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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찌 선하게 살지 않을 수 있으랴!||[교단일기] 전현희 학돌초 교사
    지난 4월부터인가? 내 맘속에서 자꾸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글귀가 있다. 말썽꾸러기 아이들 때문에 애를 먹을 때에도, 동료 직원들과 사소한 일로 서걱거릴 때에도, 남편과 아이가 내 맘에 들지 않을 때에도 어김없이 떠올라 나를 추스르게 하는 아름다운 글귀 하나! “어찌 선하게 살지 않을 수 있으랴!” 지난 3월 2일, 나는 5년 동안이나 근무했던 정든 학교를 떠나, 이웃 학교인 이곳 학돌 초등학교로 전입하게 되었다. 3월이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데, 왜 그렇게 남의 학교는 을씨년스럽고 추운지, 전출을 경험해 본 사람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부분이리라 여겨진다. 더구나 전임 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장기근속으로 어쩔 수 없이 옮겨야했으니, 친정아버지가 편찮은 탓인지, 꽃샘추위 탓인지 이번 전출은 더 낯설게 느껴졌다. 늘 하던 대로 새 동료들을 만나고 또 아이들을 만나고 일상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조금 안면이 있던 교장 선생님이 얼마나 살갑게 맞아주시던지 ‘여기가 이제 내 학교구나~ 여겨지고, 동 학년 선생님들 역시 따뜻하고 다정한 분들이라 별 어려움 없이 이내 적응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하는 일이 다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르지만, 새 학교는 새 학교인지라 모든 게 새롭게 느껴졌다. 특히 월요일 직원연수 시간, 퇴근 시간에 비해 조금 이르다 싶었는데, 모든 협의가 끝나고, 교장 선생님께서는 손수 제작한 연수 자료를 나누어 주시고 전 직원들에게 읽어 주셨다. 나는 몰랐지만, 등단 작가이신 교장선생님께서 처음 부임 하셨을 때부터 쭉 그렇게 해 오셨다고 했다. 내용인 즉,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었지만, 늘 새롭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또, 감동을 갖게 하고, 때로는 한바탕 웃음을 일게 하는 것들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을 바꾼다.’고도 한다. 내게는 그 글귀가 그랬다. 다시 살 수도 없고, 돌아갈 때도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는 인생, 사랑만 하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 ‘어찌 선하게 살지 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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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9
  • 정영권의 세상 엿보기||공직자 탓 이전, 민간부터 ‘역지사지’
    전국에서 공직부패 사건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그래선지 정부의 반부패 움직임도 조금씩 활기를 띠는 것으로 비친다. 정부 각 기관에서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산시도 얼마 전 불성실 공무원에 대한 파면 및 강등제를 도입하는 등 공직분위기 쇄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주변의 대다수 사람들은 이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심드렁하기만 하다. ‘이번에도 시늉만 내다 말겠지’다. 반부패 대책이나 유관계획들이 상당수 형식적이거나 강제적 수단에 너무 치우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반부패와 밀접한 규제개혁 분야의 대책과도 유기적 연관성 없이 따로 논다. 감사부서ㆍ국민권익위ㆍ사정당국 등의 일로만 치부한다. 각 조직 구성원의 동참과 문화변화에 등한하다. 공무원들끼리, 감찰ㆍ제도를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접근이 주류다. 민간과 함께 하겠다는 경우도 낯내기, 실적 쌓기용 겉치레, 내용 부실, 협의ㆍ신뢰ㆍ의지의 부족이기 일쑤다. 몹쓸 공무원 많아졌지만 이는 부패문제에 국한된 게 아니다. 근래 정부업무 전반, 특히 민관관계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민관협력은 그만 두고라도 시민, 지역주민, 민간에 대한 불친절, 결례, 가학증상이 곳곳에서 빈발한다고 아우성이다. 민간이, 일반 국민이 뭘 그리도 잘못했을까? ‘행정 서비스의 질 개선’은 커녕 품질관리 안 된, 엉터리 일처리가 수두룩하다는 지적도 부쩍 늘고 있다. ‘고객’이나 ‘파트너’ 대접은 고사하고 아예 일꾼이나 계약 당사자의 ‘을(乙)’ 취급이 다반사라고 한다. 민간 측 상대방의 성명, 직책, 기관 단체명을 틀리게 적고도 미안해 할 줄 모른다. 존중 아닌 무시로 대한다. 그렇다고 사람 가리고 경우 따져서 그러는 것도 아니라는 거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정부와 책임 있는 공직자들은 이 문제를 얼마만큼 인지하고 있을까? 하기야 정부와 공무원들이 신세 알아서 잘 할 거라 믿고 싶다. 아니, 민간이 먼저 실천했으면 하는 대목을 짚어 고쳐가는 게 차라리 속 편하지 싶다. 반부패를 포함한 공직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와 민관관계의 개선 나아가 민관협력을 위해, 주인인 민간이 스스로 돌이키며 문제를 풀어보자는 뜻에서다. 기대 못 버리고 공무원 탓해대는 것도 이젠 지치지 않았는가? 민간은 공직사회에 어떤 자세로 어떻게 접근하여 감시하고 참여하고 협조하면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갈 수 있을까? 많은 처방이 있겠지만, ‘민간부터 자세를 가다듬자’는 게 요점이니, 몇 가지만 예시한다. 무엇보다, 민간부터 청탁과 연고 의존성에서 조금씩이라도 벗어났으면 한다. 그래야 공직자의 부정부패ㆍ부조리ㆍ몹쓸 행태를 줄이고 떳떳이 나무랄 수 있다. 적시(適時), 초기(初期) 대응에도 힘쓰자. 일이란 때가 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정책, 불법부당한 행정행위로 야기되는 폐해는 시간이 경과하면 돌이키기 쉽질 않다. ‘내가 전부가 아니다’는 인식도 갖자. 나만, 민원인ㆍ이해당사자가 아니다. 공무원은 수많은 사람과 견해 속에 파묻혀 있고, 나름의 생활도 있다. ‘선공후사’ 강조는 그만큼 사(私)가 앞서게 마련이란 얘기다. 민간부터 ‘역지사지’하자 역지사지(易地思之)ㆍ호양(互讓)의 자세로 공무원을 대하자. 각자의 억울한 사정이나 주의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기보다 정확한 근거와 사세(事勢) 판단으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임하는 게 일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마치, 등산할 때 ‘마루턱’에 앉아 숨 돌리며 올라온 과정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이후 올라갈 일도 어림해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열린 마음과 대화로 감정대치의 가능성도 줄이자. 편벽되지 않은 관점을 갖는 것이 전달력ㆍ설득력 면에서 낫다. 선입견ㆍ피해의식을 버리고 가치지향ㆍ처지ㆍ공직문화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음도 인정하자. 그러면서 정보도 요구하고 비판도 하자. /본지 자문위원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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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7
  • 임붕영 교수의 스산칼럼③||감성시대의 핵심역량, 유머
    “난중일기의 유래는?” 어느 날 이 순신 장군이 일기 쓰는 일을 잊고 그만 잠자리에 들려 했다. 매일 일기 쓰는 것을 지켜보던 부하가 장군에게 물었다. “장군님, 어찌 오늘은 일기를 안 쓰고 그냥 주무세요?” “그러자 장군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피로하니 난중에 쓸란다.” 그래서 그날부터 이 순신 장군이 쓰는 일기가 난중일기가 되었다.(믿거나 말거나!) 웃음만큼 낯설고 어색한 관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없다. 웃는 다는 것은 동의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웃음이 넘치는 일터가 생산성이 높고 누구나 그런 자리에서 일하기를 갈망한다. 조직내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것이 리더의 주된 과업이어야 한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웃음을 잃고 산다는 것은 실패한 삶이거나 부정적인 인생을 사는 것에 불과하다. 지식이나 학력, 업무추진능력만으로는 후배들을 이끌고 나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마크트웨인은“인류에게 한 가지 효과적인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웃음”이라고 말한바 있다. 웃음은 빙산도 녹인다는 말이 있듯 의학적으로 암세포를 죽일 만큼 생명체에게 치료제로도 기능을 한다. 유머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게 해주는 경제적인 효과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머바이러스가 조직 곳곳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가장 따분하고 힘들어 보이는 사람은 돈이 부족한 사람이나 배움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늘 웃음이 없는 사람이다. 유머를 갖고 출근하라. 모임이나 회의에 갈 때는 반드시 유머를 챙겨라. 그리고 유머로 토의하고 질의하라. 절대로 유머가 없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마라. 그는 늘 진지하고 심각할 뿐이다. 인생은 그들처럼 그렇게 인상 쓸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어느 날 마크 트웨인이 한 언론사 신문기자로부터 미국 국회의원의 도덕성에 대하여 평가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마크트웨인은 지문을 받자마자 거침없이 말했다. 󰡒국회의원 아무개는 개자식이다󰡓 이 같은 마크트웨인의 발언은 그 언론에 여과 없이 나갔고 미국 국회는 소란스러웠다. 마침내 의회에서는 마크 트웨인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압박했다. 그러자 마크 트웨인은 다음과 같이 성명문을 발표했다. 󰡒얼마 전 내가 한 말은 타당하지도 않고 사실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정정한다. “미국 국회의 아무개는 개자식이 아니다.” 오늘부터 당장 하루에 한 가지 이상의 유머를 외워라. 그것을 수첩에 기록하고 언제든지 어느 상황에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기억하라. 그리고 당신이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적절히 구사할 수 있게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웃음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행복과 건강, 비즈니스 노하우, 인생을 슬기롭게 사는 방법 등이 많이 숨어 있다 하지만 웃지 않고는 누구도 이 신비스러운 마력을 맛 볼 수 없다. 유머는 천 가지의 해를 없애준다고 세익스피어는 말한 바 있다. 유머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관광학 박사ㆍ안산공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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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7
  • 이제숙 기자의 줌마저널④||유년 시절의 한 여름 이야기
    여름으로 들어서는 유월은, 찔레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고샅 사이로 떨어진 감꽃을 주워 모아 엮어 만든 목걸이를 뭐가 그리 소중했던지 고이 걸어두었던 그 추억들이 아련한 내 어린 시절, 그곳의 여름은 냇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보청천이라는 금강 상류 줄기였던 그곳은 내 어렸던 유년의 꿈을 맘껏 품고, 한없는 저 산 너머의 아득한 신세계를 그리던 곳이었다. 기억으론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이리라. 아버지의 여름은 물고기 잡는 투망으로 시작되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투망을 들고 냇가로 나가셨다. 그 뒤 엔 언제나 나와 내 동생이 물고기 담을 망태를 들고 따라 나섰다. 물을 막아 보를 만든 넓고 깊었던 그곳으로 더듬어 올라가다보면, 가끔은 한 차례 지나가는 소나기를 만나기도 한다. 아버진 내 키만큼 자란 풀을 잘라 대충 비를 피할만한 지붕을 풀과 풀 사이로 엮어 만들고는 그곳에 잠깐 들어앉아 있거라 하시면서 당신 혼자 그 위 보 안으로 올라가신다. 비 피할 지붕이라고 그 안에 들어 앉아있지만 여름날의 그 소낙비를 어찌 감당하랴. 온 비를 맞아가며 어느 땐 그 짧은 막간에도 꼬박꼬박 졸다가 잠 들 때도 있었다. 물이 불어 건너지 못하면 아버진 투망을 건너다 놓고 다시 오셔서 나와 내 동생 업어다 놓으시고 또 다시 건너와 고기 담은 망태를 챙기신다. 밤엔 그렇게 캄캄하고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있지도 않은 도깨비불을 상상하며 무서워하면서도 후레쉬 들고 또 따라나선다. 아버진, 투망 들고 다니시다가 우리들의 시끄러운 소리와 환한 불빛에 고기들이 달아날까봐 “너흰 예서 잠깐 있거라”하시면서 멀지않은 곳에서 투망을 던진다. 바로 앞 아버지의 인기척을 느끼면서도 난 고새를 못 참고 무서워서 “아버지! 아버지!” 하고 외친다. 고기가 다 달아날라. 그렇게 여름내 잡아온 물고기는 생선국수에 동네잔치도 가끔은 벌어지고 모래무지는 따로 바짝 졸여놓고 먹으면 그 무더운 장마철과 여름 날씨에도 잘 상하지 않아 여름 반찬으론 그만이었다. 고기 잡는 일이 업이 아니었지만 아버지의 유일한 여름날의 낙(樂) 이셨던 것 같다. “세월이 흘러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가 변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애쓰는 동안 단지 세월이 흘러갔을 뿐입니다.” 오늘 아침 이메일에서 확인한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한 대목이다. 풍족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에 즐겨먹었던 음식들, 이맘때면 열무김치 넣고 빡빡하게 지졌던 된장찌개에 고추장 한술과 비벼먹던 보리밥, 생콩가루 넣고 홍두깨로 밀어 먹었던 엄마의 손칼국수, 비 오는 날 부쳐 먹던 고추장떡, 좀 더 더워지면 호박 잎 찜에 된장 쌈,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그 때는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걸 모르고 먹었었다. 결코 즐길 수 없었던 마음으로. 그러나 나이가 들면 입맛은 어김없이 유년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모두가 그 시절 생각나게 하면서 아련한 향수를 떠올리게 하던 그 음식들을, 그 때의 입맛을 생각하면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잘한다는 음식점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그런데 한사코 먹고 나선 악평이 나온다. “옛날 그 맛이 아니야!”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니 내 입맛이 변한 것이었다. 세월 따라 음식도 자꾸 개발해대니 입 맛 또한 자연이 흘러, 마음만 옛날에 먹었던 그 음식들의 맛에 머물러있고 입은 저만치 가고 있는걸, 향수어린 그 음식들을 우린 앞으로도 영원히 옛날 그 맛이 아니야! 하면서 아쉬워만 할 것이다.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내가 보아온 찔레꽃은 하얀색으로 기억하는데 왜 유행가 노랫말 가사에는 ‘찌~일 레꽃 ~붉게 피는 ~’인지 지금도 궁금하다. 유년의 아름답던 우리들의 그곳 냇가는, 사계절 모든이들에게 제공해주던 유일한 놀이터로, 내게는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 마냥 많은 감성을 심어주었던 곳이었다. 소녀와 소년이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이었던 개울가처럼, 황순원의 소나기를 그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언제든 가고 싶으면 훌쩍 떠나면 지척이련만, 마음만 그 먼 곳으로 머물러 있다. /지역기자ㆍ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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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7
  • [사설1]서산 여성 간부 공무원 비율 너무 빈약
    서산시의 여성 공무원 수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간부 공무원 수는 이를 따라 주지 않고 있다. 현재 서산시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단 2명뿐으로 0.2%에 불과하다. 중앙 행정기관의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10.8%)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는 수치다. 정부의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 비율인 6.1%에도 한참 못 미친다. 우리 사회 전반에서 여성의 활동과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와 비교해 볼 때 서산시의 경우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실상은 과거 여성 공무원 지원자가 절대적으로 적었던 20, 30년 전 과거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긴 하다. 한정된 여성 자원 중 적격자를 찾기 힘든 애로점도 있을 것이다. 6급 이하 젊은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자로 승진할 무렵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여성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거나 여성 배려를 ‘남성 역차별’로 연결 짓는 인식에 젖어 있다면 현재의 상황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다. 현재 서산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전체의 28.7%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소를 포함해 시청 전체 공무원 971명 중 279명에 이른다. 이들이 제대로 능력을 인정받고 정상적으로 진급해 보직을 맡는다면 자연히 여성 관리자 수도 크게 늘 것이다.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자 위치에 이르려면 본인의 성취감과 노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여성 자원에게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당한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까운 장래에 여성 관리자가 크게 증가하려면 이런 주변의 인식과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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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2
  • [사설2]‘고속화 시대’실질적 대응 방안 서둘라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은 분명 충남 서부권의 지도를 바꾸는 대사건이다. 시간적ㆍ공간적 거리를 줄이고 지역의 산업활동을 촉진하게 된다. 관광산업 및 일반 업무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서산과 같은 소도시는 상권유출, 고유성 붕괴, 난개발 등 상당한 역기능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서둘 때다. 실제 서산시민들은 이번 고속도로 개통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과 분양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개통 구간이 서해안고속도로에 머물러 중부권의 산업인프라 확보를 위한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대전과 충북지역 등 중부권의 대 중국진출 교두보 확보와 동남아 수출입 전진기지 확보를 위해 고속도로가 대산항과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빨대 효과’로 자칫 대전권에 종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상권 유출이 현실화되고 재래시장 등 소상권은 더 쇠퇴할 게 분명하다. 지방과 수도권의 모든 것이 유출되거나 유입되는 제로섬 게임으로는 지역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협력ㆍ상생의 공존 방안이 나와야 한다. 지역의 고유성 붕괴가 예상되는 만큼 사회ㆍ문화적 특성을 강화하는 대책이 급하다. 고속화 시대는 서산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그간 지역의 대응은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이제라도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삼는 전략을 짜내야 한다.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도래할 고속화 시대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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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2
  • [사설1] 큰 슬픔 딛고 온갖 갈등 봉합되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국민들이 충격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충격과 비탄 슬픔으로 뒤범벅이다. 국민들 마음속에 서민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서민들의 마음이 더욱 서글픈 모습들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찾아드는 조문객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조문객들 중에는 애통 비통에 대성통곡을 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노 전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편 대통령 중의 한분이었다. 그는 최후를 준비하면서도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며 모든 원망과 분노,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는 큰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도량을 보여줬다. 서산 시민들도 24일부터 1호 광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벌써 6천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시민들은 새삼스럽게 그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애쓰고 특별히 서민들을 챙겼던 기억을 가슴 아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떠올렸을 것이다. 이제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진정 추모하는 길은 무엇일까. 또 다시 엄청난 국가적 비극 앞에서도 정파와 정략의 아집과 미몽에 헤어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역감정해소와 균형발전을 통한 국론의 통합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그토록 갈망했던 일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여와 야, 수도권과 비수도권, 빈과 부, 남과 북의 관계 경색 등 엄청난 갈등의 소용돌이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이 큰 슬픔 속에 이 온갖 갈등이 용해될 수 있길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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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6
  • [사설2]서산시 공직기강 쇄신 주목한다
    서산시가 공직기강 확립과 쇄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시는 산하 공무원들이 무단결근을 하거나 불성실한 근무를 할 경우 최고 파면 또는 강등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이를 거부할 경우에도 면직시키는 등 공무원에 대한 품위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도 공직기강을 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강도 처방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서산시의 이번 조치가 공직사회의 ‘부패 제로’ 풍토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공직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일해야 하는 신성한 자리다. 시의 적절한 인사를 통해 부패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야말로 조직의 기본이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공직사회의 부패는 그 자체로 엄청난 폐해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비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던 게 사실이다. 가벼운 징계로 넘어가는 ‘제 식구 감싸기’가 벌어지기 일쑤이고, 심지어 관리책임을 이유로 함께 징계당하는 게 두려워 부하직원의 비리를 눈감아 주는 사례도 있었다. 솜방망이 처벌은 공무원의 도덕 불감증을 키워 비리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서산시의 이번 방침은 일벌백계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문제는 강화된 처벌만으로 비리를 뿌리 뽑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리를 적발하거나 예방하는 시스템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감사기구를 강화해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작동시킬 필요도 있다. 그렇게 하려면 횡령 비리 개연성이 높은 예산집행, 세입징수 업무, 기금관리 등 회계분야에 대한 감사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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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6
  • 큰 슬픔 딛고 온갖 갈등 봉합되길
    [사설1] 큰 슬픔 딛고 온갖 갈등 봉합되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다. 노전대통령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국민들이 충격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충격과 비탄 슬픔으로 뒤범벅이다. 국민들 마음속에 서민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서민들의 마음이 더욱 서글픈 모습들이다. 노 전대통령의 빈소에 찾아드는 조문객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조문객들 중에는 애통 비통에 대성통곡을 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노전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편 대통령 중의 한분이었다. 그는 최후를 준비하면서도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며 모든 원망과 분노,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는 큰 지도자로서의 면모와 도량을 보여줬다. 서산 시민들도 24일부터 1호 광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 벌써 6천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는 사실만으로 시민들은 새삼스럽게 그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애쓰고 특별히 서민들을 챙겼던 기억을 가슴 아프고 비통한 마음으로 떠올렸을 것이다. 이제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진정 추모하는 길은 무엇일까. 또 다시 엄청난 국가적 비극 앞에서도 정파와 정략의 아집과 미몽에 헤어나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지역감정해소와 균형발전을 통한 국론의 통합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그토록 갈망했던 일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여와 야, 수도권과 비수도권, 빈과 부, 남과 북의 관계 경색 등 엄청난 갈등의 소용돌이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은 이 큰 슬픔 속에 이 온갖 갈등이 용해될 수 있길 바란다. 노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사설2]서산시 공직기강 쇄신 주목한다 서산시가 공직기강 확립과 쇄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시는 산하 공무원들이 무단결근을 하거나 불성실한 근무를 할 경우 최고 파면 또는 강등시키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이를 거부할 경우에도 면직시키는 등 공무원에 대한 품위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도 공직기강을 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강도 처방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서산시의 이번 조치가 공직사회의 ‘부패 제로’ 풍토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공직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일해야 하는 신성한 자리다. 시의 적절한 인사를 통해 부패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야말로 조직의 기본이다. 극심한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공직사회의 부패는 그 자체로 엄청난 폐해다. 그동안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비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졌던 게 사실이다. 가벼운 징계로 넘어가는 ‘제 식구 감싸기’가 벌어지기 일쑤이고, 심지어 관리책임을 이유로 함께 징계당하는 게 두려워 부하직원의 비리를 눈감아 주는 사례도 있었다. 솜방망이 처벌은 공무원의 도덕 불감증을 키워 비리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그런 점에서 서산시의 이번 방침은 일벌백계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문제는 강화된 처벌만으로 비리를 뿌리 뽑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리를 적발하거나 예방하는 시스템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감사기구를 강화해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작동시킬 필요도 있다. 그렇게 하려면 횡령 비리 개연성이 높은 예산집행, 세입징수 업무, 기금관리 등 회계분야에 대한 감사 전문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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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09-05-26
  • [행정칼럼]부패 신고자 배려ㆍ보호해야||신권범(서산시청 감사담당)
    ‘부패’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며 그 대가는 고스란히 우리 모두의 몫으로 돌아온다. ‘청렴’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며 선진국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다행히 지금 우리 사회의 청렴도는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지고 있다. 세계 11위의 경제규모나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 선진국 진입을 위해 청렴 국가를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 되며 우리 모두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부정행위 신고는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세상을 바꾸는 원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난 2002년 부패행위 신고제도 신설 이후 실제 위원회에 접수된 신고 사건 1만 3357건. 이중 부패행위의 개연성이 있어 감사원과 수사기관 등에 이첩된 외부신고는 지난해 3/4분기 기준으로 330건이며, 내부신고는 209건으로 내부신고보다 외부신고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부정부패를 근절하고자 해도 비리가 조직 내부에서 감춰지고 조직적으로 은폐하면 쉽게 드러나지 않고 관련 증거를 찾기 어려워 조직 또는 단체 구성원이 내부에서 저질러지는 부패행위 신고는 더욱 필요하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청렴도는 OECD 회원국 30개국의 평균 점수인 7.1점은 돼야 청렴 선진국 클럽에 속한 것으로 보는데 여기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높은 부패 수준과 낮은 법질서 준수 수준은 우리가 선진국에 가장 뒤처지게 돼 ‘청렴 한국, 선진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세계는 이미 글로벌 경쟁시대이다. 국가 청렴도는 국가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패는 공정성을 잃게 하고 경쟁력을 약화시켜 결국 국가 신인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국가 신인도가 낮으면 그만큼 해외자본 유치가 어렵고 이미 들어와 있는 해외자본도 외부로 빠져나가 나라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게 된다. 이렇듯 부패는 이제 도덕적인 문제이거나 정치권 등 특정 분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부패 때문에 나라 전체가 지불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을 생각할 때 부패는 국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독소가 되고 있다. 부패행위에 대한 신고자 보호, 보상제도가 알려지면서 부패신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신고자에 대해 조직의 배신자로 인식하거나 피신고자에 대한 온정적인 처벌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 건강한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부패의 해악은 한 개인의 권리침해와 공동체를 파괴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 스스로 부패에 대해 견제하고 감시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런 신고자에 대해 조직을 배반하거나 의리를 저버린 사람으로 치부하고 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정신·물질적 고통을 겪게 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문제다. 어렵게 결심한 그들의 신념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그들을 보호하고 보상하는 제도적 장치만이 아니라 신고자를 향한 지지와 그들을 보살피는 사회의 따뜻한 배려와 응원일 것이다. 이제 청렴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 살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자신부터 변화해야 하며 각자 자기 자리에서 더욱더 노력한다면 청렴 한국, 아름다운 미래를 다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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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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