친구들을 배려했다는 점에서 저는 제 딸이지만 정말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고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왕따를 주도했던 친구의 변화였습니다. 지난날의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화해의 편지를 보낸 그 친구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차별화 되지 않으며,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대할 때 자신을 낮춘다는 자세야말로 요즘 같은 세상에 절실히 필요한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더불어 살아가는 밝은 사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참다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우리 주위에는 봉사에 나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저는 진정한 봉사란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자신의 자연스런 행동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불우이웃에게 선물을 전달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보단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더 의식하는 몸짓이나 남에게 보여 지려고 하는 봉사는 받는 이들에 마음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르신들을 제 차에 태워드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내로 볼일을 보러 가시거나, 멀리 아들딸들을 만나러 가시려면 10여리나 되는 길을 걸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그분들의 발이 되어주곤 합니다. 특히 다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시는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은 기쁨과 보람을 두 배로 느낀답니다. 또한 잘 구별되지 않는 우편물을 자세히 읽어 드리고 설명해드리면 그렇게 고마워하실 수가 없습니다. 심심할 때 말벗을 해 드리면 어르신들은 신이 나서 말씀을 더 하십니다. 이러한 작은 관심이 시골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부터는 짬짬이 틈을 내서 동네에서 홀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나눠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몇몇 동네분들에게 알려지면서 지금은 매월 1000원을 내시는분도 계시며 2000원을 후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저를 믿고 매월 적지만 후한 정성을 보내주시는 해미면바르게살기위원을 비롯한 동네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 제 위치에서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제 자녀들도 그대로 따라해 주길 기도하겠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자녀에게는 그 어느 거울보다도 가장 깨끗한 거울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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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5
  • [스승의 날 특별기고] 고품격 스승의 길||오제직 충남도교육감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온 천지에는 꽃향기 넘치고 연두빛 신록이 물결치는 계절의 여왕 5월의 한가운데이다. 청량한 산새 소리는 계절의 새로운 생동감을 더해 주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승은 마을 어귀의 푸른 느티나무와도 같은 향훈을 지니신 분이다. 우람한 가지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안식을 주고, 힘들어 할 때는 올바른 삶의 지혜와 가르침을 주는, 이 사회의 버팀목이다. 사람은 세 번 태어난다고 한다. 부모님한테서 몸을 받았을 때, 자신을 알아주는 친구를 만났을 때, 그리고 세상을 향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승을 만났을 때…. 스승이야말로 이 땅의 지팡이이며, 이정표이고, 희망의 등불이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승존경 제자사랑’ 운동이 크게 물결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 분들의 아름다운 향훈이 방방곡곡에 그윽하게 펼쳐나가길 소망한다.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스승의 길을 걸으면서 높은 품격을 갖춘 스승님으로 제자들의 존경을 받으며 지녔으면 하는 것들이 있다. 첫째는 ‘넓은 마음씨’이다. 학교 현장에서 넓은 아량과 포용하는 태도로 학생들을 대했으면 한다. 편협한 자세, 편애하는 태도, 편향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큰 인물을 키울 수 없다. 좁은 한켠의 마음으로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없다. 다양성이 결여된 일방적인 생각은 어린 학생의 마음을 왜곡시킨다. 학생들을 고결한 인품을 지닌 향기로운 꽃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따스한 인정을 지녀야 한다. 학생들을 다양한 개성을 지닌 미래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깊은 사려를 지녀야 한다. 학부모의 마음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헤아려 보고 소외계층이나 다문화 가정의 학생들도 보듬을 일이다. 둘째는 ‘고운 말씨’이다. 이 세상의 수만 가지 직업 중에서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은 교직이다. 하루의 일상이 대화와 강의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도 있지만 특히 선생님의 말 한 마디는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때가 많다. 우리는 어린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학생의 미래를 좌우하였다는 일화를 종종 듣는다. 그 만큼 선생님의 말씀은 학생들에게 큰 울림이 된다. 진정성과 무게를 지닌 선생님의 말씀은 한 인격에게 평생의 메아리가 되어 뇌리에 잠재한다. 시험 후, 성적이 떨어져 속상해 하는 학생에게, “놀더니 그럴 줄 알았다. 너는 혼나야 된다.”라는 표현과 “얼마나 속상하니? 마음이 무척 아프겠구나. 다음에 잘 해 보자.”라는 한 마디는 학생의 앞날에 막대한 차이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또한 비어나 속어 등 오염된 언어를 사용하지 않을 일이다. 셋째는 ‘뛰어난 솜씨’이다. 솜씨는 재능과 기술을 말한다. 솜씨는 ‘손[手]+씨’가 결합하여 발음하기 쉽도록 변한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솜씨는 손재능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 기술을 말한다. 이에는 선생님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수업브랜드를 가졌으면 한다. 선생님들은 자기수업의 브랜드의 가치를 스스로 높여 나가도록 새로운 창의적인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매시간 명품수업이 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열정을 지닐 일이다. 교육공학 매체가 아무리 발달한다 하더라도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금언을 유념할 일이다. 위의 세 가지에 하나를 덧보탠다면 선생님이 지니실 ‘맵시’이다. 이는 선생님의 늘씬하고 잘 생긴 아름다운 자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정한 옷매무새다. 교실수업과 현장학습에서의 옷모양새가 다르고, 사생활에서의 옷모양새가 다르다. 고품격 선생님의 일거수일투족은 학생들의 아름다운 미래 본보기가 된다. ‘-씨’란 말의 원형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는 ‘씨앗’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씨앗은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는 소중한 것이다. 우리 몸에서 마음과 손과 말이 새로운 열매를 불러오는 단초가 되기에 ‘-씨’가 붙여진 것이 아닐까?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충남의 선생님들이 넓은 맘씨와 고운 말씨, 뛰어난 솜씨를 지닌 고품격 선생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리하여 그 선생님에게 배우는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이 일취월장하길 기대한다. 오늘도 묵묵히 교직의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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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9
  • 제485호 사설
    현장지원 행정에 거는 기대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해 서산시가 탁상행정을 탈피하고 현장지원중심의 행정체계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많은 기업들이 토로하고 있는 ‘규제를 위한 행정’ ‘막기 위한 행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친화적 지원행정을 통한 지역경쟁력 강화에 발벗고 나서겠다는 지도부의 의지가 현장행정강화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가기천 부시장은 최근 직접 기업을 순회하며 기업인들과 대화를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생산라인을 둘러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 부시장은 서산을 찾는 기업들에게 혁신적인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했다. 새롭게 출범한 이명박정부에 대해 ‘지나친 기업친화적 정부’라는 일부의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봇대문제’에서부터 불거진 공조직에 만연된 ‘규제를 위한 조직’의 부작용은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의 방침은 새로운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서산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 가로림만 일대의 이노플렉스 조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조직이 변하면 많은게 변할수 있으며 특히 긍정적인 변화의 새로운 몸짓은 모든 것에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싶다. 하지만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공조직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과 자성은 정권이 바뀌고 자치단체의 장이 바뀔 때 마다 예외없이 등장했던 단골메뉴였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바뀔지 이번에는 두고 볼일이다. 시대가 변하고 주민이 변하고 우리의 의식이 변하고 있으니 행정도 분명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AI 방역시스템의 전반적 부실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약병원성을 비롯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여 예컨대 1997년 홍콩에서 18 명이 감염돼 6 명이, 2004년에 베트남에서 16 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에 이어 2003년 그리고 이번에 조류독감이 크게 발생해 지금 전국적으로 확산 일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시간 인체감염 관련 보고는 없다. 그런데 엊그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AI 바이러스가 남방계 베트남형 AI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베트남형 AI가 인체감염 우려가 높은 고병원성이며 일년 내내 발생하는 토착형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낳는다. 여기다가 최근 따뜻한 날씨임에도 AI의 전국적 발생 현실을 볼 때 이미 우리나라 전역에 뿌리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정황이다. 사안이 이렇게 흘러갈 경우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게 된다. 특히 서산시의 경우 철새 도래지라는 점에 더하여 토착화의 징후까지 보인다면, 인체감염의 사례가 언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측면에서 방역망에 마땅히 근본적 본격적인 대비 태세를 세워야 마땅하다. 계절적 발생에 대응하는 지금까지의 소극적 시스템으로는 말하자면 사시사철 AI를 안고 살아야 하는 앞날의 정황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관련 상담 창구가 없고 항바이러스 제제인 타미플루 비축 부족 등 방역 시스템의 전반적 부실이라 AI에 대한 당국의 의식과 수준이 어떠한지 알 만하다. 이러다간 어떤 불행한 일을 당할지 정말 걱정된다. 쇠기러기의 경우 AI 관련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시나 보건소를 비롯한 지역 의료기관들의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 거듭 강조하건대, 관련 당국은 베트남형과 토착화 등 AI 정황이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인체감염 방역망을 더 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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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7
  • [특별기고] 맹정호(전 청와대 행정관)||촛불로 밝힌 길로 가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갈 길
    촛불이 번지고 있다. 임기를 갓 2개월 넘긴 이명박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는 우리 국민조차 놀라게 하고 있다. 무엇이 촛불을 들게 만든 것일까? 더욱이 지난 대선에 많은 문제가 있는 후보임을 알면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던 대통령에 대한 분노의 촛불이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촛불의 역사는 2002년 미군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선·미선양을 추모하고 미군의 만행을 규탄하면서 시작되었다. ‘추모의 촛불’이었다. 2004년에는 대통령탄핵을 반대하는 촛불로 이어졌고(이 촛불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수호의 촛불’이었다.) 다시 2008년 미국소 수입을 반대하는 ‘분노의 촛불’이 민심을 밝히며 거리에 타오르고 있다. 기대가 커 실망이 큰 탓일까? 대통령의 지지도가 3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가 그렇게 비판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도도 이 정도는 넘었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바둑을 두고 다시 복기하듯 우리도 지난 몇 달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후보의 약속을 믿고 지지를 보냈다. ‘다른 것은 조금 부족해도 경제만은 살리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경제는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고, 실업난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기름값 상승, 사교육비 상승은 오히려 국민들을 생활고에 내몰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독선과 오만, 정부각료 인선에서 나타난 ‘강부자내각’, 영어몰입교육, 대운하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정책 등은 국민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먼 ‘대한민국 1%만의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0교시 수업과 영어몰입교육, 대학입시의 자율화, 서열화 교육 등은 촛불집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참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광우병이 우려되는 미국소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을 들었지만 실은 ‘미친소 수입반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분노의 촛불인 것이다. 이명박정부가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런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평가는 비관적이다. 누구의 배후조종으로 우리 국민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면 이 질곡에서 이명박정부는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대통령이 잘못하면 대통령이 힘든 것이 아니라, 야당이 반대급부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파의 대통령이든 대통령은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편안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대통령 임기 초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이명박정부는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잘못된 정책과 철학을 하루 빨리 고치고 국민의 뜻에 따른다면 남은 임기를 국민의 사랑 속에 보낼 수 있는 것 아닌가? 끝내 국민의 마음을 저버린다면 이명박정부는 역대 최악의 정권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성공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보고 있는 것만으로 안된다면 우리 국민은 다시 거리로 나설 것이다. 다시 한 번 부탁한다. ‘국민이 가라는 곳을 보며 가는 정권이 되라’ 이것이 성공하는 이명박정부의 이정표다. 이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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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7
  • [독자기고] 농사철 감전사고 예방하자||이주희 한전서산지점 전력공급팀 과장
    농사용 전기의 사용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이하여 안전한 전기사용 방법을 숙지하여 감전사고를 예방 해야겠다. 농번기에는 겨우내 방치하였던 농사용 전력을 재사용 하면서 자칫 사용상의 부주의로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국지성 호우가 때 이른 농사철에도 발생하여 전기사용의 안전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장기간 방치한 전기설비를 재사용 하는 경우 차단기 부하측 설비를 육안으로 점검하여 피복이 벗겨지거나 전선이 서로 접촉이 되었는지를 확인한 후 차단기를 투입하여야 한다. 또한 무리한 배선의 연장으로 계약된 용량을 초과하거나 절연지지물을 사용하지 않고 쇠파이프를 사용하는 경우 누전으로 인한 위험이 존재하므로 반드시 규격과 용량에 맞게 전기를 사용해야한다. 더욱이 전기와 물은 감전에 극히 위험하며, 감전에 의한 피해가 최대화 될 경우 사망위험이 높으며, 다행히 생명을 구하더라도 일생동안 장애를 안고 살 가능성이 크다. 농사용 양수모터를 가동시에는 젖은 손으로 만지지 말고, 벗겨진 전선은 반드시 새 것으로 교체하여 전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따라서 고객의 전기설비에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누전차단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여(차단기의 빨간색 버턴을 눌러서 차단되면 정상임) 누전에 따른 사고를 미연에 예방 해야겠다. 소중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무관심보다는 사용전에 불안전 요소가 없는지 예방점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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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7
  • [시론] 모듬이 밥의 추억||박영진 운산면 신창리 이장
    매월 25일 반상회 날이면 옛날 생각이 난다. 나는 마을에서 일등세금을 내는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집에 일할만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땔감을 하기위해 결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졸업했는지 모른다. 그 당시 우리집은 30마지기 논농사를 지었다. 논두렁 할 때부터 지붕 헤일때까지 동네사람들의 품을 사서 농사를 지었다. 60년대 초반은 먹고 살기가 어려울 때였으므로 품을 사 쓰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모내기 할 때는 보통 30여명의 일손이 필요했다. 큰형수 혼자 30명분의 참거리를 머리에 이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3km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다. 논둑에 앉아 그 모듬이 밥을 먹을때면 근처에서 혼자 일하는 동네사람은 물론 지나가던 사람까지도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때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여름에는 반장댁 마당에 모여 모깃불을 피워놓고 얘기꽃을 피우던 추억도 논두렁의 모듬이 밥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그리움이 되었다. 요즘 우리마을에서는 매월 25일 반상회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고 있다. 나는 우리동네의 이장으로 선출되던 날 반상회를 외지에 나가서 뷔페로 하지 말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하자고 제안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방이 비좁고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려면 뷔페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이유로 반대했었다. 물론 시대는 변했다. 농경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로 현대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나는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우리의 전통문화는 변할 수 없는 불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이 담겼던 모듬이 밥, 그 속에는 사랑이 있었고 훈훈한 인심과 향수가 가득했었다. 반상회는 이웃이 모여 서로 대화를 통해 정을 나누고 마을일을 함께 하는 모임이다. 시에서 발행되는 소식지를 함께 읽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일들을 챙겨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일, 기쁜 일과 함께 걱정하는 모임인 것이다. 나는 반상회를 할 때마다 그렇게도 맛이 있었던 그 모듬이 밥이 생각난다. 단지 옛것에 대한 그리움 때문만은 아니다. 새로운 천년, 오늘이 있는 것은 지난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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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17
  • 제484호 사설
    어린이 기자단의 활동을 주목한다 지난 9일 서산타임즈가 33명의 어린이기자단을 창단시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처럼 의미 있는 어린이기자단이 출범한 것은 보기에도 좋고 그 만큼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 이 말은 곧 어린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움직이는 잠재력을 갖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린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미흡했고, 그 잠재력이 상당부분 사장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린이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고,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가정의 달, 그것도 어린이 날에만 반짝이는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서산타임즈가 이끌어 내기로 한것은 서산의 미래를 봐서라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린이도 우리 서산사회의 일부 구성원으로 어린이의 역할과 잠재력을 전향적으로 재평가하고 활용해야 할 때다. 특히 현대 사회는 여러 방면에서 어린이의 순수한 감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서산타임즈가 이 같은 시대적인 조류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역할을 강화해 나가려는 움직임은 고무적이다. 가뜩이나 인재양성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서산시로서는 더욱 그러하다. 서산타임즈는 앞으로 어린이기자단의 활동을 토대로 매월 전면 컬러 4면의 어린이서산타임즈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신문은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유익한 정보와 새소식, 미담사례 등 학교의 자랑거리와, 같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로 꾸며져 초등학교의 우수한 사례 등을 상호간 도입할 수 있는 종합정보지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서산에 대한 자긍심과 스스로에 대한 애정 없이 큰 일을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서산타임즈는 이번에 창단된 33명의 어린이기자단을 서산의 발전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뿌리가 발현되는 기반을 쌓도록 역동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활동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는 먹거리 시장 광우병 논란과 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으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면서 소비와 유통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광우병 괴담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AI 공포까지 겹쳐 먹을거리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위축되고 있다. 가뜩이나 GMO(유전자변형작물) 옥수수 논란에 식품 이물질 파동 등으로 소비자 신뢰에 금이 간 처지라 앞으로 상당기간 파문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실제 이 같은 식탁 걱정은 급격한 소비 행태 변화를 불러 치킨점 설렁탕집 패스트푸드점 등 서민형 외식업소까지 매출이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사정도 다를 바 없이 긴장된 분위기이지만 딱히 대책 마련도 여의치 않아 사태 추이를 지켜볼 따름이어서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문제는 서산시 시장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AI로 인해 닭ㆍ오리고기 전문 업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다 한우시장까지 덩달아 위축되는 어려움에 처했다. 다행히 서산시를 중심으로 축산 현장에 긴급 대책을 마련하는 등 자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워낙 사안이 민감해 비상 상태다. 향후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키 어려워서다. 아무튼 지금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의 과도한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는 일이다. 닭고기 쇠고기 가릴 것 없이 인체 감염 공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핵심과 정보를 가감 없이 솔직하게 밝히고 잘못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소리만 요란했지 여전히 겉돌고 있는 원산지표시제 등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단속 등 집행력 강화가 시급하다. 이와 함께 터무니없는 불안감 조장과 집단행동도 삼가고 자제해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냉정한 현실 진단과 그에 따른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0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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