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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문위원 컬럼]한 해의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최송산
    한해가 저문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해를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밑이다. 다사다난 이라는 사자성어로는 성에 차지 않을 만큼 다사했고 다난했다.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옷깃을 여미고 걸음을 재촉하게 만든다.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이 무렵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에 추위까지 이겨내야 하는 서민들의 마음은 더욱 무겁다. 누구나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날을 회고하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미처 살피지 못했던 주변을 돌아봄으로써 추위를 녹여 낼 온정의 불씨를 살려야 하는 때이다. 문 밖에 나서면 입가에 김이 서리고 날선 바람이 살결을 파고든다.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능력이 없는 사회적 취약 계층에게는 더없이 혹독한 시기이다. 돌아보면 영하로 곤두박질치는 한파보다 더 매운 세파에 맨 몸으로 내던져진 불우한 처지의 이웃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 저 군상의 궁극은 무엇일까? 기꺼이 자신을 불태우고 밟히는 연탄 한 장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한 해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더 나은 새해를 꿈꾸게 된다. 지난해가 좋았던 사람은 더 좋은 새해를, 고통스러웠던 사람은 고통이 모두 지나가기를 바라는 새해를 기다린다. 그래서 연말에는 조바심과 설렘이 있다.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주가와 환율, 파산에 이은 불황의 해일 앞에서 개인은 너무나 무기력하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온 나라를 짓누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가 두렵고, 내일 맞이가 두렵다. 아무런 희망 없이 숨죽이며 새해를 기다리는 암담한 세모가 되고 있다. 엄동설한에 직업을 잃고 생계에 쫓기며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실직자, 문을 닫는 영세 가게가 늘어가고 있다. 삶에 지치고, 힘겹다고, 날씨가 춥다고 마음마저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실패와 성공, 좌절과 희망, 음지와 양지,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있다. 그래서 실망을 해서는 안 된다. 동절기에 벌거벗은 나무는 하늘의 천사인 눈으로 옷이 입혀진다. 자연의 공평한 모습이다. 사람은 스스로 몸을 감싸는 옷을 입어야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옷을 입혀주지 않는다. 추위에 몸과 마음이 위축되지만 겨울은 인생의 휴식공간이 될 수도 있다. 갈등과 반복을 훌훌 털어 버리는 세밑이기를 소망해 본다. 돌아보면 이런저런 사연들이 많을 것이다. 남을 사랑하고 도와준 일도 있겠지만, 눈 흘기며 미워했거나 미움을 받은 일도 있을 것이다. 그 모두를 다 털어버리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십보 전진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 마무리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문위원협의회 운영위원장ㆍ두솔갈비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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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9
  • [기자의 시각] 이제는 변화 되어야 할 때!||조재종
    선거 때마다 외치는 변화와 혁신, 위정자들의 목소리는 컸지만 요즘 국회의사당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뉴스를 통해 보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국회의사당에서 싸움이나 하는 의원님들의 행태는 과연 국민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인가!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 IMF를 극복했고, 기업들 또한 구조조정 등 피나는 노력으로 긴 불황의 터널을 뚫고 나왔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위기로 또 다시 경제 한파를 맞고 있는 이때 법을 제정하고 법을 준수해야하는 국회의사당에서는 어떠한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가? 언론보도를 통해 다 보여주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미 세계의 언론에 한국국민의 국민성과 수준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이제는 변화해야하고 혁신되어야 한다. 그러한 국회의원을 찍어준 유권자에게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제도와 법으로 폭력과 폭언 등을 제제하여 의원들이 국민을 무시하고, 법을 무시하는 사례는 없다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다.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은 선거 때만 유권자들에게 90도로 인사하며 표를 호소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허리와 목에 깁스 한다는 말이 왜 나오는가!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말없이 묵묵히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이번 18대국회에서 산재해 있는 민생법안과 경제회생에 도움이 되는 법안들을 하루빨리 처리하여 서민들이 편안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줄 수는 없을까? 자기 뜻이 관철되지 않는 다고 망치로 문을 부순다든가 소화기를 상대에게 쏘아대는 것과 시민들이 자기민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경찰서나 시청청사 문을 망치로 부숴 버린다면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것인가! 아직 그런 국민은 없지만 선량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더 이상 분노하지 않도록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의원님들이 되어 국민을 무서워하는 변화와 혁신된 18대 국회가 되어주길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기대해 본다. 지역기자ㆍ인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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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9
  • [기자 논단] 한 해를 보내는 마음||박영진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이나 탈도 많음을 가리켜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고 한다. 매년 이맘때 뒤돌아보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는 유독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해였던 것 같다. 새해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지금 국회의사당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다사다난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움이나 탈이 많더라도 우리는 지나온 시간을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도 거창하고 국가적인 큰일보다는 자신의 마음과 주변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했던 굳은 마음은 아직 잘 유지되고 있는지, 행여 남에게 신세를 지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지 못한 경우는 없는지, 사소한 시비로 감정을 상하여 지금도 불편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뒤돌아보자. 만일 해당하는 경우가 있다면 다시금 마음을 굳게 먹어보고, 연하장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그리 큰 시간이나 노력 없이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일이다. 다음의 일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음이 항상 불안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음을 호소하는 한 주부에게 유명한 정신과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진찰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 후 옷장 정리를 한번 해보세요. 옷가지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다보면 마음이 진정되고, 불안감이 사라질 겁니다.” 의사의 말대로 옷장 정리를 한 주부는 옷을 정리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차분히 반성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은 덕에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최악의 경기불황이 지속되리라는 어두운 전망이 계속 발표되면서 우리 모두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불안해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나온 시간을 정리해 보자. 정리와 반성의 시간 속에서 불안감을 해결할 묘책이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지역기자ㆍ운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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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9
  • [사설 1] 지방발전대책, 빛 좋은 개살구||514호
    [사설 1] 지방발전대책, 빛 좋은 개살구 정부가 2단계 지역발전정책을 내놨다. 투입될 예산은 약 42조 원이다. 지난 9월 1단계 대책으로 발표돼 시행을 앞둔 30대 국책 선도프로젝트와 광역권 선도사업 예산 56조 원을 합치면 지방발전 예산은 10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먼저 새로울 게 없다. 14조 원을 들인다는 4대 강 정비사업 정도만 새롭게 포함됐다. 하지만, 4대 강 정비사업이 지방발전대책인가. 거센 논란을 또다시 불러일으킬 대운하를 4대 강 정비로 말을 바꿔, 이를 지방발전에 연결해놓은 것일 뿐이다. 4대 강 정비를 녹색 뉴딜사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여 놓았지만, 전문가그룹에서는‘세금으로 하천 정비해서 운하건설의 토대를 닦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그 외 죽 언급된 지방건설 유통관광 문화 농어촌ㆍ의료 대책 등에 관한 지원책 대부분은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이런 게 지방발전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는 없다. 눈여겨볼 대목이 ‘지방 스스로 세금을 거둘 수 있도록(재정 자주권)’하는 지방소득세ㆍ소비세 신설이긴 한데, 검토사항인 동시에 논란의 소지가 크다. 내년 3월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봐야 구체적인건 알 수 있는데, 일각에선 벌써부터 말이 안되는 안이라고 본다. 재정 자주권이 자치행정권과 자치입법권(조례)과 함께 지방자치제 핵심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지역별 세원이 불균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로 급격히 줄어든 지방세수를 어떻게 감당할지, 수도권 규제 완화로 다 죽게 생긴 지방을 어떻게 살릴지 답이 없다. 수도권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 4152만여 ㎡를, 그린벨트 9999만㎡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1억 7298만여㎡를 해제ㆍ완화해서, 지방기업까지 수도권에 모조리 몰리도록 해놓고는 지방더러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사설 2]특구 지정,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서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서산 바이오ㆍ웰빙특구가 지역특화발전지구로 지정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지식경제부가 이 지역을 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절차 간소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서산 바이오ㆍ웰빙특구에는 총 5,995억원이 투입되어 첨단바이오 단지를 비롯해 관광산업 단지, 체육시설, 녹지 등의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특구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도 9,100여억 원에 이르며, 고용효과도 1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구 지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특구 지정은 지역의 자발적인 발전에 의미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 특화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자치단체마다 특구 제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다. 특구가 건설되는 곳은 현대건설이 지난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장장 15년에 걸쳐 조성한 서산 천수만AB지구로 1만 4295㏊(간척농지 1만 121㏊, 담수호 4174㏊)에 이르는 간척지에서 국내 쌀 생산의 1%를 차지하는 동시에 해마다 300여 종 40만 마리가 날아오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이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러한 특성을 마케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특구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 시각과 지역개발 시각을 조화시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국토 공간의 불균형을 교정하고자 하는 각 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특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재도약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따라서 서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기회로 봐야 한다. 지방자치는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같다. 지방 경영시대에는 종래의 관료ㆍ행정적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시장원리와 기업가 정신을 도입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특구의 경쟁력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게 급하다. 기업ㆍ경영마인드를 통해 특화된 발전을 도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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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08-12-23
  • [사설 1] 지방발전대책, 빛 좋은 개살구
    정부가 2단계 지역발전정책을 내놨다. 투입될 예산은 약 42조 원이다. 지난 9월 1단계 대책으로 발표돼 시행을 앞둔 30대 국책 선도프로젝트와 광역권 선도사업 예산 56조 원을 합치면 지방발전 예산은 100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먼저 새로울 게 없다. 14조 원을 들인다는 4대 강 정비사업 정도만 새롭게 포함됐다. 하지만, 4대 강 정비사업이 지방발전대책인가. 거센 논란을 또다시 불러일으킬 대운하를 4대 강 정비로 말을 바꿔, 이를 지방발전에 연결해놓은 것일 뿐이다. 4대 강 정비를 녹색 뉴딜사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여 놓았지만, 전문가그룹에서는‘세금으로 하천 정비해서 운하건설의 토대를 닦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본다. 그 외 죽 언급된 지방건설 유통관광 문화 농어촌ㆍ의료 대책 등에 관한 지원책 대부분은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이런 게 지방발전대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는 없다. 눈여겨볼 대목이 ‘지방 스스로 세금을 거둘 수 있도록(재정 자주권)’하는 지방소득세ㆍ소비세 신설이긴 한데, 검토사항인 동시에 논란의 소지가 크다. 내년 3월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봐야 구체적인건 알 수 있는데, 일각에선 벌써부터 말이 안되는 안이라고 본다. 재정 자주권이 자치행정권과 자치입법권(조례)과 함께 지방자치제 핵심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지역별 세원이 불균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발표된 내용만으로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로 급격히 줄어든 지방세수를 어떻게 감당할지, 수도권 규제 완화로 다 죽게 생긴 지방을 어떻게 살릴지 답이 없다. 수도권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 4152만여 ㎡를, 그린벨트 9999만㎡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1억 7298만여㎡를 해제ㆍ완화해서, 지방기업까지 수도권에 모조리 몰리도록 해놓고는 지방더러는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라’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 오피니언
    • 기고
    2008-12-23
  • [사설 2]특구 지정,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서산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서산 바이오ㆍ웰빙특구가 지역특화발전지구로 지정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지식경제부가 이 지역을 특구로 지정함에 따라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절차 간소화와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기대되고 있다. 서산 바이오ㆍ웰빙특구에는 총 5,995억원이 투입되어 첨단바이오 단지를 비롯해 관광산업 단지, 체육시설, 녹지 등의 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특구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도 9,100여억 원에 이르며, 고용효과도 1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구 지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하겠다. 특구 지정은 지역의 자발적인 발전에 의미가 있다.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 특화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자치단체마다 특구 제도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다. 특구가 건설되는 곳은 현대건설이 지난 1980년부터 1995년까지 장장 15년에 걸쳐 조성한 서산 천수만AB지구로 1만 4295㏊(간척농지 1만 121㏊, 담수호 4174㏊)에 이르는 간척지에서 국내 쌀 생산의 1%를 차지하는 동시에 해마다 300여 종 40만 마리가 날아오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이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러한 특성을 마케팅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특구제도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 시각과 지역개발 시각을 조화시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국토 공간의 불균형을 교정하고자 하는 각 자치단체의 노력으로 특구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의 재도약 전략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따라서 서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기회로 봐야 한다. 지방자치는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을 경영하는 것과 같다. 지방 경영시대에는 종래의 관료ㆍ행정적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시장원리와 기업가 정신을 도입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특구의 경쟁력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게 급하다. 기업ㆍ경영마인드를 통해 특화된 발전을 도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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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 삭발이라도 해라||데스크칼럼 이병렬ㆍ편집국장 1times@naver.com
    수도권은 우리나라의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중앙집중도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한다. 심각하다는 프랑스나 일본도 서울에 못 미친다. 자료를 보면 프랑스나 일본은 지난 60년부터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매달려 왔다. 그 결과 지방분권화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 프랑스 지방분권 본받아야 이들 나라의 지방은 국제적 경쟁 주역이 된지 오래다. 특화된 기능을 갖춰 국제행사나 관광중심지로 탈바꿈하고, 또 이로 말미암은 각종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적인 브랜드 도시가 되었다. 이들 지역의 생산품은 전세계로 팔려나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랑스는 수도권에 대한 지나친 정치 경제 사회적 집중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 91년 전 유럽이 깜짝 놀랄만한 조처를 내렸다. 프랑스 최고의 권력층을 배출한 파리의 '국립행정학교'를 인구 30만 명의 변방도시 스트라스부르로 이전한 것이다. 이 학교는 대통령과 수십 명의 장관과 외교관, 최고 기업 CEO 수백 명을 배출한 대학으로 '대학 중의 대학'으로 불려 왔다. 그래서 그만큼의 저항도 반발도 있었지만, 정부는 이를 실행했다. 우리나라의 인재가 집중되는 서울대를 지방의 조그마한 중소도시로 이전하는 것과 다름없는 조치였다. 이후 스트라스부르는 곧바로 변방의 지역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졌고, 이후 유럽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지난 10일 수능시험 발표 후 각 대학입시 설명회 자리에 전 국민이 몰려다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오로지 서울지역에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한 쟁탈전이다. 오죽하면 '인 서울'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서울에만 입성하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방에 있는 대학은 대학취급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든 면에서 지방의 여건이 열악하기에 오로지 국민이 서울에만 목숨을 걸고 있다. 지방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앞으로도 계속 이뤄지지 않는다면, 서울(수도권)은 언젠가 포화상태를 넘어 폭발해 없어진다는 것이 '기우'가 아닌 성싶다. 정부는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오히려 수도권 포화를 부채질하고 있어 아쉽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중소기업 21개사와 대기업 1개사 등 모두 22개 회사가 비수도권 이전을 취소하거나 유보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공장 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공단 터를 사들이는 등 구체적인 이전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이라고 한다. 정부가 기업의 지방이전도 막은 꼴이다. 아마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더 많이 생길 태세다. 그러면 그럴수록 지방공단은 허허벌판으로 변할 것이고, 지방에는 사람이 살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지방국민 우울증에 걸릴 지경 지방은 빈사상태다. 그냥 그대로 둔다면 살아날 기력이 없다. 그런데도 정부가 지방발전 대책을 내놓을 기색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말 대책이 없어서일까. 전국이 수도권 규제 완화를 철폐하라며 이렇게 시끄러운데도 발표를 두 차례나 연기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선 지방발전 대책이 시급하다. 수도권 규제 완화 이후 지방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다시 수도권으로 유턴하는 기업이 벌써 생겨난 상태다. 지방이전을 없던 일로 해 버렸다. 지금 지방의 국민은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장사를 해도 남는 것이 없고, 손님은 갈수록 줄어들고, 직장에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 한 치 앞을 내다보기도 어렵고, 지역대학 출신은 대기업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하고 있다. 누가 이런 불행을 만들었나. 그 책임은 차치하더라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얼 하는 사람인지 묻고 싶다. 수도권규제완화 철폐를 위해 삭발이라도 해라. 작은 지방 서산시에서는 단식을 단행한 시의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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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 열심히 일하고 있는 김 군에게!||[희망의 편지] 한용상
    김 군! 잘 있는가?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 일세. 돌아보고 내다보는 12월은 초조하게 건너는 건널목이지. 이따금 세월의 열차는 쏜살같이 지나가고 먼 길 걸어와서 건널목을 건너기 전 잠시 지나쳤던 여정을 돌이켜보고 회상에 잠기기도 하지. 참 많은 날 땀 흘리며 왔다고. 그리고 후회되는 일도 있었지만 재미있는 길이었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하네. 비단 우리만 아니라 온 세계가 경제대국 미국 월가 발 금융 쓰나미의 영향으로 줄이어 몸살을 앓고 있지. 세계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비상경영에 들어가고 저마다 지혜를 짜내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 어떠한 극한 상황에 몰릴지라도 버려서는 안 될 마음의 자세가 있다면 그게 바로 첫 마음, 초심을 버리지 말라는 거지. “초심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말처럼 고난과 좌절을 이겨내며 지켜온 초심이 가장 강한 무기요 힘이 될 테지. 근래에 회자되는 이야기로 한 중소기업 사장의 집념의 드라마가 있네.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질주하던 회사가 직원들의 배신과 기술유출로 산산조각이 나고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지만 초심을 되찾아 벼랑 끝에서 일어나 재도약한다는 내용. 열정과 도전정신이 뜨겁게 살아 있는 이야기가 홍의숙이 지은 ‘초심’에 담겨있다네. 한 편으로 생각하면 이 초심도 할 수 있다는 해 낼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보네. 무에서 현대를 일궈낸 정주영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민주와 평등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온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나 흑인으로서 최초로 미국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나 모두가 확신에 찬 긍정적 사고의 결과가 아닌가. 더구나 세계적 석학 앨빈 토플러가 어느 일간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글로벌 경제는 침체의 초기단계인데 불행하게도 지도자와 경제학자들의 대응책이나 사고방식이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네. 그리고 작금의 경제위기는 과거와는 전혀 달리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하데. 어디 월동준비는 잘 했는가. 첫추위에 떨면 겨우내 떨며 지낸다고 내의도 입고 톡톡한 장갑과 벙거지 모자랑 단단히 준비를 했다네. 어렵다, 어렵다고 장탄식만 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슬기가 필요한 걸세. 긴축정책과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때일수록 여기에 대비하는 자기능력 개발을 통해 자기존재가치를 상향, 상승시키는 일이 중요하지. 마치 기업의 브랜드가 중요한 것처럼 개인 브랜드도 중요하다는 거지. 기업들이 돈을 들여 브랜드를 관리하듯 이제는 자기 브랜드를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 필요한 때가 되었네. 문득 이 생각이 나네. 습지의 이끼는 비가 오면 물을 최대한 머금고 있다가 가물 때에는 물을 아주 조금씩 사용하여 생명유지를 해나간다지. 아주 쉬운 생존방법 아닌가. 이러한 자연의 이치에서도 교훈을 받을 만하지. 골치 아픈 경제 얘기 그만 하고 김정운의 〈노는 만큼 성공한다〉는 책 이야기를 해봄세. 우리는 ‘시간은 돈(Time is money)’이라는 말을 흔히 말하는데 요즈음은 ‘시간은 삶(Time is Life)’이라는 말을 쓴다네. 잘 노는 휴테크의 지혜가 우리 인생에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네. 이것은 밤낮 정신없이 일만 하는 하드 워크(hard worker)의 시대는 지났다는 게지. 주어진 자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가진 새로운 유형의 직장인이 성공인으로 각광받는다는 걸세. 이른바 쿨 워크(cool worker)들이라네. 열심히 ‘무조건 많이’ 일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이고 잘’ 일하는 게 최선의 방법. 탱크처럼 저돌적이면서도 여우처럼 슬기롭게 일할 줄 아는 사람이 시원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네. 더러는 멋있게 놀면서 자기개발을 하고 여유와 일을 조화롭게 꾸려나가는 자세가 좋지 않겠는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일해 온 자네에게 무엇을 더 이르겠는가. 저쪽으로 이어진 길이나 터전도 특이한 점도 없건만 우리는 늘 새롭게 살아갈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생각을 하지. 저 쪽은 이쪽보다 무언가는 더 있고 새로울 거라고 생각하며 말일세. 날씨가 차네.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하게. 그럼 또…. ∥서산시 지곡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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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 또 한 해를 보내며||[자문위원 칼럼] 심걸섭
    한 해가 저문다. 가로수에 붙은 잎새도 어느덧 모두 떨어지고,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사람들의 잰 발걸음이 세밑 거리에 가득하다. 바야흐로 ‘송년회’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송년회’란 이름으로 온갖 모임들이 한 해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다. 기쁘고 보람 있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흐뭇한 미소를 떠올리는 송년회도 있겠지만, 아팠던 일, 슬펐던 일, 괴로운 일, 답답한 일들을 되씹으며 한 잔의 술로 한 해를 잊어버리고 싶은 송년회도 있을 것이다. 지난 1940년대는 일제(日帝) 강점 시대였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이면 일제는 ‘망년회’라는 것을 만들어 우리 민중들이 일제로부터 받았던 온갖 수모와 치욕을 한 잔의 술과 노름으로 잊게 했던 역사가 있었다. 일제의 그 음흉한 속도 모르고 우리 민족은 부어라 마셔라 하며 한 해를 잊기 위한 몸부림을 계속해 왔고, 심지어 해방을 맞이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서로 헐뜯고 싸우며 모든 것을 잊기만 하다가 자유당 독재와 군부 독재 정권의 마수(魔手)에 걸려 왜곡된 역사를 만들고 말았던 뼈아픈 경험을 우린 가지고 있다. 2008년 무자년 한 해가 가고 있다. 돌아보면 올 한 해도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던 것 같다. IMF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는 한파가 몰아쳐 서민들의 어깨를 더욱 움츠러들게 했고, 새해 예산도 졸속으로 처리되어 내년이라고 해서 서민들의 삶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소박한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교육은 또 어떤가. 연초부터 언론을 장식했던 영어몰입교육의 혼란이 엊그제 같은데 초등학교와 중학교 일제고사 강제실시로 학교 현장은 또 다시 깊은 혼란에 빠져 있다. 일제고사 때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시험을 안치고 현장 학습을 하도록 허락한 선생님들께 해임과 파면이란 중징계를 내린 서울시교육청의 폭거로 하루아침에 초등학교 교사 7명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고, 전국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여 사용하고 있는 멀쩡한 근ㆍ현대사교과서를 몇몇 구절을 문제 삼아 결국 다른 교과서로 바꾸도록 억지로 강제하여 역사 교육의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 현장은 지ㆍ덕ㆍ체의 조화로운 교육보다 신자유주의의 한 줄 세우기 무한경쟁 교육과 관료적 권위주의만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님들을 끝없이 옥죄고 있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무너지는 경제와 교육을 보면서 깊은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람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았던 사람들에겐 그래서 더욱 연말이 고달프다. 경제가 어렵고 마음이 고프니 우리 주위에 살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나눔과 사랑도 점 점 줄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잊어야 할 건 잊어야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연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 해를 잊는 것이 아니라 지난날을 조용히 돌아보며 자성하는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다. 잘한 것이 있으면 칭찬하고, 잘못이 있으면 지적하고 비판하며 다가오는 새해엔 좀 더 밝고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그런 송년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연말이란 핑계로 송년회란 이름으로 흥청망청 한 해를 보낼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사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과 같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는 훈훈한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낯설어 가고 있는 세상. 낯설음도 습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서로를 찾고 돌아보며 새해를 기약하는 그런 모임이 많았으면 좋겠다. ∥음암면 율목리 율목정미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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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 감사할 줄 모르는 삶||[독자시론] 최석은
    오늘날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가장 귀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마움과 감사하는 마음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는 풍요로움과 편리함 속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바로 이미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기보다는 꼭 현재 없는 것을 찾아서 불평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시성 괴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이라고 했으며, 도스토예프스키도 인간을 ‘감사할 줄 모르는 두 발 달린 동물’이라고 정의했다. 지금 이 사회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감사에 무감각하고 감사를 잃어버린 세상임을 보여준다. 첫째 오늘날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한 감사를 잃고 살아간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내 힘으로만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자수성가한 것처럼 생각하는 데 그것은 착각이다. 알게 모르게 누군가 나를 도와준 수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왔고 지금 이 자리에 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보이게 안 보이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감사를 표현하면서 살고 있는가. 이웃의 작은 친절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표현하고, 직장에서 헤어지면서 동료들에게 “수고했다” “고맙다”고 표현하는 등 크고 작은 일에 대해 감사하며 산다면 세상이 변하지 않겠는가. 세상이 막 나간다, 사람들이 막되어먹었다며 한탄하기 전에 과연 그런 문제가 나 자신의 감사할 줄 모르는 자세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오늘날 사람들은 윗사람과 부모에 대한 감사를 잃고 살아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식의 부모에 대한 감사함이 없다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무엇을 요구하면서 부모니까 당연히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요즈음 아이들의 모습이며 그 모습은 과거의 나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아이들만을 탓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늘 현재 나 자신을 있게 해준 부모, 이웃, 스승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못한 어른들의 탓이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감사의 표현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감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당연시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잘 가르치는 것이 당연하고, 공무원은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당연하고, 의사는 환자를 잘 치료해주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냐 하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이다. 세상에 당연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라 사랑의 마음이다. 사랑에 대한 마땅한 표현은 감사인 것이다. 세상적인 것들을 많이 갖지는 못했고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일지라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인 것이다. 감사는 결코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더 큰 것을 받아야만 감사한다면, 너무도 특별하고 엄청난 것을 누릴 때만 감사한다면 영원히 감사할 수 없을 것이다. 욕심 때문에, 약삭빠른 계산 때문에 감사의 마음이 우리 속에 있지 않은 것이다. 많이 가지면 감사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남들보다 많이 가지고도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남들보다 성공하고 잘 나가면 감사할 수 있을까. 실제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벌이 없다고 한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삶, 그 자체가 벌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말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나 자신을 있게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좋은 시기다. 나를 있게 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를 가르치고 세워준 어른과 윗분들과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그 작은 감사의 표현이, 그 소박한 감사가 결국은 감사의 순환을 통해 놀라운 사랑의 역사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잊고 살았던 감사를 회복하면 그 소박한 감사로부터 우리 사회는 보다 따뜻해지고 풍성해질 것이다.∥서산중앙병원 원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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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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